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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 생각 해보면, 어떤 학문보다도 쉽다. 단!!!

by lovefund이성수 2018. 8. 31.

주식투자 생각 해보면, 어떤 학문보다도 쉽다. 단!!!

아침에 우연히 카이스트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김봉수 교수님 관련 영상 요약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쭉 읽다보니 중간정도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주식이 화학보다 쉽다."

과거 화학과를 다녔었던 저에게 이 문구에서 강한 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주식투자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금융공학 쪽으로 들어가면 금융관련 다양한 공식들이 있어 머리를 아프게 하지만 실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하는 사칙연산만 할 수 있으면 주식투자를 이해할 수 있지요.

어떠한 학문보다도 쉬운 주식투자 하지만, 학문적인 측면보다 훨씬 어려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ㅇ 사칙연산만으로도 금융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을 정도인 주식투자

 

요즘은 아이들이 똑똑해서인지 유치원 때부터 사칙연산을 하는 아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더하기 빼기부터 나누기 곱하기 때지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모두 마스터 하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그 사친연산을 가르치느라 부모님들 참으로 애 많이 먹으시지요. 그리고 "아이고!! 그것도 못푸니!!!"라면서 아이들을 혼내기도 합니다.

 

사칙연산, 아이러니하게도 주식투자에서 사칙연산 계산이 나오게 되면 성인인 어른들은 어려운 공식도 아닌데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도 풀 수 있는 문제인데도 말입니다.

예를들어 주당순이익을 계산할 경우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누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공식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아 ~~ 머리 아파"하시는 분들 참으로 많지요.

(자제분들 어릴 때, 사칙연산 못한다하여 혼내셨을 어른들이 말이죠)

 

주식투자를 생각 해 보면 다른 학문에 비하여 정말 쉽습니다.

금융관련 자격증 시험문제를 보아도 계산문제라 한들 아주 복잡한 것이 아니라 사칙연산 수준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복잡한 복리 계산 등도 있지만 그런 문제는 포기하더라도 잘하면 사칙연산만으로도 금융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난이도가 있는 금융 자격증 시험에 단순한 쌀집 계산기만 들고 오는 분들도 은근히 많을 정도입니다.)

 

[주식투자는 단순 계산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진참조 : pixabay]

 

 

글 인트로에서 언급드린 화학과와 주식투자를 비교하여 보면 주식투자가 얼마나 쉬운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화학의 경우 입학하는 날부터 화학 주기율표를 딸딸딸딸딸~~~ 외워야합니다. 그건 기본이니까요. 겨우 그게 시작입니다. 화학분자들의 이름을 작명하는 것도 모두 공식입니다. 숫자도 로마식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메타,에타,프로파,부타,~~ 등등을 앞에 붙이고 뒤에는 분자기에 맞는 이름을 붙여합니다. ~~OH 분자가 붙으면 ~~~ 올(에탄올, 메탄올), 탄소계열이면 (~~~탄, 메탄, 에탄,프로판,부탄, 펜탄, 헉헉헉)

여기에 통계학을 근거로하여 만들어진 공식들이 뭐 그리 많은지 물리화학 들어가는 순간 이게 통계학인지 화학인지 환상에 빠져 버립니다. (혹은 블랙숄츠 모형과 비슷한 공식이 등장하기도..)

 

말이 길어졌군요. 하지만 주식투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증권정보업체들이 제공하는 기업개요 화면을 통해 조회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지표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ㅇ 주식투자 : 1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학문들은 그 학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Top이 되어야만 합니다. 학문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어야 겨우 자리를 지킬 수 있지요. 생존을 위해 1등을 해야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현대인이 참으로 어렵게 산다는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하지만, 주식투자는 1등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누가 1등인지 알수도 없지요.

그렇다고 해서 상위 1%에 무조건 들어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중간정도만 해도 시장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수익이 났다는 것을 자랑할 수준이 되려면 상위 30%이상 정도만 하면 됩니다.

장기적으로 주가지수에만 투자해도 손해는 보지 않으니 이 위치를 중간정도로 잡을 수도 있겠지요?

 

"에이~ 제 주변에는 주식투자로 돈 번사람이 없어요."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투자 수익을 장기적으로 내고 계신분들 은근히 많습니다. 말하지 않는 이유는 2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겠군요.

 

하나는 주식투자로 돈벌었다하면 이래저래 불편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지기에 말하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주식은 유동자산이고 마치 공돈처럼 생각하는 군중인식이 있다보니 투자 수익이 나면 마치 자기돈인양 빌려달라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납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수익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이 높다보니 수익을 낸 본인도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마치 손해본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아이고, 수익은 무슨 간에 기별도 안가" 뭐 이런 분위기랄까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 시장에서 생존하고 있다면 적어도 시장에서 조금씩이라도 수익을 만들고 있는 분들이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주식투자 무리하게 높은 수익률을 내지 않아도 너무 어렵게 공부하지 않아도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투자 대상인 것입니다.

 

 

ㅇ 다만, 가장 어려운 문제 : 마음에 모든 것이 달렸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투자심리라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투자 지식이 많고 경제학과 경영학,투자론의 대가라 할지라도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이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예전 필자가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학교 경영학과 교수님 중 주식투자로 수익을 만든 분이 단 2~3분에 불과하다라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회자되곤 하였습니다.

지식이 남들보다 해박한 분들이 왜 수익을 만들기 어려웠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투자심리를 관리하는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음속 수많은 갈등은 투자심리를 뒤흔드는데... 사진참조 : pixabay]

 

내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나빠졋을 때, 내 수익률이 옆집 친구의 재테크 성과보다 나빠졌을 때, 아무리 큰 수익률을 내더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을 때, 뉴스에서 쏟아지는 나쁜 소식, 가족들의 투자에 대한 압박 등등 주식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하는 일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 예를들어, 요즘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에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분들 많은 듯 하더군요)

 

하지만 그 마음의 소리, 마음 속의 소음을 이겨낸다면 여러분은 편안하게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을 만들 수있을 것입니다.

종종 증시토크에서 언급드리는 친구 이야기를 예로 또다시 들어드린다면, 그 친구는 1년에 한번만 주식 계좌를 열어봅니다. 자신이 정한 규칙이 있고 그 규칙대로 투자하고 계좌 결과는 1년에 한번만 보는 것이지요.

매년 조용한 날이 없으니 그 1년 사이 얼마나 많은 일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유유히 자신의 일만 하고 자신의 취미만 하다가 1년에 한번 자신이 정한 시기에만 잔고를 확인합니다. 결과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지만 매년 플러스 수익률. 만약 그 친구가 1년 내내 수익률을 조회하였다면 마음 속에 요동은 상당하였을 것입니다.

 

주식투자에서 심리적인 최고의 단계는 "주식투자가 심심하다"라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흥분도 없고 분노도 없는 고요한 심리상태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 단계에 올라와 계신지요?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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