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능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인 IQ. 정말 천재적인 사람들을 만나면 깜짝놀라곤 하지요. 왠지 이런 천재들이 주식투자를 한다면 엄청난 투자 성과를 만들 듯 합니다. 특히 퀀트가 대세로 자리잡은 투자 환경하에서 IQ가 높은 사람들이 투자를 잘할 것만 같습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IQ와 주식투자에 대하여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금융공학의 대가들 : 천재적인 수학자들이다.
클로드 섀넌, 에드 소프, 제임스 사이먼스 이들은 퀀트 투자를 공부하고 실제 투자에 활용하는 분들이라면 모르는 분들이 없는 퀀트 투자계의 천재들이지요. 통계와 확률 등의 수학적 지식과 천재적인 두뇌로 놀라운 투자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 예를들어 제임스 사이먼스는 퀀트를 이용 30년 간 연 30%의 성과를 내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업적을 토대로, 인공지능 투자의 시대로 점점 진화해 가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투자 흐름입니다.
주식투자자로서 이러한 천재들을 마주하게 되면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 수 있습니다.
"나도 저런 두뇌를 가지고 있다면 엄청난 투자 결과를 만들었을 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주식투자는 굳이 천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ㅇ 천재들의 좌절 1. Mensa들의 주식투자 실패
IQ점수가 전 세계 인구의 상위 2%에 드는 148 이상을 받은 사람에게 자격을 부여한다는 멘사.
(중학교 시절 필자의 경우 IQ가 154가 나왔었으니 그 순간은 멘사회원이 되었겠습니다만, 고등학교 때는 119 인가로 뚝 떨어졌던 기억이 나는군요 ㅠㅠ)
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멘사회원들이 만든 투자클럽이 만들어져 1986년부터 2001년까지 운용되었는데 그 투자 결과가 2001년 6월 미국 잡지 스마트머니에 기고되면서 세간에 화재가 되었습니다.
천재들의 주식투자 와우~!!! 기대 되는걸요?
하지만 그 결과는 이 기간 S&P500지수가 연평균 15.3%상승하는 초강세장이 만들어진데 반하여 천재들의 투자클럽 수익률은 연평균 2.5%라는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천재들의 투자 결과가 실패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부진했던데에는 복잡한 알고리즘매매(System Trading)이 오히려 과최적화의 오류를 만들어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합니다. 천재들도 미래를 알 수 없기에 과최적화로 인해 미래수익률이 무너졌던 것입니다.
ㅇ 천재들의 좌절 2.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 파산
LTCM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런 숄즈교수와 머튼 교수가 참여하면서 천재들의 펀드라는 호칭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의 천재적 두뇌덕분일까요? LTCM운용 초기에는 엄청난 투자 성과를 기록합니다.
1994년에 28%, 1995년 59%, 96년 57%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연이어 갑니다. 그리고 점점 운용자금 규모도 커지고 레버리지율도 16배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높여갔습니다.
[천재들이 만든 LTCM의 흥망성쇠]
그런데 이 천재들도 러시아 디폴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러시아 채권을 저가매수했던 LTCM은 러시아 디폴트로 인해 단 5주만에 투자원금에 80%가 사라지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초래하였고 급기야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으로 지원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자칫 미국 경제 위기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요.
이 사건은 세월이 흘러 이제 투자교과서에 꼭 등장하는 "천재들의 파산"이라는 불명예로 남고 말았습니다.
ㅇ 천재들의 좌절 3. 뉴튼... (엉? 과학과 수학의 천재 그 뉴튼?)
아이직 뉴튼,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천문학에서 업적을 남긴 천재를 모르는 분들 아무도 없으실 것입니다.
학창시절 당구를 치던 날라리 친구들도 뉴튼 역학을 읆조리면서 큐를 날렸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천재 뉴튼이 말년에 이런 명언을 남겼답니다.
"나는 천체 움직임을 미세한 수준까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까지는 계산할 수 없었다."
이렇게 뉴튼이 말을 한데에는 아이작 뉴튼이 노년인 70대 시절, 1719년~1722년 영국을 뒤흔들었던 사우스 시 컴퍼니(남해회사) 버블에 투자했었기 때문입니다.
"어? 천재가 버블에 투자하였다고? 언 빌리버러벌"
[아이작 뉴튼 그는 말년에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입는다]
처음에는 뉴튼도 수익을 많이 냈습니다. 초기에 4배 넘게 수익이 났지요. 그런데 매도하고 난후에도 계속 주가가 급등하고 사회적으로도 "사우스 씨 컴퍼니 가즈아!!!" 광풍이 부니 뉴튼도 상투 근처에서 재매수하였고 그 후 바로 버블이 붕괴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뉴튼의 손실금액은 2만파운드로 현재가치 대략 50~100억원(혹은 그 이상)의 재산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ㅇ 주식투자에서 높은 IQ보다도 필요한 것은 냉정한 마인드
오늘 증시토크 주제로 조금은 쌩뚱맞게 IQ를 꺼낸 이유는 주말 동안 우연히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IQ테스트를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조금 쉽기도 하고 문항수가 적어서였을까요? 아니면 IQ테스트하는 사이트가 테스트한 사람들 기분 좋으라고 해서일까요? 결과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사실 현실은 저 수치보다 100은 낮습니다^^)
[저는 저 정도의 수치는 아닙니다만, 결과값에 괜히 기분 좋더군요]
그리고 IQ테스트를 마치고 난후 기분이 좋아서인지 증시토크 주제가 머리속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져 오늘 이렇게 글로 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식투자에서 IQ는 절대적으로 높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칙연산 정도만 하더라도 충분할 것입니다. 투자의 대가 워런버핏도 "투자는 IQ160인 사람이 IQ 130인 사람을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냉정함일 것입니다.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돌발악재로 군중심리가 요동치더라도 담담하게 이를 대할 수 있는 마인드 말입니다. 마인드에 관한 문제이니 MQ 라고나 해야할까요?
그런데 아무리 천재적인 지능을 가진분들도 MQ가 낮은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올해 초 이슈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2020년 2월 1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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