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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다반사

부동산 광풍에 대한 단상 3 : 미쳤다! 2018년 9월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by lovefund이성수 2019. 2. 14.

작년 2018년 9월 14일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당시 부동산 광풍에 대한 단상 시리즈를 티스토리 블로그에 옮겨봅니다. 그 시기의 광적이었던 사람들의 만인군상을 기억하기 위하여...

 

 

부동산 광풍에 대한 단상 3: 미쳤다!
이번 부동산 광풍의 핵심인 강남, 마용성에 사시는 분들도 이번 부동산 광풍에 대하여 하는 말은 "다들 마쳤다"라고 하지요.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정말 미쳤어~♬"처럼 다들 미쳤습니다.
호갱노노나 네이버에서 매물들을 보다보면 최근 실거래가격이 10억이라면 최근 매물은 20%, 30%높여 12억,13억 호가를 부르는 것은 기본이요, 50%나 높은 15억을 올려놓는 곳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상승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한국 집값은 싸니 홍콩처럼 가야한다고들 이야기합니다. 홍콩....간다... 그리고 정부는 가만히 있어라!!! (오히려 그로 인해 집값자극만 된다.라면서)
물론, 서울 부동산 가격이 홍콩이나 싱가폴처럼 미친척 올라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타날 심각한 부작용을 생각치 않은가 봅니다. "자신의 집값만 오르면 장땡?"

지역공동체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 1위의 투기적 본능"으로 인해 나타날 문제들입니다.
그래요... 정부에서 대책 발표하지 않고 가만히 두고 시장 경제에 가격을 맡겨도 됩니다. 하지만... 세계 1위의 투기 본능을 가진 한국인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재산이 있는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어디서 돈을 끌어와 10억, 20억 집 사고 그 후에는 집값이 50억 100억 가야한다고 가즈아!!를 외치고 있을 겁니다.

 

그 후 그 광풍이 식고나면 돈을 여기저기에서 끌어와 부동산을 샀떤 이는 조금만 가격이 하락하여도 그 하락충격에 심각한 재산 손실 혹은 깡통이 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부동산은 100%안전자산이라며 대출을 집행하였을 은행 및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마비가 발생하겠지요.
이 것을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이 경험했고 1990년대 일본이 경험한 버블 후의 후유증입니다.

지금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억지로라도 인상하게 될 것이고 금리가 앙등하기 시작할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다들 미쳤습니다. 서울 부동산을 가진 분들은 폭등을 주장하고 서울 부동산을 가지지 않은 지방 유지들은 지방에서 재산을 정리해 서울에 똘똘한 한채를 하려 달려드는 요즘 기세가 워낙 쎄다보니, 913대책이 바로 효과를 내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은 마치 무거운 기차가 움직이고 멈추는 것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 가시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수년 뒤에는 부동산 가격은 안정권으로 다시 들어가 있겠지요.

한편으로는 꾼들은 잘 시기에 맞춰 잘 빠져나오는 듯 하더군요. 정말 주식 저점/고점을 맞추듯 순진한 1주택자들도 동조한 가격 담합 분위기에 만들어진 높아진 가격으로 매도하는 이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 사이 가격이 오른다고 흥분하고 우울증에 빠지고, 부부싸움하고, 부모 재산탓하며 흥분 속에 뒤늦게 올라탄 이들도 있겠지요.

 

말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울 부동산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 다들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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