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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연초부터 한국증시 수급을 틀어버린 금융투자, 공격적 매도 이유를 파고들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1. 3.
연초부터 한국증시 수급을 틀어버린 금융투자, 공격적 매도 이유를 파고들다

새해 들어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수급 상황이 [금융투자] 쪽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만해도 금융투자 수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46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종합주가지수의 발목을 잡았고 오늘도 점심 시간인 현재 3천억원대의 순매도로 주식시장을 순간적으로 급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로 대표되는 금융투자 수급! 왜? 연초부터 한국증시의 증시 수급을 틀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이란문제가 제기되긴 하지만 이보다도 필자는 다른 관점에서 흥미로운 답을 찾았습니다.

"금융투자! 너희들 매년 그랬더라?"

 

 

ㅇ 혹시 작년말 필자의 칼럼 "배당락 직전! 두려우신가요? 배당락일(27일) 이후~~~" 기억나시나요?

 

[연초 증시 분위기에 초를 치는 금융투자의 매도세]

 

작년 말 배당락에 대한 글을 적어드리면서 첫번째 단락에서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하락이 실질적으로 사라졌기에 배당전 후 일종의 차익거래도 가능하다는 단서를 남겨놓아드렸었습니다. 실제 기관에서 이를 일부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규모는 엄청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였지요.

그런데 금융투자 수급 10년치를 살펴보다보니 그 규모가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보통 금융투자의 수급은 증권사의 수급이라 할 수 있고, 이는 자기자본 계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2020년 원더키디의 새해를 맞아 기대감에 부푼 상황에서 금융투자 수급이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기에 혹시나 이와 관련된 수상한 생각이 들어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랬더니!!! 금융투자 매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ㅇ 배당락 전후 5일을 조사하니 : 배당락 전 5일 금융투자 공격적 매수! 배당락 후 5일 공격적 매도

 

앞서 언급드린 필자의 작년말 칼럼에서처럼, 배당락전 주식을 사서 배당락으로 배당을 확정받고, 매도하여도 배당락 하락폭이 배당보다 매우 미미하다보니 일종의 차익거래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배당락 전후 단 몇일 만에 배당수익률과 배당락 그리고 비용을 감안하고 0.5%~1%수익률만 내어도 연환산 수익률로는 어마어마하지요.

 

그래서일까요? 다른 기관 자금에 비해 동적으로 움직이는 금융투자 자금은 배당락 전후 독특한 수급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배당락 직전 5일 공격적 매수! 배당락 이후 5일 공격적 매도!"

 

[배당락 전후 5일 간의 금융투자의 평균 수급]

 

 

위의 표는 2019년 배당락부터 2010년 배당락까지 배당락 전후 5일의 평균 금융투자 수급 추이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배당락 전에는 꾸준히 매수하였다가 배당락 후에는 꾸준히 매도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턴이 매우 명확합니다. 특히 지난 10년평균보다 최근 5년 평균치를 보시면 더 강력하게 배당락일 직전 5일에 매수하다가 배당락 직전에 매수세를 강화하고, 배당락 직후 5일은 매도로 일관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매매가 과연 성과가 있을 것인가?

이를 분석하기 위해 배당락 전 5일간의 평균 종합주가지수와 배당락 이후 5일간의 평균 종합주가지수를 토대로한 대략적인 배당락 전후 5일간의 단기 차익에 그 해 배당수익률을 합산한 결과를 계산하여보았습니다.

만약 평균 0.5% 수익률만 발생하더라도 매매관련 직간접적 용을 감안하여도 단 10거래일만에 은행이자 이상의 성과 혹은 최대 두자리수 연환산 수익률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주가지수를 배당락 전5일 매수 후 5일간 매도시 평균 수익률과 배당수익률간의 합]

 

 

지난 10년 동안의 배당락 전후 주가지수 평균매매 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합산한 성과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유의미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률 70%에 10년 평균 1.18%라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니 직간접적인 매매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짧은 기간 매매로 연환산 최대 두자리수 수익률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말이 길어졌군요. 필자가 생각한 결론을 내려드리자면

현재 금융투자의 매도는 작년 연말 배당락 전 매수세에 대한 배당도 확정되었겠다 일종의 수익확정 매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금융투자 미안... 내년부터는 이 방법도 어려워질꺼야.

 

배당락 하락이 줄어들면서 생겨난 일종의 배당차익거래로 인한 금융투자 수급이 배당락 전에는 5일간 매수세를 배당락 후 5일간은 매도세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배당차익거래를 노린 매도가 일단락되면 금융투자의 묻지마 매도도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말 연초 헤프닝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위의 추정 수익률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점점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평균은 1.18%이지만 최근 5년 평균은 0.78%로 낮아졌습니다. 결국 먹을게 줄어드는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지요.

여기에 필자가 이 방법을 공개적으로 칼럼으로 적었기에 해가 갈 수록 효용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과거 익거래 초창기에는 화수분과 같은 노다지였지만 세월이 갈 수록 프로그램과 최첨단 컴퓨터를 사용해야만 차익거래가 가능해질 정도로 기회가 작아진 것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2020년대 시간이 갈수록 올해와 같은 금융투자의 배당-배당락을 노린 차익거래 해프닝은 점점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년 1월 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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