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들 연초 낙폭과대 발생 : 어랏? 무슨일이?

고배당주들 연초 낙폭과대 발생 : 어랏? 무슨일이?

올해 초 특이하게도 고배당주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년 연말 배당락일 이후 강하게 하락하고 있는 고배당주의 낙폭. 유난히도 올해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지, 오늘 증시에서 곰곰히 생각 해 보고자 합니다.

(※ 고배당 종목들 중에는 가치주들이 많이 포진되어있기에 가치투자자분들의 상대적 소외감이 느껴지실 듯하여 글 주제로 잡아보았습니다.)

 

 

ㅇ 매우 노골적인 : 2020년 1월 현재 고배당 종목들의 낙폭

 

말 그대로 매우 노골적입니다. 어떤 통계자료를 굳이 들고오지 않더라도 배당주를 대표하는 코스피고배당50지수와 종합주가지수 차트만 보아도, 올해 초 고배당 종목들의 낙폭으로 인한 고배당지수의 하락은 꽤 심하게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연초 배당관련 지수의 낙폭이 눈에 띄게 크게 관찰되다]

 

 

위의 코스피고배당 50지수와 종합주가지수의 1월 10일 오늘까지 차트를 보시더라도, 고배당지수가 거의 매일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1월 10일 1시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020년 등락률 -0.2%인 것에 비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제법깊은 -4.3%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 장중에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관찰되어집니다.

 

[각 시장별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의 고배당30 저배당30종목의 오늘 당일 등락률]

 

 

위의 표는 코스피/코스닥 각 시장의 시가총액 100위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 30종목과 하위 30종목의 평균치를 도표로 만든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배당이 낮은 종목들의 오늘 평균등락률이 양호한데 반하여, 배당을 많이 준 종목들은 제법 깊은 하락을 오늘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 전체적으로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배당이 높은 종목들의 경우 억울한 주가하락으로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 있다보니 시가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가치주들이 많다는 점에서 최근 가치투자자들의 말못할 속앓이가 있음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ㅇ 매년 반복되는 현상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 1월에 발생

 

혹시나 고배당종목군들의 1월 약세가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인가 싶어 2011년부터 2020년 1월 현재까지 매년 1월 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지수의 상대등락률 추이를 계산하여보았습니다.

 

[코스피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의 1월 상대수익률 2017년부터 특이점이 보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의 1월 등락률에서 어느쪽이 우위에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2017년부터 거의 매년 1월에 고배당지수가 뒤쳐지는 현상이 관찰되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1월 3일자 필자가 쓴 칼럼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연초부터 한국증시 수급을 틀어버린 금융투자, 공격적 매도 이유를 파고들다"

 

해당 칼럼에서 금융투자의 배당락전 매수 배당락 후의 매도가 최근 5년 더 노골적으로 심화되었다는 점을 설명드린바 있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2020년 들어 금융투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하면서 2조원이 넘는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입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 너무 노골적인 매도세입니다.

 

 

ㅇ 고배당주/가치주 : 계속 부진할 수는 없다.

 

작년 연말 고배당주를 매수하시거나 가치투자를 이어가시는 분들의 경우 올해초 기대에 비해 아쉬운 흐름을 느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왜곡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제자리로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주가는 결국 장기적으로는 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이지요.

긴설명보다는 아래 2010년 이후 코스피 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지수의 흐름으로 오늘 글을 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연초기준 코스피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200지수 추이, 자료 : KRX 지수]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