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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우한 폐렴에 한국증시가 흔들(?) : 오히려 억지스러운 악재

우한 폐렴에 한국증시가 흔들(?) : 오히려 억지스러운 악재

주식시장이란게 참으로 묘하지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악재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증시를 흔들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2주전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제거라는 증시 악재가 지나가고, 이번에는 중국 우한 폐렴이 증시 악재로 이번주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2의 사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춘절을 앞두고 중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권 전체가 우한 폐렴에 대한 걱정 속에 우한폐렴은 증시 악재라며 완장을 차고 동아시아권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ㅇ 우한 폐렴에 흔들리는 한국증시...

 

한주를 시작한 어제 월요일 장중반 이후부터 코스닥/스몰캡을 중심으로 약세흐름이 나타났고, 이어 종합주가지수도 힘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 하락 이유에 대하여 장마감 후 시장참여자들은 "중국 우한 폐렴" 때문이라고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한폐렴으로 인한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오면서 중국증시와 홍콩증시의 급락 그리고 한국증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한 폐렴에 의한 증시 하락 논리는 이번 우한 폐렴이 2000년 초반 동남아를 휩쓴 SARS급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중국인들의 이동이 위축되면서 소비 축소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 위축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그러고보니 문득, 필자의 머리 속에 2003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한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와 조류독감, 2009~10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사진참조 : pixabay]

 

 

ㅇ 몇년에 한번씩 등장하는 독감 증상에전염병

 

과학, 의학 기술이 발전하였지만 아직도 감기 계열의 질병은 정복되지 않았지요.

바이러스와 세균이 계속 변이를 일으키니 잡을만하면 새로운 감기 계열의 질병이 발생하고 전 세계를 덜덜 떨게 만듭니다.

우리 인류가 전염병에 민감한 이유는 과거 역사 속에서 전염병으로 인한 끔찍한 경험을 했고 기록에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세기 초반인 100여년전 스페인 독감은 1차 세계대전에 의한 인명 피해보다도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었고, 중세 유럽은 흑사병으로 인구에 1/3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중남미에 잉카,마야문명이 몰락한 원인도 유럽인 몸에 있던 천연두균 때문이라 하지요.

 

이런 악몽이 역사 기록으로 뇌리에 남아있기에 전염병이 돈다 싶으면 사람들은 민감해지게 됩니다.

특히 독감 증상의 점염병은 바이러스와 세균의 변이가 계속 되다가 몇년에 한번 씩 강력한 바이러스로 변형되어 퍼지면서 사회, 경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문득 떠올려보면 2000년대 이후 SARS나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대다수의 감기 계열 전염병들이 있었지요.

2003년 초에서 여름까지 이어진 SARS 사태 때에는 중국 포함 전세계적으로 8273명이 감염되어 775명이 사망하며 당시 전 세계 그리고 한국 사회가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2003년 부터 2년에 한번씩은 조류독감이 발생하였고, 그 때마다 닭들의 대량살처분이 있었습니다.

2009년 중순~2010년초 한국을 뒤흔든 신종플루 때에는 전국민이 타미플루를 구하기 위해 난리였지요. 그 당시 필자도 독감기운이 있어 타미플루를 복용했었는데, 감기보다도 타미플루 때문에 죽을수도 있겠구나라는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5년에 메르스 사태 때에는 한국에서 186명 감염에 20%사망률이라는 무서운 기록을 남겼고 당시 경제에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ㅇ 전염병이 증시에 큰 악재일까? 그닥...

 

위에 언급드린 감기 계열의 큰 전염병이 돌 때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모이는 것을 피하다보니 경제에 부담을 주기는 합니다. 최근 사태인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2조원대라는 분석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은 메르스 때문에 증시는 끝났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상상되지도 않으겠지만...)

그런데, 증시에 엄청난 악재인가? 라는 생각에는 곰곰히 생각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주요 독감계열 전염병이 돌았을 때 증시흐름]

 

 

위의 표는 SARS,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시기 주가지수 영역을 표시한 자료입니다.

투자심리적으로는 전염병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큰 악재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만, 그 자체가 단독 악재라 보기에는 참으로 애매합니다.

 

2009~2010년 신종플루 당시에는 증시에 부담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 사회적으로 신종플루로 인해 대혼란이 있었지요. 군대 훈련소 입영행사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하였고 학교들은 휴교들은 휴교하는일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자체는 그 당시 주식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2002년~2003년 SARS 때에는 SARS로 인한 증시 급등락이라는 볼 수 없습니다. 그 즈음 미국의 이라크전쟁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SARS가 간간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기는 하였지만 그 자체가 증시 악재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 사건인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는 2015년 여름 하락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업하던 분들은 메르스 때문에 사업이 크게 휘청거렸다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합니다. 그 만큼 그 당시 사회적으로 메르스 확산 공포가 만연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그 당시 주가지수 하락은 메르스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2015년 중국증시 버블이 터지면서 한국증시에도 악영향이 미쳤기 때문입니다.

 

즉, 전염병에 의한 악재는 증시에 일시적인 부담을 줄 수 있을지라도 그 자체가 근본적인 악재는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위생관념이 높아지고 의학기술이 발달되어진 이 현대에 20세기 스페인독감처럼 전세계 수백만~수천만명이 죽는 전염병이라기보다는 수개월 내에 한정된 인원만이 감염된다는 점에서 계절이 바뀌어가면 우한 폐렴에 의한 증시 부담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것입니다.

 

어쩌면 우한 폐렴 이슈는 1월에 찾아온 증시 노이즈 중 하나로 기록되겠지요?

 

2020년 1월 2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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