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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이례적인 증시 급반등 문제 있는것 아닌가요? "네~ 아니에요"

by lovefund이성수 2020. 2. 7.

이례적인 증시 급반등 문제 있는것 아닌가요? "네~ 아니에요"

어제(2월6일) 종합주가지수 장중 강세를 보면서 의아하게 느껴지셨을 것입니다. 종합 주가지수 +2.88%상승 1년 3개월만에 최대 일간 상승률이 발생하였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급한 하루 상승 문제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듯 합니다.

이례적으로 느껴지는 어제의 주가지수 상승률, 이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례적이지~ 않아요"

 

 

ㅇ 1년 3개월 내 최대 일간 상승률 : 너무 급해서 불안해(?)

 

[종합주가지수 일간 등락률 추이 2018년 11월 초이후 최근까지]

 

 

위의 차트는 2018년 11월 초 이후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의 차트와 일간등락률을 지표로 만든 도표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어제 (2월6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은 거의 3%에 육박하며 1년 3개월 내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개월여의 시간 동안 우리는 주가지수가 이렇게 하루에 튀었던 적을 본적이 없고 장중 내내 스트레이트로 상승한 것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다보니 어제 시장 상승을 보며 일부 투자자들은 급반등이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시는 듯 하더군요.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증시 일간 상승률이 15개월의 시간동안 없었다는 점이 오히려 더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시계열을 넓게 보게 되면, 2010년대는 일간등락률이 과거 그 어느때보다도 낮아졌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급반등 자체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하겠습니다.

 

[오히려 최근 몇년 간 일간등락률은 이례적으로 작았다]

 

 

ㅇ 어제 유독 증시가 강하게 치고 올라간 이유는? 숏-숏커버 원리에 있다.

 

그렇다면, 어제 한국증시가 왜 그렇게 유독 강하게 치고 올라간 것일까요?

재료 측면에서 보자면, 신종 코로나 부담 완화 그리고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의 재료가 있어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너무도 오랜만에 장중 내내 상승하는 강한 추세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나 현대차나 POSCO 등 오래동안 하락했던 대형주들이 4~6% 넘게 상승하면서 마치 개별잡주처럼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지요.

 

이런 상황을 이해하시는데에는 하락장 이후 반등이 전개될 때 나타나는 숏-숏커버의 원리를 떠올리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의 공공의 적인 공매도를 잠시 등장시키겠습니다. (짜란... 악의축)

최근 미국 테슬라의 주가 급등 소식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 급등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단순히 테슬라가 이제 기사회생해서일까요? 아닙니다. 테슬라에 쌓였던 공매도 물량이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급하게 되사들이는 숏커버가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악의 축인 공매도는 이론적인 손실률이 무제한입니다. 주가하락은 0원 이하로 더 떨어질 수 없지만 상승은 끝없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 물량은 급하게 되사들이는 숏커버를 빨리 최대한 빨리! 해야만 합니다. 그냥 막... 매도호가 보지 않고 윗호가로 매수를 질러버리는 것이지요. 주가는 당연히 급하게 상승하니 다른 공매도 물량들도 연쇄적으로 숏커버를 치니 주가는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cf : 하락장에서 신용융자 마진콜로 연쇄적인 투매가 나오는 것의 반대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주가는 겁쟁이가 만듭니다. 겁쟁이가된 공매도 물량은 숏커버라는 탈출구를 찾아 매수매수를 외치니 그 결과 대형주라하더라도 개별 잡주처럼 가볍게 퉁퉁 치고 올라가게 됩니다.

 

어제, 증시가 가뜩이나 V패턴을 만들고 추세를 돌리고 있던 분위기에서 숏커버를 조금씩하던 공매도 물량들이 중국의 관세인하 뉴스에 화들짝 놀라며 더 급하게 숏커버를 쳤던 것입니다.

 

 

ㅇ 주가지수 2250p 넘어가면 더 볼만할 듯 : 단 변동성 확대는 각오!

 

어제 증시 급반등은 많이 오르긴 하였지만 완전히 추세를 돌리지는 못하였습니다. 상승률이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여서 그렇지, 하락추세후 반등할 때마다 발생하는 간헐적인 현상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2019년 여름 하락장 후 상승추세로 돌아설 때도, 2018년 가을 하락장에서 돌아설 때에도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차후, 시장이 추가 상승하여 주가지수 2250p를 넘어설 때가 더 볼만한 광경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선을 넘어가면 올해 1월 고점과 2019년에 생긴 두개의 고점 총 3개의 고점을 넘어서는 매우 유의미한 상승추세로의 전환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부동자금이 주식 쪽으로 기울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고, 공매도 물량 중 조금 더 추세를 확인하자며 기다리는 물량들이 급하게 숏커버 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터이니 말입니다.

 

다만, 한번 일간 변동성이 확대되고나면 주식시장 변동성은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변동성 확대는 증시 상승도 이야기하지만 예상치 않게 급락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변동성에 이길 수 있는 각오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괜히 어제 상승에 너무 고무되어 무리한 투자 혹은 영끌(영혼을 끌어온) 빚으로 투자하지 마시구요.

기억하십시오. 시장에서 생존해야 좋은 장도 맞이할 수 있습니다.

 

2020년 2월 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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