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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반등에 성급해하지 마시길. 바로위에있는 원귀매물

by lovefund이성수 2019. 9. 3.

증시 반등에 성급해하지 마시길. 바로위에있는 원귀매물

지난달 8월 5~7일 증시 쇼크 이후 주식시장이 그런데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단숨에 12%넘게 상승하였으니 반등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서일까요? 또 다시 성급한 마음으로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개인투자자의 성급함을 보며 자중하고 성급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급하게 하락한 증시는 원귀매물로 인해 다이렉트로 상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아래 쇼부라는 단어를 많이 쓴 이유는 풍자적 표현이오니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ㅇ 증시 반등하니 쇼부(?)를 본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참으로 간사합니다. 시장이 폭락할 때는 패닉과 공황상태에 빠져 투매하기에 바뻤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인생의 쇼부(?)를 보아야한다며 갑자기 열을 올리는 분위기가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한달전만 하더라도 급락장 속에 스스로가 한국증시에 대해 염증을 토로하던 이들이 갑자기 공격적인 투자자로 변한 모습을 보면 그닥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정황은 신용융자 통계에서 그대로 감지됩니다.


[신용융자 잔고 추이 8월 중순 이후 또 다시 꿈틀꿈틀 신용융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황색선 : 유가증권/ 청색선 : 코스닥]

 

 

위의 표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매일 공시하고 있는 신용융자 잔고 추이입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약세장 속에 7월 말을 기점으로 8월 첫주 급락장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극적으로 감소하였지요. 단, 10거래일여만에 1조2천억원어치의 신용융자가 코스닥시장에서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유가증권시장도 8천억원 신용융자 감소가 지난달 급락장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후,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 하는 정도의 반등이 발생하자마자 신용융자는 바로 튀어오릅니다. 코스닥은 2천억원 이상, 코스피시장도 1500억원수준 증가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신용융자 증가세가 증시 상승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바로 이렇게 증가한 것은 이번 반등장에서 쇼부(?)를 보겠다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ㅇ 그들의 바램과는 달리, 급락 후에는 악성매물 : 원귀매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그리는 정말 예술과 같은 증시 상황은 V자형 반등입니다.

급락한 증시에서 본인이 최저점에서 뽝~~!! 매수하여 V자반등을 타고 올라 수익률 대박을 만들면 그 처럼 화려한 영웅담이 없겠지요. 이러한 V반등은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V자로 반등하려한다하더라도 급락장에서 팔지 못하거나 큰 손실을 입은 "원귀매물"이 중요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귀신이 발목잡듯이 반등하던 주가의 발목을 잡아 끌어내리기에 저는 이러한 잠재적 악성매물을 "원귀 매물"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나 증시 하락 속에 한을 품고 있다보니 원귀가 된 매물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손실을 갑자기 보았기에 매우 공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반등하다가도 본인들이 노리던 가격에 도달하면 매우 감정적으로 투매합니다.

"8월 초 가격까지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팔꺼야"

 

시장이 반등하다가 때마침 주변악재가 발생하여 증시를 불안하게 하면 원귀매물의 심리를 더욱 불안하게하여 투매의 강도를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이러하기에, 시장은 드라마틱한 V자 반등이 아닌 원귀매물에 의한 수차례 반등/하락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쇼부를 보겠다며 신용융자를 과감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주가 하락에 발목이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사이 스스로가 원귀매물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ㅇ 정말 원하는 추세적 상승은 원귀매물이 소화되어야 가능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원귀매물이 소진되어야만 한다]

[그림참조 : pixabay]

 

증시와 주가가 추세적 상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원귀매물이 소진되어야만 합니다. (이를 일반적으로는 악성매물을 소화시킨다고 표현하지요)

이 원귀매물이 서서히 사라지고 주가 상단의 부담이 줄어든 이후에야 시장은 조금씩 상승세를 키워가며 하락추세를 돌파하고 새로운 상승추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즈음되면 이미 원귀매물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진되거나 스스로 원한이 풀리며 악성매물에서 담담한 잠재 매물로 성격이 바뀌게 됩니다.

 

필자가 볼 때, 7~8월 급하게 하락하며 추세가 깨진 부분에 하락장에서 팔지 못한 원귀매물이 집중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는 2000p전까지 그리고 코스닥지수는 650p전까지는 계속 원귀매물이 층층이 쌓여있여 증시 발목을 잡기에 무겁게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괜히 큰 기대를 가지고 성급하게 시장을 보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식투자... 하루이틀만 투자하는 것 아니지 않겠습니까? 우리 롱런해야지요.

 

2019년 9월 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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