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확인이 필요하지만 왠지 강하다.

한국증시, 확인이 필요하지만 왠지 강하다.

추석 연휴 사이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정대로 단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연휴 후 첫 거래일 종합주가지수는 예상외의 강세를 만들었고 비록 오늘 조정세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제는 2350p를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가을로 접어들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증시토크로 종종 언급하여왔습니다. 실제 그 바뀐 시장 분위기 속에 한국증시의 체력이 강해져 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물론, 확신까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기저에서 바뀌어가고 있는 흐름이 여러 각도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요즘입니다.

 

 

ㅇ 확인이 필요하지만 : 종합주가지수, 턴어라운드?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각각 다양한 투자 기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치투자 기반의 투자자도 있고 기술적 분석을 이용한 역추세 투자자, 추세 추종 투자자가 있기도 하며 차익거래 투자자, 테마주 투자자, 상따~투자자 등등 다양한 투자 형태가 존재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종합주가지수의 추세입니다.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에는 내 자신의 투자 성과가 뒤쳐져도 왠지 기분이 좋고,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에는 나 계좌 수익률이 좋다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우울한 느낌이 만들어지지요.

이 처럼 주가지수는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 뿐만 아닙니다. 주가지수의 추세는 추세 추종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그널을 만들어 줍니다. 추세가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판단하는데에는 기술적 지표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추세선을 작도하여 추세 판단을 하기도 하고 혹은 중요목을 추세 전환의 포인트로 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추세 판단 기준들이 있습니다. 추세가 돌아서게 되면 각기 다른 기준들은 단계적으로 "매수"시그널을 발생시키고 추세 추종 투자자들은 단계적으로 관망에서 혹은 매도포지션에서 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빠르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반응하 것은 공매도 물량을 되사들이는 숏커버 매수입니다. 공매도 플레이어가 주식시장의 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계속 하락할거야~~~존버!"하고 있다가는 무한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고 맙니다. 그러하기에 시세차익만을 노린 공매도는 주가지수가 상승으로 턴하는 시그널들이 관찰되면 매우 공격적으로 공매도한 물량을 되사들이며 숏커버 매수를 하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대형주가 마치 개별 잡주처럼 크게 상승하는 기이한 현상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 주가지수가 더 크게 상승하니 연쇄적인 상승 추세 시그널들이 발생하면서 증시 분위기가 바뀌게 됩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추세로 단계적으로 넘어가고 있다]

 

 

아직 강한 흐름은 아닙니다만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을 보게 되면 하락추세에서 전환되어가는 초기 형태를 만들고 있습니다. 7~8월에 형성된 고점대를 넘어서며 소위 역삼봉형 패턴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일반 군중들이 볼 때는 아직도 지난 1월 말 고점인 2600p 기준으로 크게 하락한 증시 상황이지만, 증시를 조금 빠르게 인식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직은 약하지만 상승추세로 증시가 돌아서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는 흐름입니다.

 

이 추세가 조금 더 이어져 1월 고점 5월 고점을 연결한 하락추세선을 돌파할 경우 그리고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으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2400p 선을 넘어선다면 한국증시는 생각보다 강한 심리적 변화가 발생시키면서 투자심리에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ㅇ 확인이 필요하지만 : 일부 스마트 머니의 증시 유입?

 

추석 이전 9월 20일 자 증시토크 "국내 스마트 머니, 어디로 갈것인가?"에서 언급드린바처럼 9월 중순까지는 국내 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에 집중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여름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거래량과 함께 발생하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이 때 아파트를 매도한 이들의 자금 중에는 스마트머니가 많은 부분 있었고, 그 자금 중 일부가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기 위해 일단 단기자금으로 대기하며 "좋은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913부동산 대책이 나왔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도할 때 매도가격이 터무니 없는 가격이란 것을 본인들도 잘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다시 서울 아파트 매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매도하여 확보한 현금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단기자금에 묶어두게 됩니다.

 

그 중 일부가 증시로 조금씩 유입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정황이 관찰되어지고 있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 여름 이후 자금 유입 기조가 관찰]

[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통계]

 

 

위의 도표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원본 추이입니다. 지난 1월 이후 감소세에 있었던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은 주가지수 하락폭에 비하면 그 감소폭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름 이후 자금 유입으로 추세가 바뀌었고 추석 직전에는 자금이 상하게 유입되면서 지난 2~5월 고점대 부근까지 치고 올라섰습니다.

 

서서히 주가지수가 상승추세를 만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조금씩이나만 만들기 시작하자 스마트머니 중 일부 자금이 "정찰대"처럼 유입된 것이 아닌가 예상 해 봅니다.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2400p까지 상승한다면 스마트머니는 생각보다 강하게 증시로 쏠릴 것이고 이로 인한 공격적인 증시 영향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ㅇ 한국증시 : 확인이 필요하지만...

 

한국증시 서서히 주가지수 추세가 돌아서면서 단계적으로 투자심리가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강하진 않지만 유입기조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물론 워낙 약한 수준이기에 확언하기 어렵고 확인하여야하지만 만약 이 기조가 이어진다면, 한국증시는 다시 힘을 내어 새로운 추세를 만들어 갈 것이라 봅니다.

 

1단계로 여름 사이 형성된 박스권 상단부는 이미 넘어섰고

2단계로 1월 이후 하락추세의 상단부를 넘어야겠지요.(현재, 2360~2370p)

3단계로 그 후 2400p를 넘어선다면 투자자 모두가 확신하는 상승추세가 완성될 것입니다.

 

물론.. 확인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