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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하락장에서 물타기, 빚내서 하지 마시라.

하락장에서 물타기, 빚내서는 하지 마시라.

종합주가지수가 또 다시 갭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시어 저가 매수를 감행하는 분들도 계신듯 하더군요. 자신의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개인 투자자 중 대부분은 평균단가를 낮춰보기 위한 물타기 매수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물타기 과정에서 빚을 끌어와 물타기를 하곤 합니다. 이번주 하락장에서 그 모습을 신용융자 통계에서 노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ㅇ 하락장에서는 신용융자가 감소해야하는데...

 

보통 하락장이 급하게 진행되거나 하락추세가 지속되면, 신용융자가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마진콜에 의한 강제 청산도 있습니다만, 빚을 끌어와 투자를 하였다보니 원금대비 손실률이 커지면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여 매도하는 상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에는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전체 신용융자 잔고 규모를 크게 낮추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금융투자협회에 올라온 23일자 신용융자 통계는 23일 코스닥 시장 큰 폭 하락과는 달리 오히려 신용융자가 되려 증가하였습니다. 그 날 개인투자자가 코스피/코스닥 합계 7천억원의 순매수를 하였기에 신용융자가 생각보다 크게 줄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만, 오히려 23일 전체 신용융자 규모는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신용융자 마진콜로 감소된 부분도 있지만, 신규 신용융자 혹은 증액이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즉 개인투자자들이 23일(화)에 7천억원대의 순매수를 하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좋게 이야기하자면 저가매수, 속칭 물타기를 신용융자/빚으로 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인 것이지요.

 

[신용융자 잔고 추이, 10월 23일 기준 되려 증가하였다. 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ㅇ 약세장... 레버리지 투자는 시장 생존력을 크게 낮춘다.

 

2008년, 2000년과 같은 대폭락장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점 커가고 일각에서는 1500p가 바닥이라는 의견을 툭~ 던지는 분도 생겨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2008년과 2000년 같은 주가지수 50%나 하락하는 대폭락장이 찾아온다하더라도 레버리지를 사용하지만 않으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존 후에 찾아온 시장 기회를 내것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2009년 이후 상승장, 2001년 이후 상승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만든 투자자들은 이런 대폭락장에서 생존한 투자자들입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와 저가매수라는 명목으로 원칙도 없이 물타기를 할 경우, 자칫 시장이 바닥을 잡기도 전에 강제 청산되거나 엄청난 손실률을 견디지 못하고 투자를 포기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지다보니 불확실성도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러하기에 저의 증시토크에서 강조드려온 것처럼,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빚내서하는 주식 투자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특히, 버블이 강한 종목엔 빚내서 물타지 하지 마시라.

 

야근을 위해 찾는 단골 식당 주인분과 가끔 주식시장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 분은 최근 수년간 강한 주가 상승을 만든 버블 대장주를 가지고 계신듯 하더군요(종목명은 이야기 하지 않으시지만, 척하면 느낌이 오는 종목이었습니다.) 몇 달 전 식당 사장님께서 그 종목 어찌하는게 좋냐 물으시기에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종목 상담을 평소에도 하지 않지만, 해당 버블이 강하게 낀 종목은 주주들이 워낙 강성이기에 말을 조심하게 됩니다. 그 업종군은 기세가 워낙 오래동안 강했었기에 해당 종목군,업종군에는 대규모의 신용융자가 집중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하락장에서 버블이 강한 그 종목군에 신용융자를 활용하여 물타기를 하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짐작됩니다.

하지만, 기세가 살아있을 때에는 버블은 끝없는 버블을 만들 듯 하지만 버블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거품이 가라앉게 됩니다. 주가지수 하락은 그저 귀염둥이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주변에서 성장성은 있지만 버블 논란이 있던 종목군이라 한다면, 절대 빚을 끌어와서 물타기 하지 마십시오. 행여나 차후에 그 종목이 바닥을 찍고 다시 고점을 돌파한다 한들, 버블이 낀 종목이 주가 추세가 흔들리면 주가 급등락이 엄청나기에, 해당 종목군에 빚을 끌어와 물타기를 하였을 때에는 바닥을 찾기 전에 마진콜을 당하여 모든 투자금을 녹여 없앨 수 있습니다.

 

 

얼마전 시장 바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신용융자가 적어도 10조원 수준까지는 줄어야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10조원이 올해 버블이 형성된 업종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직전인 연초 신용융자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확실한 수준은 7조원 수준임을 언급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 언급드린 버블이 낀 업종이 2017년 연초 이후 강력한 상승추세를 뽐내며 투자자들을 모두 끌어당기기 직전의 신용융자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무조건!!! 생존하십시오. 

그래야만 폐허 후에 다가오는 '기회의 신'을 힘들더라도 잡을 수 있습니다.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 지금여기 2018.10.25 13:20

    동감입니다.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것과 이것을 실천하는것은 또한 엄청난 행운과 노력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성수님의 블로그에 들어와 거의 매일 정독하고 레버리지,자산배분전략은 귀에 따갑도록 읽고 일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귀한 말씀이지만 실천하지 않고 주식담보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도 쓰고 했었는데ᆞᆞ이성수님의 글을 딱지 앉도록 읽다보니 제가하는 투자방식이 불편하고 식음땀이 나는 것이였읍니다.언제부터인가.
    작년 이무렵 부터는 레버리지 투자를 절대하지 않게되더라구요.
    지금 돌아보면 그종목은 반토막도 더 나있고 만약 그때 청산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전 투작자금이 다 녹아 없어지고 빚이 오히려 남았을것 같더라구요.
    다시 한번 이성수님의 글을 접하게된 인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