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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투자와 귀뚜라미 소리, 매년 이 즈음 쓰게되는 주제

by lovefund이성수 2016. 8. 22.
배당투자와 귀뚜라미 소리, 매년 이 즈음 쓰게되는 주제

처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오늘, 아직까지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간간히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귀뚜라미 소리가 울릴 때가 되면 필자는 "배당투자"에 관한 주제로 글을 꼭 쓰곤하지요.

연말에 배당수익률 높아고 뛰어드는 것보다도 오히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릴 즈음이 배당투자 관점에서는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ㅇ 8월 말, 반기 실적도 다 나오고 대략 배당을 짐작할 수 있는 시기

 

[배당투자에 관하여, 사진참조 : pixabay]

 

8월 중순을 넘으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였을 것이고 이를 토대로 작년과 실적을 비교하고 올해 예상 실적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하반기 실적이 남긴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상반기 실적이 작년 상반기보다 높거나 비슷하다면 올해 배당이 작년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조금 더 정밀하게 기업의 이익의 질이 일시적인 수익에 의한 것이 아닌 경상적인 활동 즉,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공고함 속에서 만들어진 이익이라면 작년 수준의 배당을 가늠하는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재무데이타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체들은 8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한참 데이타를 마이닝하고 이를 최종 정리/검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늦어도 8월 말이 되면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의 반기 실적이 증권사HTS의 기업정보(혹은 기업개요,기업분석 등) 관련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귀뚜라미가 울리는 8월 말, 이 즈음은 아직 주가에 기업들의 배당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있기에 배당 투자는 시끌 시끌한 연말보다는 오히려 지금이 적기일 수 있습니다.

 

 

ㅇ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 연말 주가 기대 수익률도 높아져.

 

주식투자 이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공식 중에 하나는 바로 배당할인모형과 고정성장 배당할인모형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배당할인모형은 배당이 영구적으로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요구수익률로 나누어준 값이고, 고정성장 배당할인 모형은 배당이 일정수준 꾸준히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공식입니다.

 

참고 :

배당할인모형 = Div ÷ 요구수익률(K)

고정성장배당할인모형 = Div(1) ÷ (요구수익률(K) - 성장률(g))

 

개념적인 부분만 발췌해서 본다면, 배당할인모형에 의한 주가는 요구수익률(K)가 낮아질 수록 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요구수익률은 다양한 변수가 작용합니다만, 시중금리가 하나의 참고 지표로 작용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배당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연말까지 몇개월 남았을 때에는 합리적인 수준에 요구수익률(K)를 감안하지만 연말에는 갑자기 시장금리 수준을 요구수익률로 가늠하면서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됩니다.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지금 같은 경우는 배당수익률 5%이상인 종목들은 당연히 그런이유가 있겠으려니 생각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시중 은행금리와 비교하는 심리가 만들어 집니다.

즉, 현재 은행금리 1%대 중반가 비교를 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으니 매수를 해야한다는 심리가 만들어지고 실제 은행금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근접할 때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됩니다.

 

그러다보니, 배당수익률이 높을 수록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올해 시장 배당수익률은 시장금리를 넘어섰다. 자료 : 한국은행 & KRX]

 

 

 

ㅇ 현재 검색되는 140여개의 배당수익률 3%이상의 종목들..

 

 

단순히 전년 배당시 현재 시가대비 배당수익률 3%이상인 종목들을 검색하여보면 144개 종목이 검색됩니다. 은행금리가 1%중반인 현 시점에서 만약 배당수익률이 올해 연말 결정될 경우 은행금리 대비 2배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종목군들 중에 물론 올해 실적이 악화된 종목도 있고, 작년에 일시적으로 배당을 크게 준 종목도 있겠습니다만, "배당투자" 자체만 보았을 때 괜히 연말에 배당수익률 뉴스에 현혹되어 그 때 배당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귀뚜라미가 울리는 지금 현시점이 부담이 없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 배당투자만 보았을 때)

 

특히 올해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확실히 넘어선 시점이기에, 올해 연말에는 특히 배당투자에 대한 뉴스가 쏟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년 그렇듯 말이죠.

 

단, 배당투자 때에는 몇가지 유의해야할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초고배당주는 변동성이 낮다는점

- 배당성향이 높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일 수록 채권성격을 가지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주가 차익 기대는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불리)

 

둘째, 만약 연말에 주가가 배당기대 때문에 올라갔다면 배당락 전에 차익실현

배당수익률이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올라간다면 오히려 배당락 후에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과 더불어 배당락효과에 따른 영향, 여기에 배당소득세에 따른 실질배당소득 감소가 있으니 이점을 감안하여 투자해야겠습니다.

 

셋째, 주가는 예상치 않게 흐를 수 있다.포트폴리오 또한 필수

배당투자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마 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배당주라하더라도 시장상황에 따라서 주가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종목이 연말까지 시장대비 강건할 가능성은 높지만 시장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점도 각오해야합니다. 그러하기에 확률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하여 특정 배당주에 몰빵투자하는 것이 아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해야하겠습니다.

 

 

귀뚜라미가 우는 계절이 다가온 지금, 배당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점을 감안하시면서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을의 시원함이 찾아오길 바라며...

 

2016년 8월 2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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