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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다반사

부동산 광풍에 대한 단상 4 : 공급물량 부족? 2018년 9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by lovefund이성수 2019. 2. 14.

작년 2018년 9월 21일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당시 부동산 광풍에 대한 단상 시리즈를 티스토리 블로그에 옮겨봅니다. 그 시기의 광적이었던 사람들의 만인군상을 기억하기 위하여...

 

 

부동산 광풍에 대한 단상 4: 공급물량 부족?
5년여의 아파트 시장 상승기 그 화려한 불꽃을 태우며 가즈아 장세를 만든 올해 여름.
부동산 전문가부터 부동산 투자자 그리고 소유자 모두 핵심지역 공급물량이 부족하니 이렇게 아파트 값이 오른다고 합니다.(그러면서 가즈아~~를..)
그런데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공급물량 부족이 과연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 해 볼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올해만부터 내년 그리고 2020년까지 입주물량이 연이어지며 많은 것은 다들 인정합니다. 그런데 최근 공급물량 부족 의견은 수년 뒤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미래 기대(?)치를 끌어와 현재 가격 상승을 해석하고 있더군요.

제가 거주하는 집 주변에도 신규 아파트도 내년에는 입주가 시작되는데 서울/경기권 제법 많을 것입니다. 시장이 달구어졌던지난 2015년~2016년 사이 분양했던 것이지요.

 

두번째 그렇다면 2008~2013년 조정기에는 물량이 없었던 것인가? 지금 논리로 생각하면 그 때 그 시절도 서울에는 아파트가 부족하였습니다. 그 시기 공인중개사 사무실마다 유리벽에 주루루루루루루루룩 붙어있던 "급매물"들 잊을 수가 없군요. (서울 강남 및 준핵심지역)

 

세번째 지금의 수요는 가격 상승에 따른 가수요들까지 영혼을 모두 모아 매수에 가담했기에 아무리 공급을 수백만채 늘린다 하더라도 공급이 가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부족하다했을 겁니다. 실수요자들도 집값이 더 오를거라면서 미래의 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세에 달려들었습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부동산 매수하려는 이들은 "절대!! 네버! 하락은 없다"는 마인드입니다.
얼마전 저의 지인이 서울 모 지역에 아파트를 구입하려한다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5년전에 사라할 때 안사고 지금사려한다면 집값 약간이라도 하락하는건 각오하고 사야해!"라고 물었더니 집값 하락은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지금 실수요자든 투기적 수요자든 마인드는 가격하락을 전혀고려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모두 모아 빚을 땡겨와서 매수에 뛰어드는 분위기.


미래의 수요가 현재 가수요로 나타난 것이지요. 만약 조금이라도 주택가격이 횡보나 하락세를 보인다면 과연 그들이 계속 매수를 외치고 있을까요?

주식시장이든 부동산이든 인간 심리가 작용합니다.
가격이 하락하면 멀리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가즈아를 외치며 달려드는 만인군상의 모습 똑같습니다.

 
2013년 부동산 턴어라운드 시기에... 주변에 그렇게 집살 때라고 알렸지만 정작들었던 당혹스러운 대답들.. 똑같은 대답들
"내 사는 집 주인은 착해서 전세값을 안올려" --;;;

군중심리는 결국 가격의 방향이 바뀌면 역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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