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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가치투자 포트폴리오,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 : 정제!

by lovefund이성수 2019. 5. 27.
가치투자 포트폴리오,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 : 정제!

투자 연구를 오래 동안 해오다보면, 연구 경험들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이 생기고 그 경험을 통해 지혜가 하나씩 쌓여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법들 중에는 혼자만 알고 있고자하는 노우하우도 다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를 오늘 증시토크를 통해 독자분들께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성과를 보여온 것은 사실입니다만, 조금이라도 성과를 높이고자 고민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익률을 생각보다 강하게 레벨업 시킬 수 있습니다.

[※ 오늘 증시토크는 필자의 72차 정기세미나에서 다루었던 자료 중 일부를 사용하였습니다.]

 

 

ㅇ 가치투자도 별거 없다? : 일단 일부 인정

 

과거 2005~2007년, 한국증시의 개인투자자 문화에서 중요한 변화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과거 주먹구구식 투자에서 "가치투자"가 정착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시기가 바로 2005~2007년입니다.

(※ 그 이전에는 소수의 가치투자자들만 존재하였고 더 이전인 90년 초에는 잘못된 가치투자 방법인 저PER주,저PBR주 테마를 만들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2005~07년 사이 가치투자자로 전향한 수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2008년 큰 하락장을 거친 후 공통된 말을 합니다.

 

"가치투자도 별거 없군요..."

 

10여년이 지난 2015년~2017년 사이 한번 더 한국증시에서는 퀀트 방식의 가치투자 방법이 개인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방식은 10년 전인 2005~2007년에는 스타일투자 전략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였고 필자 또한 그 시기에 가치투자를 지금의 퀀트 방식인 스타일투자 전략으로 연구를 하여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개인투자자분들에게서 인기가 치솟던 퀀트 가치투자 방식은 2018년 하락장을 거치면서 10년 전 2008년에 가치투자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읆조렸던 말을 똑같이 듣게 됩니다.

 

"가치투자도 별거 없군요..."

 

 

ㅇ 미국에서 가치투자 ETF성과가 기준인덱스에 뒤쳐지기도

 

오랜기간 전 세계적으로 가치투자의 성과는 장기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온 것이 사실입니다만 최근 10년 몇몇 선진 증시에서는 시장대비 뒤쳐지는 성과가 발생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 증시였습니다. 미국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 이를 추종하는 ETF인 SPY의 수익률은 S&P500에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SPYV의 수익률에 비하여 최근 10년 우월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그 이전 10년과는 다른 양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아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가치투자ETF인 SPYV는 2000년에서 2007년까지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보였지만, 최근 10년은 SPYV ETF의 성과가 SPY보다 낮은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즉, 최근 10년은 미국증시에서 가치주들이 기준 지수보다도 어려운 흐름을 보였던 것입니다.

 

 

[SPY ETF의 성과는 SPYV ETF성과보다 최근 10년 앞서기도 하였다., 차트참조 : Yahoo finance]

 

 

ㅇ 어려운 상황이라도 조금만 정제하여도 가치투자 수익률은 레벨업!

 

대부분의 가치투자 논문이나 가치투자ETF들은 상당한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수익률을 추적하여 기준 지수와 비교하곤 합니다. 가치투자 논문들의 경우 가치투자 기준에 따라 종목들을 5등분하거나 10등분하여 장기 수익률을 비교합니다.

한국증시라면 2000여 종목 중 5등분 하였다면 400종목, 10등분하면 200여 종목이 되겠지요? 

 

이렇게 종목풀이 방대해 지게되면 가치투자 방식이라도 포트폴리오에 이물질(!)이 포함되는 단점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들어 많이 사용되는 가치지표인 PBR기준으로 순서대로 5등분하여 종목을 추출하였다면 한국증시에서는 대략 400종목 씩 포함되겠지요. 하지만 저평가된 블록이라 하더라도 그 중에는 파산위기에 있는 종목도 있을 것이고 혹은 원데이타 오류에 의한 종목도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액면분할 등에 의한 수정주가 오류로 인하여 잘못된 종목들이 다수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막 걸러낸 종목에서 쓰레기 종목을 버리고 한번 더 정제한다면 수익률이 한층 더 제고되지 않을까요?

 

 

ㅇ 가치투자 기준으로 뽑은 50종목과 이 안에서 엄선한 15종목의 성과 추적

 

필자의 가치투자 연구와 실적 적용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 중 10by10이라 부르는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는 마치 막걸리처럼 가치주 종목이지만 약간은 거친 느낌이 있는 50종목입니다. (※ 3,6,9,12월에 선정하고 있으며 몇가지 필터로 종목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이 10by10 포트폴리오 50종목 중에서 한번 더 정말한 기준으로 15종목을 뽑아 369알파 라는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이 포트폴리오들은 2013년 6월 경부터 시작하여 6년여가까이 계속 실적에서 수익률을 추적 해 왔습니다. 아래 표는 10by10 50개의 가치투자 포트폴리오 그리고 이를 한번 더 엄선한 369알파 15종목의 6년여의 누적수익률 추이입니다. (※ 수익률 추적 2013년 6월~ 2019년 4월 말)

 

[10by10 그리고 이를 엄선한 369알파 그리고 주가지수 수익률 추이]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를 막 거를 포트폴리오(10by10 50종목)보다 한번 더 엄선한 369알파(15종목)의 수익률이 더 높은 성과를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간 수익률을 종합하여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종합주가지수 : 18.3% (CAGR : 2.9%, 표준편차 : 3.1%)

10by10 50종목 포트 : 97.8% (CAGR : 12.4%, 표준편차 3.4%)

369알파(엄선 15종목) : 111.5% (CAGR : 13.7%, 표준편차 : 4.3%)

 

일단 6년여의 기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막걸리처럼 막 거른 50종목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는 시장대비 매우 우월한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번 더 엄선한 포트폴리오인 369알파 15종목 포트폴리오는 원포트폴리오인 10by10 50종목에 비하여 연 1.3%p 수익률이 앞서있습니다.

 

1년에 1.3%p가 작다고 보이겠습니다만, 6년여 누적되면서 총수익률 격차를 14%p수준까지 벌려놓았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ㅇ 가치투자 포트폴리오 한번 더 걸러낼 필요가 있다.

 

10년 전, 2008년 그리고 최근 2018년 두 시기는 가치투자와 퀀트 방식 가치투자가 급격히 보급 된 후 하락장 속에 "가치투자도 별거 없군"이라며 무시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인 것은 맞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 한번 더 정체된 포트폴리오를 사용한다면, 여러분의 투자 성과는 작지만 큰 전진이 있을 것입니다.

정제방법은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거창하면 자칫 "과최적화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저 재무 구조가 취약한 종목을 철저히 배재한다거나 혹은 정성적인 방법 중에 경영승계가 진행 중인 회사를 배재한다거나 하는 것도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를 한번 더 정체하는 정량적, 정성적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칙을 장기적으로 지켜가시다보면 풍파는 있을지라도 앞서 보신 필자의 가치투자 방법이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를 초과한 것처럼 차근차근 수익률을 벌려가며 높은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2019년 5월 2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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