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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개인이 절대적인 코스닥의 신용융자 레벨 : 부담스럽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5. 22.

개인이 절대적인 코스닥의 신용융자 레벨 : 부담스럽다.

5월 증시가 무겁게 흘러가는 가운데, 필자의 눈엣가시처럼 계속 조회되는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추이입니다. 올해 초 반등세가 나오자 바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용융자가 급증하며 작년 가을 급락장 직전수준까지 회복하였습니다.

"레버리지를 써야 부자된다는!!!"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필자의 주변에서 레버리지를 쓰고 증시에서 생존한 이들은 없었습니다.

 

 

ㅇ 개인 매매 비중이 80%가 넘는 코스닥 시장

 

개인, 기관, 외국인 이 투자주체는 중요한 증시 3대 축입니다. 자금의 특성상 기관과 외국인은 유동성과 안정성을 위해 유가증권시장을 선호하고, 코스닥 시장은 그 가격 변동성과 성장성이라는 기대 때문에 큰 수익률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가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의 비중은 40~50%정도입니다만 코스닥시장에서는 85%이상의 절대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별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 원데이타 참조: KRX]

[기간 2019년 4월 21일~5월 21일, 한달간]

 

 

그야말로 코스닥의 매매는 개인의 매매 흔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러하기에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증감은 그 자체가 개인에 의한 신용융자 증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ㅇ 작년 가을 하락 직전까지 올라온 코스닥 신용융자

 

[올해들어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증가 속도는 과하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자료는 작년 2018년 초부터 최근까지 신용융자 잔고추이를 유가증권과 코스닥으로 나누어 그려본 차트입니다. 작년 가을 하락장을 거치면서 신용융자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시장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 즈음 증시토크를 통해 시장 급락이 멈추기 위한 조건으로 신용융자 총합이 10조원 아래로 내려가야한다 했었는데 작년 늦가을 하락장 과정에서 9조원을 하회하고 바닥을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용융자 규모가 올해들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10조 7천억원을 넘어섰는데 가장 큰 원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관찰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증가는 거의 없다시피하였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원이 넘는 신용융자가 증가하면서 작년 늦가을 하락장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약간 줄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작년 늦가을 수준의 고공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5월 하락장 전까지 코스닥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작년 가을 하락장이 시작될 때 대비 10%이상 하락 해 있는 수준입니다. 반대로 유가증권시장은 시장 하락한 수준에 맞추어 신용융자가 감소하였음을 함께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눈엣가시 : 코스닥 신용융자.

 

증시토크 전반적으로 긍정론을 피력하는 필자입니다만 코스닥 시장에 과도하게 몰린 신용융자는 눈엣가시처럼 느껴집니다. 시장이 상승하면 다행이지만 증시가 조정장이 조금 더 지속될 경우 악성매물로 코스닥 시장을 크게 요동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작년 10월 조정장에서 유가증권 시장이 13%하락할 때 코스닥 시장은 21%넘게 하락하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융자 및 레버리지 투자자금의 마진콜이 연일 이어지면서 강제청산 속에 코스닥 종목들이 추풍낙엽처럼 추락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난다긴다던 큰 손 개미들도 수십억원 규모의 큰 손실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SNS에 회자되기도 하였습니다. (여의도 S모~ 오피스텔 건물에 애미, 매미들이 그 시기 크게 고생하였지요.)

 

 

저의 증시토크를 계속 보아오신 독자분들은 합리적인 투자와 절제된 레버리지 자금 컨트롤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어설픈 코스닥 반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우 공격적인 베팅은, 신용융자 급증이라는 통계치로도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이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릴 듯 합니다. 적어도 제 글을 사랑하여주시는 애독자분들은,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생존하기 위하여 레버리지 투자를 절제하시리라 믿습니다.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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