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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적 후기

[책서평]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김성일 옮김-

by lovefund이성수 2019. 11. 18.


불과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자산배분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용어였습니다.

저의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이 2013년에 출간될 때에도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전략이라는 단어 자체의 거부감이 컸었기 때문에 책에서 "주식혼합전략"이라고 썼을 정도였습니다. (주식 짬뽕 전략이라고 하려다 너무 품격이 없어보여 주식혼합전략이라고 용어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흘러 자산배분전략은 이제 친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이 자산배분전략을 보급한 많은 책 중에 "김성일"저자님의 "마법의 돈굴리기" 그리고 "마법의 연금굴리기"가 있고, 지난 10월 윌리엄번스타인의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를 김성일 저자님이 번역하여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원저자인 윌리엄 번스타인은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박사이자 화학박사로 투자이론가이기 이전에 신경과 전문의였습니다만 투자의 세계를 접한 후 현재는 Efficient Frontier Advisors의 공동대표로 있습니다. 경력이 특이하지요?

원서는 2001년에 첫 출판되어고 2017년에 개정판이 출판되었다보니 이 책을 읽다보면 IT버블 시기에 자산배분전략과 그 후 십수년간의 자산배분전략의 성과가 혼재되어있습니다. 조금은 어리둥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일단 책 말미에 있는 "역자 후기"부터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역자 후기에는 한국에서 자산배분전략의 장기성과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본문의 자산배분전략 사례들은 미국 사례가 주된 내용이다보니 미리 한국 사례를 접하고 책을 읽는다면, 책 본문에서 혼란스러울 수 있는 2000년~2017년의 혼재된 내용 그리고 미국 사례 등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 본 내용에서는 자산배분전략의 이론적 배경과 함께 시작됩니다.

수익-분산 도표가 나오는 등 어려운 내용이 있긴 합니다만, 이 부분은 도표를 보시면서 "아... 자산배분을 하면 위험은 줄고 기대수익은 높아진다"라고 이해하여주신다면 책 내용 전체의 50%는 이해하셨다 할 수 있겠습니다.

책 중반부터는 실천적인 자산배분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격형 (70% 위험자산), 중립형( 50% 위험자산), 안정형 (30% 위험자산)으로 구성된 자산배분전략을 단순하게 주식/채권에서 부터 시작하여 주식을 글로벌하게 확장하거나, 주식 대신 대체투자자산(리츠, 상품 등)으로 확장하면서 장기 성과가 어떠한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이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고 기대수익을 안정화 시킨다는 점이 바로 자산배분의 강점이란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 번스타인은 시대가 변하면서 "기대수익"이 낮아질 것이란 점을 책을 통해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증시토크를 통해 강조드린바처럼 "주가지수와 경제 성장률의 관계를 보면 한국증시 미래가 보인다 (2019년 10월 22일자 칼럼)" 전 세계적인 고령화가 명목경제성장률을 낮추게 되고 시장 기대 수익률 또한 낮추게 됩니다.


하지만, 자산배분전략은 시장의 요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실천적인 방안들이 너무 자세히 기술되어있다보니 난해할 수 있지만, 자산배분전략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자산배분전략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2019년 11월 18일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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