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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상승속에 부동자금도 증시로 기우는가?

by lovefund이성수 2020. 1. 22.
주식시장 상승속에 부동자금도 증시로 기우는가?

작년 2019년 여름 이후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만들어가면서 부지불식간에 주가지수는 2250p 전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주가지수 1500p간다던 분위기 속에 증시 참여자들의 이탈이 있었습니다만, 어느덧 증시가 2250p까지 올라오자 부동자금까지도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조짐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1500조원에 이른다는 부동자금, 아직까지는 돈의 흐름이 부동산(서울아파트)쪽으로 향해있습니다만 올해들어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ㅇ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자금들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다 : 고객예탁금

 

2018년 1월 이후 증시가 중급하락장으로 접어들기 시작하자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주식투자의 강력한 라이벌(어쩌면 절대갑)인 아파트 시장이 2018년 가을에 폭발하자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난 투자자들이 부지기수였지요.

 

주식은 유동성과 환금성이 용이하기에 가계 전재산을 투입해야하는 부동산투자 결정시에는 제1순위로 매도되어 현금화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국 2018년에 주식시장 하락 속에 주식투자 자금이 증시에서 동반 빠져나가면서 고객 예택금은 2018년 32조원부근을 고점으로 감소하여 2018년 연말에는 23조원수준까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고객예탁금 추이 2018년 크게 감소하였다, 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위의 고객예탁금 2018년 이후 최근까지의 추이를 보시면 2018년에 급격하게 감소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 이후 고객예탁금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연초 이례적 현상인가 싶었습니다만, 1월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자금들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다 : 주식형펀드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자금 추이, 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주식형펀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의 자료는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추이입니다. 작년 2019년 증시 하락속에 감소세를 보여왔다가 여름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주식형펀드는 미운오리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줄곳 자금이 빠져나가기만 하였지요. 2019년 하락장에서 잠시 주춤하였습니다만, 작년 연말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고객예탁금과 더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고객 예탁금과 더불어 자금 시장에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자금들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다 : MMF

 

[MMF자금 또한 다시 증가세로 전환, 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MMF는 직접적인 주식투자 자금은 아니지만, 주식투자로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강한 단기자금입니다. 대표적인 부동자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MMF자금이 2018년 가을에 한단계 레벨다운 되었습니다. 그 즈음 아파트 광풍 속에 거래량이 폭발하던 때였지요. 사람들은 증시에서 주식을 매도하여 고객예탁금을 빼가는 것 뿐만 아니라 MMF에서도 자금을 빼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금이 작년 여름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어느 덧 2018년 가을에 감소했던 수준을 모두 회복할 정도로 말입니다.

 

 

부동자금 1500조원의 쟁반이 주식쪽으로 1도 기울어지다.

 

저는 부동자금의 성격을 설명드릴 때, 큰 쟁반에 가득찬 물로 비유드리곤 합니다.

머리속으로 원형모양에 큰 쟁반을 생각 해 주세요. 그 안에 물이 가득차있습니다.(1500조원 규모라 하지요)

 

최근까지는 쟁반이 아파트(부동산)으로 노골적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부동자금은 아파트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그 자금은 다시 부동자금화 되어 쟁반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그리고는 다시 아파트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가는게 최근 몇년간의 모습이었습니다.

(※2013~14년만 하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입니다.)

 

최근 1~2년 자금의 기울기가 아파트 시장으로 더 기울어지다보니 주식시장으로 가야할 물줄기가 끊기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줄어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 연말 이후 주식시장으로 부동자금의 쟁반이 1도 기울어 졌습니다.

메말랐던 증시자금흐름이 시냇물처럼 졸졸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위에 고객예탁금, 주식형펀드, MMF 등의 증시 관련 자금이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큰 강물은 아닙니다. 시냇물처럼 졸졸거리는 수준이지요.

만약 증시가 더 상승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참고로 부동자금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우리가 2017년 연말 겨울에 보았던 가상화폐 광풍, 2018년 가을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보인 영혼을 끌어모은 대출 투자를 떠올려보시면, 증시가 서서히 상승 해 가면 어떤 현상이 그려질지 쉽게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2020년 1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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