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진바닥 시그널이 2019년에 가득했지만, 군중들은 비관만보다
배당락일인 오늘 증시도 배당락을 이겨내며 훈훈히 보내고, 2019년 증시도 이제 실질적으로 다음주 월요일 단 하루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2019년 증시 끝자락에서 2019년 증시를 뒤돌아보니 여러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올해 증시가 진바닥이었다는 시그널들이 가득하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됩니다. 올해 내내 증시토크를 통해 자주 강조드려왔던 시그널들...
하지만 군중들은 한국증시에 대한 부정적인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ㅇ 군중들은 올해 한국증시가 대폭락인 것으로 착각한다.
연말, 여러 모임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올해 한국증시가 크게(대폭락)해서 힘든 한해였지...?"
주식시장에 몸담고 있는 필자에 대해 일종의 안부인사로 시작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만나는 사람들마다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의아하게 느껴지더군요.
"혹시 사람들이 올해 증시가 대폭락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 답인사로 예의상
"아.. 올해 증시 정말 힘들었어요 (속으로 : 한국이 망한다고 헛소리하는 매스컴과 호사가들 때문에)"
이렇게 답합니다만, 이 후 이어지는 말들은 역시나 한국증시가 대폭락한 것으로 생각들하고 계시더군요. 하지만 정작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제법 높은 플러스 수준에서 마감하려하고 있고, 코스닥과 스몰캡이 연간기준 소폭 하락하긴하였지만 미약한 수준의 하락으로 2019년 증시를 마치려하고 있습니다.
아마 독자님들께서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 주가지수는 연간으로는 양호한데 군중들은 증시가 대폭락한 것처럼 느끼고 있네?"
그리고 그 군중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기승전!아파트"로 이야기를 이어가곤 하지요. 지금의 절대적인 군중심리 모습일 것입니다.
ㅇ 하지만 2019년 증시에서 다양한 증시 진바닥 시그널이 등장했다.
군중들의 2019년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과 달리 한국증시는 올해 양호한 흐름 속에 정말 많은 진바닥 시그널을 남겨두었습니다.
첫번째로,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진바닥 시그널은 증시에 대한 군중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점입니다. 2년 전 연말 송년회나 모임 대화의 키워드가 "비트코인,가상화폐"였던 것처럼 올해 송년 모임의 대화 키워드는 "서울 아파트"였지만 "주식투자" 키워드는 아예 낄자리가 없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에게는 앞서 필자가 경험한 것과 같은 증시폭락(?)을 위로하는 인사말이 따라올 뿐이지요.
필자가 군중심리 관찰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는 휴먼인덱스 5명의 신호등은 작년초까지는 2개의 불이 들어왔으나 현재는 실질적으로 모두 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휴먼인덱스 중 그 누구도 주식투자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 대한 군중의 반응은 매우 차갑고 냉랭합니다. 지난 여름에는 절대 주식투자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이들이 변심하면서 역휴먼인덱스에 불이들어왔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필자에게는 호시탐탐 주식투자를 포기하고 부동산투자를 하라는 친척들의 압박이 그 어느때보다 거세졌습니다.
저는 오히려 역발상적으로 이런 군중심리 상황이 반갑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왜 이런 군중심리가 반갑고 고마운지 애독자분들은 아시죠?)
두번째로 역대 대통령분들처럼 올해 여름 문재인 대통령께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셨다는 점입니다.
혹시 여러분 지난 여름 8월 27일자 필자의 칼럼 "역대 대통령의 펀드가입, 그 이후 증시 흐름을 살펴보다"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칼럼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주식형펀드 가입 시점과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 분석드린바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였지요. (박근혜 대통령 때는 청년희망 펀드라고 돈은 모았지만 은행예금에만....)
[역대 대통령 주식형펀드 가입 이후 주가지수 흐름]
대통령의 펀드 가입은 자칫 주식시장에 국민들과 투자자들을 상투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이 매우 저평가된 호기라고 판단될 때에야 대통령의 펀드가입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전 최근 순으로 사례를 보면
2008년 12월 이명박 대통령께서 적립식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이벤트를 하면서 "지금은 주식투자하기 좋은 때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지요. 그 당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지라 많은 사람들에게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지만 결국 이후 2년 넘게 한국증시는 크게 상승 아니 폭등하였습니다.
그 이전 2005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코스닥 및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였을 때에도 사람들은 대통령이 투기(?)를 조장한다면서 비꼬았지만 이후 2007년까지 거의 3년에 가까운 강세장이 펼쳐졌습니다.
IMF사태 직후인 1998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경제살리기 펀드에 가입하신 이후 증시는 크게 폭등하였었고 당시 분석기사에 따르면 100%이상의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9년 8월 말! 일본 경제보복으로 나라가 망한다며 비아냥 거리는 호사가들의 말과 매스컴의 기사가 쏟아질 때 문재인대통령께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이벤트를 보였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의 주식형펀드 가입하는 모습을 필자는 중요한 시그널로 보였습니다만, 많은 분들은 나라가 망하는데 쑈를한다며 비난을 쏘아대더군요.
과거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때 군중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ㅇ 마지막으로 굵직한 악재에도 극저평가된 증시는 강하게 빠운스~~빠운스~~했다.
매년 굵직한 악재가 등장합니다만, 올해도 만만치 않았지요.
미중 무역전쟁이 한해 내내 증시를 부담스럽게 하였고, MSCI 이머징 리밸런싱으로 인한 외국인 수급불안에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제법 굵직한 악재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엔 순간적으로 주가지수가 1900p를 무너지기도 하였습니다.
[극단적인 시장 저평가는 반발력을 만들며 증시 트램펄린 효과를 만들다]
하지만 올해 내내 증시토크를 통해 강조드려온 것처럼 한국증시는 현재 매우 극단적인 저평가 레벨에 있기에 여기서 더 하락하면 저평가 메리트가 반말 매수세를 만들며 더 강하게 반등하는 일종의 방방이(트램펄린)효과가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치 조용필씨의 히트곡 바운스~♬ 빠운스~♬ 느낌처럼 말입니다.
결국 지난 여름 이후 한국증시는 트램펄린 효과 속에 바운스하였습니다.
다양한 시그널들 속에 진바닥을 확인한 2019년 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한국증시는 가야할 길이 멉니다. 물론 바닥 이후 상승 속도는 알수 없지요.
다만, 차디찬 군중심리와 극단적 저평가 그리고 대통령의 주식형펀드 가입이라는 시그널등은 지금 시장이 밀리더라도 바로 올라오는 진바닥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중들은 고맙게도 주식시장을 냉랭하게 대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증시가 다오른 후에 뛰어들면서 국부를 외국인이 가져간다면서 한탄하겠지요.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감에 자라며 낙관속에서 성숙하여 행복속에서 사라진다."
2019년 12월 2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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