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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왜? 수익이 나는 종목을 중간에 꺽으려합니까?

by lovefund이성수 2016. 8. 18.

왜? 수익이 나는 종목을 중간에 꺽으려합니까?

 개인투자자분들의 공통적인 매매 특징 중에 하나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만든 종목은 일단 매도하고 저가에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단 점입니다. 그 개념이 어디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강박적으로 가지고 있고, 5~10%정도 수익률에서 한번 매도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자칫 원하는 그림대로 갈 수 없으며 오히려 Fat Tail 수익률을 취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논리적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ㅇ Make a Profit Long & Lose Short :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단기트레이딩이든 주가 차트를 이용한 장기트렌드 전략이든, 가치투자에서든 통용되는 투자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라는 격언이지요.

"Make a Profit Long, Lose Short"

 

수익은 길게 가져가고 손실을 짧게 할 수 있다면 승률이 낮아지더라도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은 꾸준히 높여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잭슈웨이거의 저서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나오는 전설적인 트레이더들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세가 잡히면 그 수익을 최대한 향유하는 전략은 트레이더들의 공통된 투자 성공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일정수익률 수준 이상 올라가면 "매도"하면서 수익을 확정하고 나름대로 위험을 회피하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논리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그저 "이 즘에서 매도하는게 맞다"라는 마음 속에 울리는 메아리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ㅇ 수익을 중간에 따르면 전체 수익률은 결국 기회를 잃고 만다.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포기할 경우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된다]

 

 

이해를 쉽게하기 위하여 만약 정규분포 가정으로 수익률이 -100%~+100% 사이에 분포되어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수익률 분포를 그대로 향유할 경우 평균 수익률은 0%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이 행하는 대로, 일정수준 이상(5~10%)에서 이익을 확정지을 경우에는 그 이상의 수익률은 포기하게 되면서 전체 평균 수익률은 결국 마이너스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손절매를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정작 개인투자자분들 중에 손절매는 커녕 나쁜 주식은 물타기하여 상장폐지될 때까지 들고가는 경우가 허다하니 오히려 극단적인 손실쪽에 분포비율이 높아져 평균수익률은 더 악화되게 합니다.

 

그런데, 위의 표는 그나마 정규분포 가정입니다.

실제 수익률 분포에는 (Fat Tail)이라는 현상이 존재합니다. 즉, +100%수익률이 정규분포상 1건이 존재해야한다면 실제로는 그 이상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이상의 수익률은 200%가 될 수도 있고 1000%가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 수익률을 포기하니 매매를 하면 할 수록 이상하게도 손실만쌓이거나 큰 기회를 잃게되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2014년 연구용포트폴리오, 자료 : lovefund연구자료]

 

 

위의 히스토그램은 2014년 2월부터 1년간 보유를 가정한 필자의 가치투자 연구용 포트폴리오들의 수익률 분포표입니다. 이 포트폴리오들은 이 기간 30%수익률을 내었고,  같은 기간 주가지수는 0.29%상승한 정도에 그쳤습니다. 특히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결정적인 이유는 280%수익률을 거둔 1건 외에 30%이상 수익률을 거둔 18건의 종목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투자전략도 만약 개인투자자의 투자습관대로 매매를 적용했을 때는 다른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개인투자자의 습관대로, 5%수익률에 만족하고 매도를 했을 경우를 가정 해 보겠습니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2.23%로 크게 낮아지면서 월등한 수익률이었던 30%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맙니다.

그나마 포트폴리오들이 전체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이었기에 망정이지 (50종목 중 41종목이 플러스) 만약 수익과 손실 종목의 비중이 반반일 경우에는 결국 마이너스 수익률을 만들고 말았을 것입니다.

 

 

ㅇ 수익이 나는 종목은 그대로 추세를 태우시라.

 

최소한 약세장이 오지 않으면 종목별로 강건한 상승추세를 만드는 종목들이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기준도 없이 중간에 매도를 한다면 위에 케이스에서 보신 바와 같이 큰 수익을 만들 기회를 잃고 말 것입니다.

 

특히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시는 분이시라면 억지로 종목 하나하나의 수익률을 관찰하면서 조금 상승했다하여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때는 전체 수익률을 봐야지 종목 하나하나의 수익률을 보고 있다보면 마음만 술렁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 큰 수익률을 만들어주는 몇몇 종목이 전체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려 줍니다.

그 효자 종목을 중간에 꺽어버린다면, 투자자들이 원하는 높은 수익률은 절대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생각 해 보십시요, 일정수준이 되면 매도해야한다는 투자 개념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는지 말입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분들은 "저절로 마음에서 울린" 비논리적인 결정이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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