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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주일만에 마주한 주가지수 1600p대 : 오히려 마음이 편해졋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3. 13.
일주일만에 마주한 주가지수 1600p대 :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밤사이 미국증시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인 10%하락하면서 그 충격이 오늘 한국증시에도 그대로 밀려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마주한 주가지수 1600p대에 들어오면서 주간하락률로는 2008년 가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깊은 낙폭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지수 1600p를 마주한 이 때, 오히려 저는 리밸런싱할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물론 한동안 급등락이 반복되겠지만...)

 

 

ㅇ 증시침체에 친구들의 위로 전화 : 태연한 목소리에 놀란 친구들

 

오늘 아침 오랜 친구들로부터 안부전화가 왔습니다.

요즘 증시침체와 경제 관련한 뉴스를 보고 위로 해 주기 위해서 전화를 준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태연한 목소리로 오히려 톤이 업되어 전화를 받으니 친구들이 놀라했습니다.

 

"만약 어제 전화를 주었다면 목소리가 무거웠을텐데, 오늘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제게 위로전화를 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는, 이번 하락으로 인해 한번에 보지 말아야할 주가지수 숫자까지 보았기 때문입니다.

1600p 영역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시장 급락으로 주가지수 1600p를 대하였음에도 제가 태연한 이유는 바로 엄청난 기회가 시장에서 잉태가 아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기회가 태어난 순간은 언제나 그렇듯 어둠이 가득합니다.

 

[이번주 주가지수 하락률은 2008년 가을 하락률 이후 최대낙폭]

 

2020년 현재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뒤덥고 있습니다만

2008년 급락장이 전개될 때에도 시장엔 공포가 가득했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2001년 911테러 직후에도 사람들은 전 세계가 끝난듯 증시를 두려워하였습니다.

2000년 IT버블 붕괴 당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그렇게 기회는 태어났습니다.

 

 

ㅇ 어둠 속에 급등락 장세는 반복되겠지만 : 리밸런싱 및 스무싱 기회

 

시장이 일순간에 큰 쇼크를 맞았기에 충격을 흡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는 다음주에 절정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겠지요?

그런데 한번 우리 이 점을 생각 해 보겠습니다.

 

중국은 1월 말에 우한 폐쇄등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코로나19를 저지하였고 현재 일간 확진자수 십여명대로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은 2월 24일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최전방에서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가 노력하여 서서히 일간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오늘 뉴스에서는 완치자수가 사망자수를 넘어섰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지금 증가세에 있고 다음주 그 절정을 보인다면 중국/한국 케이스를 볼 때 2~3주 뒤에는 지금보다는 코로나에 따른 긴장감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주가지수 영역대는 우리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주가지수 영역대 일 것입니다.

어제 증시토크를 통해 설명드린바처럼, 자산배분전략의 리밸런싱의 기회로 삼으시고 종목포트폴리오 간에는 다시 균형을 맞추어주는 스무싱 기회로 이 고비를 이겨내실 필요가 있습니다.

 

 

ㅇ 일주일만에 급락 : 종목을 안고 급락을 마주한 투자자가 절대다수 하지만 기억하시길

 

[사진참조 : pixabay]

 

1주일만에 20%가까운 지수 급락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은 일주일만에 최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마주하지 못한 투자 상황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는 개인 뿐만 아닙니다.

자주 언급드린바처럼, 2008년 금융위기를 경험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이 대다수인 상황하에서

"내 경험상 이런일은 없었다"며 힘들어하는 기관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충격받은 수익률은 계속 더 심각한 상태로 갈것인가에 대해서는

2008년 가을을 기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풀리지 않을 것처럼 끝없이 하락하던 증시는 당시 종합주가지수 890p를 찍으며 절정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망연자실하였습니다. "아... 이 계좌가 복구 가능할까?"

 

하지만 극단적인 기회까지 들어온 주가지수는 강력한 트렘펄린 효과를 만들게 됩니다.

물론, 시간은 일주일, 한달만에 원복되기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긴 하지요.

그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나면 시장은 언제그랬냐는듯 코로나19를 잊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나면 2008년 금융위기를 그리워하던 2010년대 투자자처럼, 2000년 IT버블 붕괴를 그리워하던 2000년대 중반 투자자처럼 2020년대 투자자들은 지금 이날을 이야기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언제나 이야기드리듯! 반드시 생존하십시오.

그리고 생존을 위해 빚내서 투자하지 마십시오. 자기돈으로만 하십시오

그리고 주식을 안은 상태에서 지금 이 시장을 마주한 분들은 리밸런싱과 스무싱 꼭 하십시오

그래야만 이 시기에 태어난 기회를 조금이라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기 태어난 투자 기회와 함께 몇년 뒤 투자의 대가로 기록되실 분들의 강인한 투자 마인드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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