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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침체장 지속 : 지금이 기회여도 군중심리는 도망치자 할 것

by lovefund이성수 2019. 5. 24.

증시 침체장 지속 : 지금이 기회여도 군중심리는 도망치자 할 것

금요일 오전장에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2018년 연말 지수인 2041p를 이탈하며 작년 연말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증시에 어떤 재료보다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지금 주가지수가 5월 하락장으로 단숨에 작년 연말 수준까지 하락하니 시장참여자의 심리는 불안감에 가득차 있습니다. 불과 한달여전, 주가지수가 13일 연속 상승할 때만 하더라도 주가지수가 다시 올해 연초 수준까지 하락하며 다시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하던 투자자들은, 정작 주가지수가 그 부근에 도달하였더니 선뜻 주식시장에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습니다.

 

 

ㅇ 더 하락할 수도 있지만, 결국 투자를 하지 못할 군중심리.

 

잠깐 시선을 돌려 작년 여름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그 시기 끝없이 상승할 것만 같던 가격을 보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핵심지역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필자의 지인들 중 몇몇도 그 뜨거운 여름에 마지막 불꽃에 뛰어들었지만 많은 경우는 주저하다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가격이 20%만 하락해도... 살텐데..." 라면서 말입니다.

 

소득도 충분하고, 무주택 여건 등 대출 조건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당시에는 매물이 없어 거래를 하지 못하였던 지인들은 그 후 반년이 지난 뒷, 그들이 사려했던 강남 아파트 단지 가격이 그들이 원했던 고점대비 20%하락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들의 조건에는 충분히 매입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안삽니다. 아니 못삽니다. "아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라면서 말입니다.

분명 작년 여름만 해도 20%정도만 가격이 떨어지면 얼른 사야지 했던 이들이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심리는 똑같이 발현됩니다.

2017년 상승장에서 주가지수가 2500p을 넘어가던 즈음, 상승장을 보고 애간장이 녹았던 사람들 중 대다수는

"주가지수가 2000p까지 내려가면 꼭 사야지" 라고 말하였지만 정작 작년 연말 그리고 지금 현재 주가지수가 2000p에 위치하자 더 떨어질 것이라며 아예 관심을 꺼버립니다.

 

 

ㅇ 생각 해 보면 올해 고점 대비 10%, 작년 고점 대비 20% 싸지 않은까?

 

[주가지수 싼 가격대 까지 내려왔지만, 사진참조 : pixabay]

 

물론, 올해 4월까지 이어진 상승장이 지속되지 못하고 5월에 갑자기 꺽인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하락장을 마주하게 되면, 계좌에 찍혀있는 손실에 불안감과 공포심리가 가득 차오르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런 불안감으로 인해 적립식 투자자는 주식시장 하락시 신규 적립을 멈추기도 하고, 추가 증액을 고려했던 이들은 무기한 투자금액 증액을 미루기도 합니다. 혹은 아예 투자원칙 자체를 무시하고 투자금을 빼서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안감을 살짝 틀고 시장을 바라보면 올해 고점대비 주가지수는 10% 할인된 위치이고 작년 고점대비 20%이상 할인된 영역대 입니다.

장세 분위기도 암울하다보니 필자가 시장이 이렇게 크게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 사람들은 무관심하거나 마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보듯 필자의 대할 것입니다.

물론 시장은 더 하락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조금 더 하락한다하여도 결국 군중심리는 공포감 속에 감히 투자를 결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치, 강남아파트 가격이 고점대비 20%하락하면 매입해야겠다고 생각한 지인들이 정작 고점가격대비 20%싼 매물이 수두룩하게 쏟아져도 매입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ㅇ 시장이 하락하는데 왜 기회가 되나요?

 

이미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내 자신이 보유한 종목들이 손실이 발생하였다보니 반등해도 한계가 있다는 걱정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 해 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2000여개의 종목 중에서 여러분이 보유한 종목보다도 더 좋은 종목이 이번 하락장에 억울하게 더 크게 하락하였다면, 다시 반등장이 올 때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전략에 종목교체에 관한 룰이 정의되어있지 않다면 주가지수가 10% 하락할 때마다 혹은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들을 더 좋은 종목들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되어줄 것입니다.

 

[작년 6월 이후 가치주 포트를 주기적으로 변경한 결과와 1년 그대로 보유한 결과]

[자료 : lovefund 10by10가치주 포트(level2) 연구 데이타]

 

 

위의 자료는 작년 6월 말 이후 현재까지의 증시 흐름 속에 가치주 포트를 3개월에 한번씩 교체한 것과 작년 6월말에 세팅한 포트를 그대로 들고간 성과 그리고 종합주가지수(회색선) 추이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주기적으로 종목을 교체하여준 것이 그대로 1년을 들고가는 것보다 성과가 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게 되면 이를 통해 더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포트폴리오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는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가능성을 제공하게 됩니다.

 

 

ㅇ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은 제2의 IMF가 오더라도 기회를 못잡을 것

 

과거 2001년 여름 어느날, 파릇파릇한 청년 lovefund이성수는 회사 부장님과 주식시장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부장님이 하신 말씀이 지금도 떠오르는군요.

 

"아~~ 성수씨, 나는 IMF사태 같은 위기가 오면 이번에는 반드시!! 꼭! 필히! 주식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단언했던 부장님...

그리고 한달 뒤 2001년 911사태가 터지고, 증시는 제2의 IMF사태급의 충격에 빠졌지요. 그 순간 부장님은 본인이 계획을 모두 무시하고 "성수씨~ 주식시장은 위험해, 빨리 도망쳐.."라고 제게 훈수를 두셨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과거 위기가 기회였고 그런 상황이 찾아오면 기회를 잡겠다하지만 정작 그 때가 오면 그 기회를 흘려버리고 맙니다. 더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물론 시장을 맴몸으로 겪는 것은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하락하면 새로운 종목을 더 싸게 살수 있는 기회로 그리고 자산배분전략 리밸런싱을 통한 "섀넌의 도깨비"효과를 만드는 기회를 만든다면 이후 찾아오는 반등장에서 주가지수보다 그리고 못난 종목을 무작정 들고가는 것보다 더 높은 성과를 만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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