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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로나19 심각 단계 : 투자심리가 쫓기지 않는다면 다른게 보인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2. 24.
코로나19 심각 단계 : 투자심리가 쫓기지 않는다면 다른게 보인다.

주말사이 대구/경북 지역 및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상황에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심각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코로나19는 결국 월요일 한국증시에 충격파를 업종 가릴 것없이 만들고 있습니다. 불안해지는 투자심리 속에 투매 양상도 나타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레버리지를 과하게 사용하며 저가 매수를 감행하는 개인의 모습도 보이는 등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증시 상황입니다. 작금의 증시 상황 참으로 투자심리를 흔들리게 하지요? 하지만 조금만 냉정하게 보면 다른 관점이 보입니다.

 

 

ㅇ 한국증시만 유독 뭇매를 맞는 형국 :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신천지 종교발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확진자수가 800명대를 눈앞에 둘 정도로 급증하였고 몇일 사이 증가한 확진자수의 대부분이 신천지 및 관련된 시설에서 발생하였으니 말입니다.

참으로 씁쓸한 현실입니다.

결국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 통계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2위 국가로 올라섰고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하여 심각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중국쪽에서는 되려 확진자수가 감소세에 들어와 수백명 단위로 줄어들어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한국에서 발생되고 있는 상황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 결과 오늘 월요일 한국증시는 장중 3%가 넘는 급락세가 업종 가릴 것 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각 중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아시아권 국가들은 한국증시에 비하면 매우 차분한 하락세입니다. 무언가 억울한 생각이 들 정도이지요.

 

[신속히 상황을 알리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투명하고 신속하다]

 

ㅇ 비틀어보면 왠지 역설적인 상황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다른 여타 국가들에 비해 매우 투명하게 정보롤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검사킷을 사전에 개발하였기에 그 어떤 국가보다도 빨리 검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옆나라 일본의 경우는 검사킷이 부족하여 크루즈선에 있던 예상 감염자들을 검사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였었고, 심지어 확진자수를 줄이기 위하여 검사 자체를 하지 않고 있을 정도라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뭐... 말 안해도 아시죠?

 

비틀어보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의 매우 신속한 검사 결과와 투명한 정보 제공 그리고 신속한 대처가 증시에서는 오히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는 폐렴 의심으로 사망한 경우도 코로나19를 검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속으로 곪아가도 숨기고 있는 이웃국가들의 증시 피해는 미미한데 오히려 투명하게 공개하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금융시장과 증시 는 무언가 왜곡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1차 세계대전 당시 스페인 독감이 언론의 자유가 살아있는 스페인에서만 뉴스가 나오면서 스페인독감이라고 오명을 얻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당시 발원지는 미국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지만 뉴스가 제대로 언급된 곳은 스페인 밖에 없었다하지요)

 

 

ㅇ 투자심리를 쫓기게하는 상황들 : 여러분 스스로 쫓기지 않는다면 다른 것이 보인다.

 

자주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라!! 마시라!! 하지마시라!"는 것을 강조드려왔습니다.

증시가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신용융자, 주신관련 대출 및 개인 대출로 빚내서 투자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쫓기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빚을 내어 레버리지 투자한 상태에서

- 주가가 올라가면 언제 빨리 팔아야하나 고민하며 마음이 쫓기게 되고

- 주가가 하락하면 빨리 팔아서 도망가야한다는 생각에 쫓기게 됩니다.

 

쫓기는 입장이 되면 이슈나 주가흐름에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심리적 공황 상태가 발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본인이 강한 원칙이 있다하더라도 레버리지를 사용한 상황에서 수익률 수치가 심각한 수준을 보이게 되면 빨리 탈출하기 위해 불리한 가격에라도 던질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성적으로는 지금 좋은 종목들이 헐값에 나왔으니 종목 리밸런싱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할지라도

감성적으로는 지금 당장 도망가지 않으면 패가망신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감성이 지배한 상황에서는 심장이 심히 두근거리고,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한 공황 상태에서 HTS와 MTS의 [일괄매도] 버튼을 누르고 말지요.  

 

그래서 신용융자 등 빚을 내어 투자하지 마시라고 계속 강조드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러분이 쫓기지 않는 입장이라면 전혀 다른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ㅇ 마스크를 사다가 우연히 든 생각! 쫓기듯 투매할것인가? 저평가에 투자할 것인가?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불과 지난 초겨울 당시만 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미세먼지가 크게 줄면서 혹시 마스크 공장들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KF80급 마스크를 1개당 800원에 50개정도 구입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하면 최저 3000원 심한 경우는 5000원을 주어야할 정도입니다.

어제 친척분은 마스크 1장을 5000원 돈 주고 사셨다하시더군요. 어디 가야하는데, 어쩔 수 없이 쫓기듯 산 것입니다.

 

이 처럼 쫓기는 상태에서 매매를 하게 되면 매우 불리한 가격에서 거래를 해야만 합니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현재 증시 투자자가 원치 않는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원치 않은 가격으로 매도하는 상황을 만들고 말지요.

(※ 특히 신용융자 등 부채를 이용한 경우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시장가로 매도하는 황망한 경우가 발생됩니다.)

 

그런데 급하지 않은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천천히 좋은 가격에 올라오는 마스크를 살 수있는 여유가 있지요. 마스크 구입이 급하지 않은 필자의 경우, 오늘 아침 편의점에서 정말 우연히 5장에 4900원하는 KF94급의 마스크를 2set 구입했습니다.

 

이 처럼 쫓기지 않는 입장이라면 다른 관점을 시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종목단위로 보자면 좋은 종목을 싼 가격에 만날 기회가 늘어나게 됩니다.

한동안 경제와 기업 실적이 나빠진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과하게 하락한 주식들 속에서 알짜 종목들이 눈에 들어오면 이 종목들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할 때 종목 교체할만한 종목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이 쫓기는 투자자는 좋은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에 투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로, 이제부터는 주가지수에 트램펄린 효과가 또 다시 발생됩니다.

[한국증시의 급락은 반대로 반발력을 부르는 트램펄린 효과를 만든다]

 

아무리 실적 우려감이 있더라도 과하게 하락한 증시는 적정 임계치를 넘어가게 되면 반발 매수를 부르게 되고 작은 계기가 마련되면 바로 튀어오르는 트램펄린 효과가 만들어집니다. 마치 우리 어린 시절 방방이(트램펄린)을 뛰어놀듯 말입니다.

그리고 주가지수 2100p 이하에서는 주가지수 2250p대에서 매수를 회피하던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의 자산배분전략에 의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만약 급하게 추가하락한다면 더 큰 자금이 들어오게 되지요. 러프하게 계산하였을 때 주가지수 2000p에서는 7조원대의 매수가 유입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쫓기는 입장에 있느냐 혹은 마음이 차분한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보는 관점이 틀릴 것입니다. 절대 쫓기는 입장에는 있지 않으시기를 바라면서 고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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