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속, 홍콩증시와 한국증시 커플링을 생각하다.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의 반발로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더니 급기야 홍콩 경찰이 물리력을 행사하고 중국에서는 군대를 홍콩 인근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점점 격화되는 홍콩정국 속에 홍콩증시 또한 연이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홍콩증시와 커플링 성격이 강한 한국증시를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 또한 30여년 전 억압에 항거한 역사가 있기에...
ㅇ 홍콩 증시 한국증시와 너무도 비슷하게 움직여왔다.
아시아에서 선진금융 증시라하면 도쿄,싱가폴 그리고 홍콩을 떠올리게 될 정도로 홍콩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금융허브입니다. 물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그 위상이 점점 낮아지기는 하였습니다만, 해외 증시 사이트를 보게 되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 다음에 홍콩 항생지수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증시가 홍콩증시입니다.
그런데 2010년 대 이후 점점 한국증시와 홍콩증시가 거의 비슷하게 흘러왔습니다.
[2009년 이후 홍콩항생지수와 한국종합주가지수 추이는 비슷하게 움직이다]
2008년 말 이후 현재까지 등락률도 80%대 중반으로 비슷하고 2010년대 이후 7년여의 횡보장도 비슷하게 흘러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 상승과 2018년 1월 이후 하락까지 많은 부분 비슷하게 홍콩증시와 한국증시는 움직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2010년 대, 홍콩 항생지수와 한국 종합주가지수의 월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미국 S&P500지수 그리고 니케이225 지수의 상관계수보다 높은 0.72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증시와 홍콩증시는 주요국가들보다도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다]
홍콩증시와 한국증시가 2010년대 이후에 행보가 거의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참고로 2000년~2009년까지의 상관계수는 0.62로 현재보다 낮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중국 경제 영향력이 홍콩과 한국에서 커져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중 무역전쟁 중에 뜨거운 정치적 감자로 홍콩이 급부상하였습니다.
중국정부는 사회불온 세력이 주도한 불순분자들의 책동이라 여기고 강경 진압하는 가운데, 홍콩에 중국군대가 투입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국과 미국 등 서방국들은 홍콩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최전방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ㅇ 홍콩시민들의 시위 자체는 증시에 문제되지 않는다. 대외 여건이 변수일 뿐
[사진참조 : pixabay]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나라의 큰 시위가 발생하면 그 나라가 혼랍스럽기에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십, 수백만명이 모여있는 군중들 그리고 이를 강경진압하는 무자비한 장면들은 사람들은 해당 국가에 증시까지 걱정하게 합니다.
하지만 수십, 수백만명이 모여 큰 시위를 한다하여 그 자체가 증시에 발목을 잡지 않습니다.
2016~2017년 촛불혁명당시 매일 수백만의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였지만, 1980년대 내내 민주화 투쟁 속에 87년 610항쟁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당시 한국증시는 오히려 상승하였습니다.
전국민적인 대규모 시위 그 자체는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경제는 계속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홍콩에서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인해 홍콩증시가 하락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느 그저 겉으로 보이는 표면적이유일 뿐 대외적 여건이 더 큰 변수일 것입니다. 즉 홍콩 시민들의 시위 겉모습을 보지 말고 다른 이면이 더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투입하여 무자비하게 진압한다면 미중무역전쟁은 더 복잡한 양상으로 빠지게 됩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최전방이 홍콩, 대만 등 중국 인접국이 되어있는 형국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범죄인 인도법 개정"이 잠시 유예된 것처럼 중국 정부가 홍콩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달 말 6월 28~29일 G20정상회담 전후로 중국이 홍콩에 대해 어떤 태도로 나올지를 관심있게 지켜봐야하겠습니다. 홍콩에 대해 강경하게 나올지, 아니면 유화적으로 나올지 이 부분이 미중무역전쟁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홍콩증시와 한국증시의 커플링이 강하기에...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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