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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1분기 실적 우려 vs 주가선반영의 충돌 : 1분기 증시 변동성은 각오해야

by lovefund이성수 2020. 2. 18.
1분기 실적 우려 vs 주가선반영의 충돌 : 1분기 증시 변동성은 각오해야

신종 코로나 이슈로 인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감소와 경제성장률 감소가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증시에서는 이에 따른 불안감을 마음 한켠에 가지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반해, 날이 따뜻해지면 신종 코로나 우려감이 사라지고,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관점도 동시에 존재 합니다. 양날의 칼과도 같은 증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지요.

어쩌면, 1분기 증시 변동성은 어느 정도 마음 속으로 각오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아래로든 위로든 말입니다.

 

 

ㅇ 부정적 의견 : 산넘어 산 1분기에 찾아온 연이은 부담들

 

시장은 참으로 오묘하게, 조정이 찾아오면 이런 저런 악재들이 수면 위로 불쑥 불쑥 올라옵니다.

엇그제까지는 별 것아닌 것처럼 보여졌던 재료들이 하루라도 조정장이 찾아오면 그 재료로 인해 증시가 무너질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당장에 4분기 실적 발표가 연이어지는 과정에서 빅배스 현상을 만들면서 4분기 실적 악화를 발표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작년 일본 경제보복 과정에서 대기업은 그런데로 견뎌냈지만 중소형주에서는 비용증가에 따른 부담이 발생하였다보니 4분기 실적에 움푹 패여진 경우가 자주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목 단위에서는 간헐적으로 주가가 출렁거리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하반기에 반영되었어야할 재료들이 기업들의 회계적처리로 일순간에 손실로 털어지면서 추가적인 부담을 주가에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참조 : pixabay]

 

 

이러한 4분기 실적 발표 부담만이 문제가 아니지요. 연초부터 찾아온 중국 신종코로나(코로나19)는 2월 내내 지속되면서 1분기의 절반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설연휴 이후 공중파 저녁 뉴스에 메인 뉴스가 코로나 뉴스가 아닌 경우가 없을 정도입니다.

실제 생활에서도 모임이나 단체 활동이 줄어들고 외부 활동이 감소하다보니 5년 전 메르스사태처럼 경

제위축과 더불어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감소 우려감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부 오프라인 강연 계획들이 취소되거나 스탑되었습니다.ㅠㅠ)

 

증권사들의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를 10% 낮출 정도입니다. 이는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제이다보니 애플은 1분기 매출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연이어지는 부담 때문일까요? 비록 증시가 설연휴 직전 수준까지 주가지수가 반등하였지만 불안감도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ㅇ 긍정적 의견 : 봄이오면, 상황은 급격히 전환된다

 

위의 부정적 의견이 최근 몇일 사이에 수면위로 부상한데에는 신종코로나 확진자수 통계가 지난주 2월 13일에 1만5천명이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 직전에 소강국면으로 접어들던 확진자수 통계가 왜곡되니 불확실성이 커졌던 것입니다. 그 후 다시 서서히 감염자수가 감소세로 접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13일에 갑자기 감염자수가 급증한데에는 여기서도 "빅배스"현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 책임자 당서기를 교체하였는데 그 시점에 누락되었던 감염자수를 일거에 발표해 버린 것이지요.

(전세계 어디서,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면 이전 대표의 부실을 털어내는 빅배스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날이 따뜻해지는 봄이 찾아오게 되면, 신종코로나 이슈는 확연히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흔하게 유행하는 독감수준으로 사람들의 걱정이 낮아지고 다시 경제 활동이 올라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사진참조 : pixabay]

 

 

그렇다하더라도 1Q에 떨어졌던 경제활동이나 기업실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지요. 어느 정도 영향은 남겠습니다만 1Q에 위축된 경제활동이 2Q이후에 되살아나는 "조삼모사" 현상이 경제활동에서 나타날 것입니다.

만약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려했던 사람들이 1~2월 밖에 나가기 싫어서 사지 않았다가 봄이 되어 신종코로나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게되면 사려했던 사람들이 일시에 사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즉, 1분기에 위축되었던 부분이 2분기 이후에는 몰아서 급격히 팽창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요.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주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를 3.25%에서 3.15%로 전격인하하며 2천억 위안의 유동성 증가 효과를 그리고 역RP를 통해 1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였습니다. 이 전인 2월 초 1조2천억위안에 달하는 유동성 공급을 단행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춘절 직전에도 2000억위안을 풀었군요.

 

이런 유동성들이 신종코로나 완화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생각보다 큰 유동성 효과가 중국 및 아시아권 증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다만,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에 마음의 각오는 필요

 

[사진참조 : pixabay]

 

 

1분기의 중간을 통과하는 즈음이다보니 코로나발 경기 위축이 증시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간헐적으로 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리면서 개별 종목 단위에서 산발적인 충격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증시 전체가 무겁게 흘러가는 고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중국발 유동성 효과와 날이 따뜻해지면서 감염자 속도가 줄어들게 되고 중국에 주요 발병 도시에 대한 폐쇄가 끝나기 시작하면 시장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우려감보다는 조삼모사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즉, 이 과정에서 위아래 급등락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하기에, 투자자 여러분 모두 마음의 각오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꾸물꾸물 올라오고 있는 신용융자를 보다보면 각오는 커녕 오히려 위험을 더 키우는 개인투자자분들이 늘고 있는 듯 하여 마음에 걸립니다. 어설프게 신용융자, 주식관련 대출 사용하지 마세요

 

2020년 2월 1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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