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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삼성전자의 독주? 오히려 시장에 큰 판을 만들어주고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8. 19.

삼성전자의 독주? 오히려 시장에 큰 판을 만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지수에 다시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삼성전자의 독주(獨走)로 인해 소외감을 느낀다하는 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소위 차별화 장세로 인해 삼성전자만 올라가는 혼자만의 잔치가 아니냐고 불안 해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의 독주, 오히려 시장 전체에 큰 에너지를 불어 넣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ㅇ 삼성전자의 급등? : 오랜기간 눌려진 주가 그리고 숏커버

 

삼성전자의 저평가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회자되었습니다. 필자 또한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도에 대해서는 여러번 글을 통해 언급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글로벌 IT선두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올초에 PBR 1.1배, PER 11배 밖에 안된 상황이란 것은 의아할 따름이었지요.

결국 그 가치는 숨길 수 없기에,  필자는 낭중지추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드디어 6월부터 삼성전자의 주가는 도약하였고, 갤럭시S7 판매호조 소속 그리고 실적 호조 소식이 연이어지면서 주가는 승승장구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억눌렸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장대양봉을 만들면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역사를 만듭니다.

삼성전자처럼 거대한 종목이 4%가 넘는 강세가 나오다보니 다른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내 종목만 소외된듯한 느낌을 받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의 급등은 숏커버 성격이 강했다는 것을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2013년의 고점을 뚫어줄 때, 자연스럽게 공매도했던 물량의 손절매 시그널이 순차적으로 작동했을 것입니다. 어떤 곳은 2013년 종가기준 고가, 어떤 곳은 2013년 고가를 기준으로 혹은 속임수 신호를 막기 위해 버퍼를 둔다고 1%, 2% 위의 가격으로 두었을 수 있겠습니다만, 어째거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신고점을 돌파하니 공매도했던 물량이 급하게 숏커버로 들어오게 되고 급하게 물량을 되사들여야하는 입장에서 호가를 올리며 매수해야하니 신고점 돌파 후 순차적으로 숏커버 트리거들이 도미노처럼 발생되면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신고가를 만들면서 트리거를 작동시키다]

 

 

 

ㅇ 아 몰라, 삼성전자 혼자 오른건 억울? : 더 넓게 보시라.

 

오늘도 아침에 삼성전자가 1%넘는 상승이 나타나고 있고 어제는 4%가 넘는 상승세였기에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배아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도 연중 신고가를 만들려하는 듯한데, 내 종목만 가지 않는 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나다보니 이런 소외감이 생기는 것은 심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넓게 그리고 크게 본다면 이번 삼성전자의 상승이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게 되면 더 공고히 주가지수가 올라가면서 시장 체력이 크게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중소형주, 스몰캡 랠리가 있었을 때 당시 주가지수 또한 2200p초입까지 단숨에 올라갔었습니다.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대단했지요. 하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은 주가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였습니다. 대형주들이 같이 끌어올렸다면 아마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2200p가 고점이 아닌 2500p까지도 올라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은 종목들만 전진을 하니 주가지수 상승에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을 보는 대중에게는 주가지수는 생각외로 크게 오르지 않은 모습만 보게되고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주가지수의 애매한 상승은 오히려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위축시키게 됩니다.

 

마치, 작년 스몰캡 랠리 상황은 전쟁에서 별똥대들(중소형주)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주력부대들이 전진을 하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지 못한 것과 비슷했다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주가지수를 주도하면 사뭇 분위기는 바뀌게 됩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저평가 구간에서 부담없는 주가 수준이기에 주가가 올라와도 강건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주가지수 수준이 높아졌다하더라도 강건한 흐름이 나타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상승으로 주가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마치 주력부대가 먼저 밀고가서 보급로를 확보하면서 영토를 점령하고 전선을 굳히기에 들어간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주가지수가 오른 뒤에는 종목들의 고른 상승이 나타난다.

 

[마치 태양에너지가 퍼지듯, 증시 에너지도 고르게 퍼질 것. 사진참조 : pixabay]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상황은 삼성전자만 올라가고, 다른 종목들은 오르지 않는 차별화 장세일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만 오랜기간 홀로 유아독존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긍정적인 흐름이 주변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으니 가격부담을 느낀 자금들이 차선책에 있는 부담없는 가격대의 종목으로 자금을 이전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종목들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삼성전자가 이 때, 적어도 상승된 주가를 유지만 하여도 다른 종목들의 상승으로 인해 주가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결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점점 고조되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하루이틀? 1주일처럼 짧은 기간에는 관찰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야에서는 그저 삼성전자만 유아독존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하지만 월단위/분기단위/반기단위로 넘어가서 보게 되면 결국 종목 전반적으로 온기가 퍼지게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눌려왔던 시장, 삼성전자의 도약으로 중요한 전환점과 함께 시장 전반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어 투자자분들 모두 수익률을 높이는 시장이 만들어져 갈 것이라 봅니다.

 

2016년 8월 1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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