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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조건은 다 갖춘 한국증시 : 단, 모멘텀이 붙어줘야한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2. 17.

조건은 다 갖춘 한국증시 : 단, 모멘텀이 붙어줘야한다.

한국증시가 올해 그런데로 온기를 피워가고는 있습니다만, 글로벌 증시에 비해서는 아쉬운 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우연히 몇가지 시장 가치 지표들을 뒤적뒤적 살펴보다보니 한국증시가 여러 관점에서 다른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과하게 저평가 되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재확인하게 됩니다. 심지어 짠돌이 배당임에도 이제 미국시장 배당수익률보다도 높아져 있습니다.

마치 군계일학처럼 저평가된 빛을 발하는 한국증시입니다만 아쉽게도 한가지 키가 빠져있어 추세적인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ㅇ 짠돌이 배당 한국증시 : 어?! 그런데 다른 글로벌 국가보다 뒤쳐지지 않네

 

시장 밸류에이션을 가늠할 때, 시장 배당수익률도 중요한 잣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장 배당수익률을 이야기할 때 한국기업들의 짠돌이 배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말을 우리는 수시로 들어왔지요.

그리고 여타 국가들의 배당수익률은 "어마어마어마"하기에 한국증시도 본받아야한다는 비교는 언제나 함께하는 레파토리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밸류에이션 지표들의 저평가 순위는 높았었어도 배당수익률은 항상 꼴찌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미국증시만 일방적으로 상승하였다보니 그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주요국가들의 배당수익률 한국증시의 배당수익률이 이제는 꼴찌에서 벗어났다]

[자료참조 : KRX / multpl / SatrCapital 자료 종합]

 

 

한국증시의 배당수익률이 낮긴하지만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낮은 편은 아니고 오히려 미국보다도 높은 배당수익률에 이르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지요. 한국증시는 아래 Starcapital의 CAPE/PBR/PCR/PER 등 다양한 밸류에이션 종합분석 순위에서 수년째 저평가된 최상위권 국가에 항상 랭크되어있었습니다.

 

[수년 째 글로벌 증시 최상위권으로 저평가된 한국증시, 자료참조 : StarCapital]

 

 

수년째 말입니다... 위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가장 펀더멘털이 강한데도 말입니다.

흑...ㅠㅠ

 

 

ㅇ 지금 필요한 것은 모멘텀.

 

아무리 저평가된 증시라하더라도 추세적인 상승으로 돌아서며 화려한 날개를 펼치기 위해서는 중요한 계기가 필요합니다. 마치 밸류트랩에 빠진 것처럼 한국증시는 2010년대 내내 이어진 횡보장 속에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나마 그 덕분에 하방경직은 매우 강합니다. 주가지수 2000p에서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지지영역이 있어 바로 증시가 튀어올랐던 것을 2018년 10월과 2019년 여름 그리고 올해 연초 확인하였습니다.

 

그래도 한국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다보니 마치 식은 붕어빵을 마주하는 것마냥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갖출 것을 다 갖추었는데도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Superheating된 물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컵에 물을 받아 전자렌지에 한참을 돌리면 물이 섭씨 100도가 넘어갔음에도 고요한 상태로 있는 Superheation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지금 한국증시가 그런 느낌입니다. 이 때 작은 충격을 가해주기만 하여도 물을 부글부글 끓어넘칩니다.

(※ 이러한 현상을 인터넷과 유튜브에 과학채널에서 종종 다루더군요)

 

음.. 우리 일반적인 용어로는... "손대면♬ 토옥 하면 터질 것만 같은 그~~으대~" 라고나 할까요?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한국증시 안에서는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음에도 터지지 못하는 그 상황을 터트려줄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마치 슈퍼버히팅된 물컵을 통~하고 쳐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계기는 바로 모멘텀이 되어줄 것입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였을 때 한국증시의 모멘텀 레벨이 높아졌을 때, 한국증시로 글로벌 자금 및 국내부동자금 몰리면서 지금과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 "한국증시는 싼것은 맞지만 비젼이 없네"

모멘텀이 붙은 후 : "한국증시만이 답이야. 다른 나라증시는 다올랐어 비젼이 없다구"

 

[주요증시의 12개월 모멘텀 / 공식 : 현재주가지수 ÷ 12개월 전 주가지수]

 

 

모멘텀은 특정기간의 주가 등락률입니다. 1년(12개월) 모멘텀의 경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직시하게 되는 중요한 심리적 기준으로 작용되기도 하고, 투자전략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들어 투자 성과를 이야기할 때, 1년전에 비해 어떠했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친구야, 미국증시가 1년 전에 비해 21%나 상승했어 (모멘텀으로는 121.4%)"

"그런데 한국증시는 2.2%밖에 안올랐네? 에게... (모멘텀으로는 102.2%)"

 

한국증시의 모멘텀이 지금은 보잘 것 없이 작지만 점점 그 수치가 높아지고 다른 국가들에 비해 괄목할만한 수치로 바뀌게 되면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어가게 됩니다.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한국증시가 작더라도 다른 국가들보다 우위에 올라서는 날이 되면 중요한 분기점이 찾아올 것입니다.

 

마치... 연을 날릴 때 한번 바람을 타고 나면 수월하게 연이 날라가듯 말입니다.

 

2020년 2월 1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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