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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은 심리가 장악하였다 : 이성적 판단?은 고리타분한 이야기(?)

by lovefund이성수 2020. 2. 20.

주식시장은 심리가 장악하였다 : 이성적 판단?은 고리타분한 이야기(?)

단도직입적으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주식시장은 심리가 장악하였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수 급증 속에 사람들은 공포감에 빠져들었고 주식시장에 대한 판단은 군중심리와 공포심리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코로나19 관련한 글에서는 팬더믹을 넘어 대규모 인명피해를 언급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더군요.

아침 내둥 그런 글들만 보다보니, 왠지 저도 세뇌 되어가는 듯 합니다. 심장이 불안하게 뛰는군요.

 

 

ㅇ 사실 주식시장은 합리적이지 않아요.

 

투자론이나 경제학 관한 책을 뒤적뒤적 읽다보면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조금 길게 적어보자면 "완벽한 이성적인 판단하는 존재인 사람들은, 완벽한 이성적인 존재이기에 개개인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때문에 시장 가격은 합리적이다."

뭐 그렇다합니다.

투자자들의 감정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이 주식시장을 결정한다고 투자론에서는 말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한국증시는 감정보다는 이성이 지배하는 증시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인정!!!

 

하지만, 2017년 어느 겨울날부터 한국투자 문화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다시 지배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상화폐 광풍, 부동산 광풍 속에 사람들은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면서 흥분되고 격앙된 심리상태로 투자 판단들을 내리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감정적인 판단으로 시장을 보는 현상은 2019년, 작년 여름에 너무도 노골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나타났고, 지금 2020년 1,2월 한국증시에서 또 다시 그래도 재현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감정에 의해 시장을 판단하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투자론과 경제학 책에서 사람은 합리적이라는 문구를 부우~~~!욱 찢어버리고 싶더군요.

 

 

ㅇ 생존에 관한 공포 : 군중심리와 함께 머리 속을 하얗게 만들어

 

자신의 목숨이 달린 생존에 관한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판단이 이성적인 판단을 제거 해 버립니다. 소리지르고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어찌할지 몰라 머리속이 하얗게 된 것처럼 질린 상태로 있기도 합니다.

 

[공포심리에 투자자를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 사진참조 : pixabay]

 

코로나 이슈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런 분위기가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 "감정을 배재하고 투자해야합니다"라고 말하면 사태를 너무 가볍게 본다고 핀잔을 듣거나, 뻔한소리한다는 식으로 무시당하는 것이 작금의 군중심리 상태입니다.

 

이런 주식시장에서의 심리적 상태는 이번에만 특별히 나타난 것처럼 느껴지시겠지만

과거부터 자주 발생했던 상황들입니다.

 

- 대북리스크로 전쟁 공포가 커져갈 때 걱정하지 말라하면 "속 편한 소리하네"라 핀잔들었지요.

- 브렉시트로 전 세계가 무너진다고들 할 때, 별 것아니라하면 "너무 안이하다"라고 군중은 말하였지요.

- 911테러 당시 오히려 증시에 큰 기회가 되었을 때 군중들은 "세계 대공황이 찾아온다"라고들 하였습니다.

-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는 언급하지도 않겠습니다. 그 때도 지금과 똑같았습니다.

 

군중들은 지금 눈앞에 보이는 공포만 직시하고 투자심리가 무너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자 사람들은 과거와 똑같은 패턴과 양상으로 불안심리에 휩싸였고, 군중심리는 감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불안감이 가시고나면 빠르고 강한 반등이 찾아온다는 것을 개인들은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ex, 언제 누가 그런말 했어요?!)

 

 

ㅇ 심리를 이기는 방법 "제발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길" : 일반 개인들 하지마세요!! 절대!

 

[이성보다 감성이 지배하는 주식시장 또 다시 패닉심리가 일고 있다. 차트속 사진 : pixabay]

 

 

사람심리란게 참으로 오묘한게 있습니다. 하지말라면 더 하려 듭니다.

오늘 크게 이슈화된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가 그러하지요. 빨리 검사 받고, 돌아다니지 말라 병원에서 말했더니 더 열심히 돌아다닌 것처럼 말입니다. 허허허....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시 토크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라"고 자주 종종 강하게! 언급드려왔습니다만 나중에 꼭 딴 얘기가 나오더군요.

 

"증시토크 글에 한달 정도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는 얘기가 없어서, 빚내서 투자해도 되는지 알았지"

"친구야 너에게 물어보면 하지 말라고 할 것 같아서 물어보지 않고 빚내서 투자했어"

 

제가 증시토크를 통해 빚내서 투자하시지 말라는 가장 큰 이유는 빚내서 투자하는 순간부터 감정이 투자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악재가 커져 증시에 발목을 잡게 되면 심리적 불안감은 레버리지 비율에 제곱으로 커지게 됩니다.

 

당연히 시장의 낙폭이 또는 심리를 뒤흔드는 악재의 분위기가 임계치를 넘어가면 투자자는 이성적인 판단과 자신의 투자전략을 패대기치고 감정에 의해 주식매매하는 상황에 이르고 맙니다.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만, 빚내어 투자만 안해도 최소한 심리가 여러분의 이성을 지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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