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을 보내며 2019년 증시를 역사속 한페이지로 보내게 됩니다. 그와 함께 2010년대 증시도 함께 역사속으로 넘어가고 2020년대 증시를 맞이하게 되지요. 그래서인지 이번 2019년 폐장일인 오늘은 왠지 모를 센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2019년 증시를 뒤돌아보고 2010년대 증시도 회상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증시 안녕 그리고 2010년대 증시도 이제 아디오스...
ㅇ 2019년 증시 :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경제보복 그리고 미국 금리가 지배한 한해
2019년 한국증시는 그야말로 미중 무역전쟁의 상흔이 지나간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면 증시가 상승하였다가,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어두워지면 한국증시는 휘청거렸습니다.
여기에 지난 여름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발생하면서, 업친데 겹친겹으로 한국 투자자의 심리를 무너트렸지요. 악재는 한번에 찾아온다 하지요. 그 여름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갔고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2019년 증시의 핫이슈를 압축해 보면 미중 무역전쟁이 가장 큰 이슈]
올해 증시의 큰 이슈를 위의 표로 정리하여보았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국증시에 큰 파동을 만들었고 그 외 이슈들이 곁가지로 따라온 느낌입니다.
미중 무역협상 외의 재료를 긍정적/부정적 재료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부정적 이슈를 살펴보면
- 일본 경제보복/ 화이트리스트 배제
- 미국 10년-2년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 (8월)
- MSCI이머징 리밸런싱 : 외국인 매도(11월7일~12월 5일 21일 연속 순매도 원인)
- 8월 미중 무역전쟁/일본경제보복/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 복합원인 → 신용 마진콜 연속 발생
두번째로 긍정적인 이슈를 살펴보자면
- 연준 2018년 매파적 기조에서 완화적 기조로 변화 : 금리인하 및 단기국채 매입 개시
- 증권거래세 0.05%p인하 (5월 30일)
-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만남 (일본 경제보복으로 잊혀진 재료)
- 증시 하락 후 연기금 중심으로한 저가 매수세 확인 (8월 21일 이후 25일 연속 순매수)
- 반도체 시황 개선 기대 / 12월 수출 감소폭 크게 줄어
ㅇ 2019년 잊을 수 없는 만인군상 여름증시 :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여름 7월 첫날부터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핵심소재를 수출하지 않겠다면 경제보복을 가하고 8월에는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발표하면서 한국증시는 냉각된 한일관계처럼 매섭게 하락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였던 신용융자가 일시에 강제청산되면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이 시기에 증시를 떠나야만 했지요. 여의도에 전업투자자의 성지인 S모 오스피텔 건물에는 줄줄이 서있던 외제차들이 사라지고 창고에는 버려진 책상들이 가득했다는 후문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 여름장을 보내며 보았던 수많은 군중들의 만인군상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한국이 망하기를 바라는 한국인들이 이렇게도 많구나"
"한국이 망한다"는 주제의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영상이 그 여름 쏟아졌고 심지어 유력 매스컴의 칼럼에도 매일 같이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과 영상의 조회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지요. 심지어 한국이 베네주엘라가 되어 한국여성들이 치욕을 당한다는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보게한 상장사 회장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필자처럼 냉정하게 이를 대하자고 쓴 칼럼이나 글 또는 유튜브 영상에는 매우 심한 악성댓글이 두번다시 보기 싫을 정도로 달렸습니다. (10년 먹을 욕을 한번에 다 먹은듯 합니다.)
결국 이런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절대 주식투자 철학"을 버리지 않을 것 같던 이들까지도 증시를 떠났습니다. 저는 이 현상에 대해 "역휴먼인덱스"에 불이 켜졌다라고 설명드린바 있지요.
저는 그 여름 증시와 사회 전체에 나타났던 만인군상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ㅇ 2019년 증시 안녕 그리고 Adios 2010년대 증시...
이렇게 2019년 증시가 끝나가며 2010년대 증시도 함께 역사속으로 저물게 됩니다.
2019년도 시끌벅적한 재료들이 많았지만 뒤돌아보면 2010년대 내내 조용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물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올해가 가장 시끄럽고 힘든 한해였다고 말하겠지만 말입니다.
시끄러운 소음들 끝이 없었지요. 2010년대 굵직한 소음을 뽑아보면
- 미국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
- 양적완화 종료와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2011년 여름 쇼크 : 중급하락장 발생
- 뱅가드 리밸런싱에 따른 한국증시 부담
-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 테이퍼링 및 미국 금리인상 부담
- 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부도설, 유럽 주요은행 연쇄 도산설
- 미국에서는 종종 연방정부 폐쇄 발생하고, 미국/일본 부도설
- 중국 증시 폭등 버블과 폭락 쇼크
- 한국 탄핵이슈에 따른 증시부담
- 한반도에 전쟁난다는 말은 매년 있었고...
- 현재 미중 무역전쟁 등
그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한국증시는 2010년대 (2010년 초~2019년 연말까지)에 주가지수 31%상승하였습니다.
"응?! 그럴리가 없다규!! 한국증시는 대폭락했다규!!!" 라고 느끼시겠지만
명확하게 2010년대 증시는 31%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연환산 2.7% 입니다. 그러고보니 그 10년 동안의 은행예금 평균금리가 대략 2.5%정도 되는군요.
참. 지난 10년 한국증시의 평균배당수익률은 대략 1.4%됩니다. 따라서 2010년대 주식투자의 총투자수익률은 연 2.7%+1.4% = 4.1% 였습니다.
[2010년대 증시 adios]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조족지혈의 수익률이라 평가하겠지요. 그 10년의 가치투자 수익률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2년의 수익률만으로 평가받으며 무시받는게 현실이기에...
이렇게 서서히 2010년 대 증시는 역사의 기록 속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증시 안녕 그리고 2010년대 증시 Adios...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독자님 모두 2020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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