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의 온기 넓게 퍼져가고 있다 : 반도체→자동차 그리고
자금 시장의 물줄기는 마치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장마철 강물을 보는 듯 합니다. 주된 물길에 물이 쏟아져 흐르다가도 점점 물이 불어나게 되면 더 넓은 범위로 물길이 넓어지고 물이 닿지 않던 곳에도 물길이 생겨나게 됩니다. 주식시장에 흘러다니는 엄청난 자금흐름이 반도체라는 물길로만 흘러가다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을 관찰하게 됩니다. 반도체에 이어 꿈틀거리는 자동차 섹터 그리고 그 후에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ㅇ 삼성전자가 뚫은 시장의 흐름
2018년 이후 2년 여 지지부진했던 시장은 작년 초이후 삼성전자가 큰 상승을 만들면서 주가지수를 확연히 상승추세로 돌려주었습니다. 작년 여름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던 사람들이 적어도 지금은 "그 때 삼성전자를 샀어야 했는데..."라는 운을 뗄 정도로 삼성전자의 상승폭은 시장에 큰 물줄기를 만들었습니다. (※ 2019년에만 44%상승한 삼성전자)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의 2018년 연초 이후의 흐름은 확연히 상승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반도체 섹터가 일방적으로 상승하였다보니 차별화 장세와 소외감이 증시에 나타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 필자는 삼성전자가 증시에 길을 다시 뚫은 1등 공식이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물길을 뚫은 삼성전자 그리고 여타 대형주, 사진참조 : pixabay]
ㅇ 2000년 초반에도 나타났었던 현상 : 삼성전자가 먼저 길을 뚫고 물줄기가 이어지다.
2000년 IT버블이 붕괴된 이후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는 2000년에서 2004년 초까지 심각한 하락장을 만들었습니다. 2000년 초이후 3~4년 사이 코스피 소형업종지수와 코스닥지수가 -70~-80%하락하였고, 기간을 좁혀 2000년 연말 이후 2003년 연말까지는 각각 -25%, -14%하락하였으니 다른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였습니다.
그러던 그 시기, 삼성전자만 유아독존 상승합니다. 2000년 삼성전자도 IT버블 붕괴에 -40%정도의 하락 충격을 입었습니다만, 2000년 연말 이후 2003년 연말까지 +185%상승하였습니다. (85%도 아닌 185%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지금과 비슷한 30%에 육박하게 됩니다.)
이렇게 삼성전자가 유아독존상승하니 서서히 주가지수는 하락추세를 멈추고 상승추세로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 초반 삼성전자가 증시에 길을 뚫은 후 뒤이어 여타 종목들도 따라왔다]
그리고 이 시기를 보내고 온기가 넓게 퍼지면서 시장이 물길을 받을 준비가 끝난 후 2005년~2007년에 전 종목이 화려하게 상승하는 랠리로 이어졌지요.
ㅇ 2020년, 삼성전자가 뚫은 물길 자동차로 이어지고...
작년 삼성전자의 급상승 이후 시장에 길이 잡힌 이후 느리지만 그 물길과 온기가 넓게 퍼져가는 흐름이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차를 중심으로한 자동차 업종의 간헐적인 급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섹터가 오랜 조정을 뒤로하고 꾸역꾸역 상승하고 있는 흐름은 자금시장의 물길이 점점 넓어지면서 온기가 확산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온기가 아직은 대형주 중심으로만 퍼지고 중소형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보내게 되면, 자연스럽게 종합주가지수가 확연히 상승추세로 접어들게 됩니다.
반도체에 이어 자동차 대형주들로 온기가 퍼지면서 주가지수 상승 탄력이 커졌습니다.
은연중에 필자가 중요한 포인트로 제시드린 주가지수 2250p를 눈앞에 둘 정도로 주가지수는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가지수의 상승은 결국 최대 150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을 자극할 것입니다.
주가지수가 2250p를 넘기만 하여도 1년 4개월만에 최고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시중 부동자금은 최근 수익률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투자자산에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자금의 대부분이 지금은 부동산向 으로 쏠려있다보니 부동산이 뜨겁다 못해 광적인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만, 주가지수가 슬금슬금 상승하여 "어?! 1년내 최고치네, 어?! 14개월내 최고치네?, 어? 16개월만에 최고치네?" 이런 기록들을 보기 시작하면 부동자금은 조금씩 주식시장으로 기울어져 갑니다.
[고객 예탁금 추이에서 부동자금의 유입 흔적이 관찰되고 있다,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삼성전자가 뚫어주은 물길에 현대차 등 여타 대형주들이 그 길을 넓히니 부동자금의 흐름이 주식쪽으로 쏠리면서 흘러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부동산 자금은 부동산에서만 노닌다"라고 하지만 그 모든 부동자금이 부동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이미 벌써 일부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기울면서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을 되곱아보면 군중심리도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있습니다.
2019년 여름 어느날 "한국은 일본 때문에 망한다, 주식투자 위험해...삼성전자 망해"
2020년 현재 "그 때 삼성전자 좀 사둘껄..."(하지만 행동으로는 안옮기는 수준)
글로 적으려니 시원하게 설명드리기가 어렵군요. 오늘 저의 유튜브채널(lovefund이성수)에서 영상으로 추가설명드리겠습니다.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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