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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이란의 1,2차 미군 기지 공격 : 증시는 감정이 지배하게 되었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1. 8.

이란의 1,2차 미군 기지 공격 : 증시는 감정이 지배하게 되었다.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미국이 암살 제거한지 4일만에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지대공 미사일로 두차례에 걸쳐 공격하였습니다. 결국 선전포고의 시작을 이란이 꺼내고 말았습니다.

CNN 등의 외신 홈페이지는 이란의 미국 기지 공격에 관한 사진과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고, 한국증시는 미국과 이란 등의 뉴스에서 전해지는 피해상황에 휘청거리는 오늘 아침 증시입니다.

결국 증시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한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ㅇ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 : 불안감을 폭발시키다.

 

전쟁은 사람들의 마음을 공포, 불안, 슬픔, 흥분과 같은 감정적인 상황에 빠트리게 합니다. 지난  금요일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미국이 암살 제거한 이후,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시작되어 강제 징병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며 입영관련 홈페이지가 북세통이었다하지요.

이러한 상황은 자신의 사령관을 잃은 당사국인 이란에서 더 격앙되어졌고 급기야 이란은 오늘 아침 2차례에 걸쳐 이라크 주둔 미국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개장 직전 쏟아진 이란의 1차 공격 뉴스에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불안감은 폭발하여 시장에 매물을 쏟아냈고 연이어진 2차 공격 소식과 확인되지 않은 미군 피해 규모 소식은 단 1시간 반만에 코스닥지수를 4%가까이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 실적 소식와 낸드플래시 관련 호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종합주가지수는 낙폭이 제한적이었지만 증시 전체 분위기는 미국-이란 전쟁 불안감이 폭발하며 투매를 유발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란의 미군 공격이 시작되며 한국증시가 뉴스에 휘청거리다]

 

 

ㅇ 왜 유독 코스닥과 스몰캡 급락이 두드러졌을까

 

10시을 넘길 때 미군 피해에 관한 미확인 소식이 도는 그순간 코스닥과 스몰캡에는 투매가 발생하며 순식간에 급락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코스닥지수가 장중 -4%에 육박하는 -3.9%대 하락을 만들기도 하였고, 스몰캡 관련한 지수들 모두 4%에 육박하는 낙폭이 발생하였습니다.

 

그에 반하여 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200지수는 1%수준의 낙폭을 보이더니 12시 즈음인 지금은 언제그랬냐는 듯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가 시장컨센서스에 비해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고 KIOXIA(구, Toshiba Memory)의 화재에 따른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가능성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이 나타나면서 주가지수가 견인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코스닥과 스몰캡의 낙폭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스몰캡의 낙폭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유는 바로 코스닥과 스몰캡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절대적인 수준이다보니 감정적인 동요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 코스피 코스닥 투자주체별 거래대금 비중, 원데이타 참고 : KRX통계/투자자별거래실적]

 

 

위의 표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지난 1년간 매수/매도 거래대금에서 개인의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개인의 비중인 47~48%수준이지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84~85%에 이릅니다. 불과 한두해전에는 90%를 넘을 정도로 개인투자자의 매매는 코스닥 및 스몰캡에서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그런데 현실속 개인투자자는 시황에 매우 민감합니다. 좋게 표현해서 시황에 민감한 것이지, 달리 표현하자면 "매우 감정적"으로 시장을 대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국 이역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관련 뉴스 속보나 시장에 돌고 있는 소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미국-이란의 무력충돌이 발생하면서 낙폭이 과하게 발생한 것입니다.

 

 

ㅇ 불안감과 불확실성 : 감정에 의해 스몰캡의 주가 휘둘리지만

 

결국 코스닥과 스몰캡의 주가는 중동에서 들어오는 작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종종 관찰되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들... 왠지 저는 이런 느낌이 듭니다.

 

감정적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대한다면,

오히려 주가는 매우 비이성적인 주가 수준까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밀리는 것 아닐까?

혹시 그 종목들 중에는 억울하게 떨어진 깨끗한 체리와 같은 종목이 있지 않을까?

 

2020년 1월 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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