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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적 후기

[책서평]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에드워드 O. 소프) A MAN FOR ALL MARKETS

by lovefund이성수 2019. 11. 25.

 


에드워드 소프(이하 에드소프)는 일반 주식투자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입니다만,

금융공학,퀀트, 계량투자 그리고 도박세계(헉!!!)에서는 매우 유명하고 실전에서 이론을 정립한 불세출의 인물입니다.

십수년전 제가 파생상품을 공부하던 당시 블랙숄츠 모형이 정립되기 전에 실전트레이더가 이미 이를 정립했다는 말을 들었었지요. 그 트레이더가 바로 애드소프였습니다. 그리고 자산배분전략에서 리밸런싱 과정에서 생기는 "섀넌의 도깨비"현상을 발견은 클로드 섀넌은 에드소프와 같이 도박/투자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공유했던 중요한 인물입니다.

(※ 이책에서도 여러번 등장합니다만, 클로드 섀넌에 관한 스토리는 "머니사이언스"라는 책에서 더 자세히 기술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에드소프 본인이 스스로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치 금융공학계의 대부 에드소프의 자서전이라고나 할까요?


20세기 초반 대공황 직후에 태어난 그는 뛰어난 수학자이나 물리학자 그리고 금융공학자라는 명성보다도 카지노에서 먼저 명성을 얻었습니다.

카지노의 블랙잭을 보통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게 통념이었습니다만 카드 카운팅 기법을 수학적으로 정형화하여 승률을 높이고 파산확률을 낮추고, 경우의 수를 늘려 결과적으로 카지노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공식을 세계최초의 유비쿼터스(착용형 첨담장비)에 활용하여 실제 미국 카지노에서 실제 적용하여 큰 돈을 벌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62년 "딜러를 이겨라"는 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대학교수 생활을 하면서 말이죠.. 흐덜덜...


하지만 카지노보다도 더 큰 확률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그는 깨닫게 됩니다.

바로 증권 시장(워런트 시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계속 변화하는 증권시장에서 그는 자신만에 옵션가격결정 모형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엄청난 자산운용 수익률을 거두게 됩니다. 그가 운용한 PNP는 연 18%에 이르는 매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비효율적인 당시 시장 상황에서, 적정 가격을 계산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을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먼저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학자의 성격이 강했던 그는 그후 자신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겨라"를 출간하였고, 여기에 나와있는 옵션가격 개념은 이후에 나오는 블랙-숄즈 옵션가격 결정모형보다도 시대적으로 앞선 공식이었습니다.

2002년까지 금융공학을 이용한 다양한 투자 기법으로 자산운용을 해오던 에드소프는 2002년 가족과의 삶을 위하여 자산운용에서 은퇴하게 됩니다.


책 후반부에는 은퇴 후 그가 생각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습니다.

일반사람들이 투자와 돈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금융시장의 탐욕과 부의 환원 등 삶과 투자에 관한 철학들을 그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금융공학 덕후라면 마치 성지를 순례하듯 볼만한 이 책, 저 또한 많은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참고 : 이 책을 보실 때 머니사이언스와 함께보시면 비슷한 타임라인에 인물들이 정확히 쏙쏙 등장하는 것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2019년 11월 25일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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