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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여름의 막바지, 증시 부담도 막바지에 이르고.

여름의 막바지, 증시 부담도 막바지에 이르고.

이번주를 보내면서 여름 날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저녁에는 풀벌레소리가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감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너무 더워 힘들었던 지난 여름, 한국증시도 여름 3개월 내내 힘들었지요. 그리고 그 여름에 끝자락에 있는 지금 증시도 부담에서 벗어나는 듯 합니다. 이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부담 요인도 가을이 다가오자 점점 정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ㅇ 지난 여름 수급의 발목을 잡았던 연기금 그리고 가을이 오면...

 

지난 6월 이후 3개월의 여름 기간 동안, 증시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 기간 대외적 악재가 있었다하지만 국내 증시 자체의 수급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기금의 매도세였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 축소 계획이 있다보니 그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일정부분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했고 그 결과 연기금의 매도는 6월 초부터 최근까지 거래소/코스닥 양시장 합계 1조5천억원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보통 증시가 하락하게 되면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되어왔는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축소되니 주가지수가 하락하여도 과거와 달리 같이 매도하는 시장참여자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발생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3분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가 낮아졌다하지만, 꾸준히 유입되는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연금납부액이 있기에 만약 현 주가지수에 증시가 유지될 경우 매도가 아닌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주가지수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매 예상 추정치]

[예상 및 추정 : lovefund이성수]

 

 

위의 자료는 필자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하여, 주가지수별로 추정해 본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누적 매매 예상 자료입니다. 자산배분전략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에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매도세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주가지수가 현 위치 주가지수 2300p에서 계속 제자리 걸음을 걸을 경우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졌습니다.

 

즉, 여름처럼 국민연금이 시장이 하락할 때 발목잡으며 증시 하락과 함께 매도하는 흐름이 아닌 이제는 증시 하락시 일정부분 안전판 역할을 해줄 여력이 커졌다는 것을 위의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시가 하락할 경우 주가지수 2200p에서는 5조~6조원 수준 그리고 2000p까지 하락한다면 16조원을 매수해야한다는 추정 예상치는 이제 시장의 바닥이 현재 위치에서 깊지 않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ㅇ 미중 무역전쟁 : 가을이 다가오니 미국의 판정승 쪽으로 가닥

 

올 여름 증시 발목을 잡은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컸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중국증시는 폭락 수준의 하락률이 발생하였고 중국증시와 많은 부분 커플링 되어있는 한국증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었지요.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중간의 힘겨루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쏘면 중국이 같은 규모로 맞받아쳤습니다만, 마지막에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핵폭탄급의 관세폭탄을 쏘면서 중국은 힘의 한계를 인정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중국이 먼저 미중 무역협상을 하자며 손을 내밀었고 시장에서는 중국의 판정패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중국이 호락호락하게 패배를 인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분위기는 바뀌어가며 무역전쟁에서 관세의 방어책으로 사용한 위안화 환률의 평가절하 기조가 서서히 위안화 강세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서서히 꺽여가는 달러위안 환률 추이, 자료참조 : investing]

 

 

지난주부터 위안화가 강세 방향으로 꺽이기 시작하면서 제2의 플라자 합의라는 평가가 점점 부상하고 있습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그 당시 일본과 독일은 자국의 환률 가치를 달러대비 높여야만 했고 일본의 경우 1년만에 엔화 가치를 달러대비 2배 높여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 80년대 후반까지 일본은 엄청난 버블 경제를 만들게 됩니다. 일본증시, 일본 부동산 모두 말이죠. (그리고 잃어버린 20년 혹은 30년이 찾아왔지요)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확실히 미국쪽으로 승세가 기울고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절상 방향으로 간다면 1980년대 수준은 아니지만 제2의 플라자 합의 후에 동아시아권에 흥미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플라자 합의 후 일본처럼은 아니더라도, 중국 국민을 흥분시킬 버블 말이죠.)

 

ㅇ 가을 분위기는 돌아서긴 하는데 아쉬운 것은 미국 금리 관련 이슈도 존재

 

가을 증시가 다가올 수록, 증시는 점점 바닥을 확인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드린바처럼 여름 내내 한국증시 발목을 잡았던 재료들은 서서히 소멸되어가는 즈음입니다.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의 수급은 하락장이 발생해도 최소한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고 미중무역전쟁은 중요한 고비를 넘기고 있고 이 모습이 달러-위안 환률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와 9월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장에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적어도 그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점에 증시에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다하여 바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한폭탄을 누른 것일 뿐 일시적인 혼조 후 일정 기간 버블을 폭발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혹은 수개월 내 허무하게 경기와 증시가 꺽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가을 장세는 이런 재료들의 충돌이 나타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우려와 걱정을 매일하고 있겠지요. 증시가 항상 걱정으로 가득차있던 것처럼,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 Favicon of https://enjoiyourlife.com 자유인- 2018.08.30 20:09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역대급 버블,,기대해봅니다.
    중국 양털깎기.. 한국은 콩고물좀 얻어 먹을 수 있길 바라며..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중국 양털깍기 과정에서, 한국은 득만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쉬운일이 아니니 만약 미중무역전쟁이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되어 중국 버블이 형성될 경우....
      탈출 시기도 가늠할 필요가 있습니다.
      89년말~90년초에 한국증시도 날벼락을 맞았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