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진바닥은 언제일까? 지난주 이후 주요 지표들을 중간 체크 해 보다
대략 9일 전이로군요. 지난주 화요일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할 즈음, 증시 진짜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몇가지 체크해야할 지표들을 설명드린바 있습니다. 이후 주가지수가 1700p를 넘는 등 3월 중순과 같은 시장 공포는 사라졌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불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9일 동안 중요 체크 리스트들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증시 바닥 확인 : 코로나 변수와 금융시장 관련변수 4가지
3월 증시 급락은 코로나에 따른 영향에 더하여 유가 폭락이 만든 회사채 시장 불안이 돈의 흐름을 막으면서 벌어진 심각한 발작이었습니다. 그나마 전세계적인 부양책이 쏟아지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긴 하였습니다만 이번 약세장의 진짜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4가지 중요 변수가 안정세에 들어가야한다고 지난 3월 24일자 필자의 증시토크 "증시 진짜바닥 확인까지, 우리는 어떤 지표들을 보아야할까?"에서 설명드렸습니다.
그 체크 리스트는 우리가 쉽게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지요.
1.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확진자 추이가 꺽여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
2. 코로나 치료제 관련 뉴스들 (1번 상황을 극적으로 전환시킬 변수)
3. 유가... 무조건 올라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축소+원유치킨게임 공급폭증)
4. 달러인덱스 등의 달러가격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세의 바로미터)
ㅇ 4가지 변수 상황을 체크하여 보니...
첫번째로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일간 확진자 추이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일간 확진자 추이, 원데이타참조 : worldometers]
이틀전만 하더라도 그나마 일간 확진자수 증가세가 꺽이는듯 하였다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다시 키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보다 대략 10여일 먼저 호된 상황을 겪은 이탈리아는 3월 20일 이후로는 일간 확진자 증가세가 완만하게 낮아지고 있단 점에서 미국도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탈리아나 한국, 중국과 같은 비슷한 과정으로 접어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만... 기존 예상했던 시점보다 늦추어져 확신을 갖는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 해 보입니다.
두번째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하여서는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빠르면 4월 3일 늦어도 4월 10일 경에 중국에서의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3월 30일(현지시각)에는 존슨앤존슨사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획득하였고 9월 임상을 거쳐 내년초 FDA에 긴급승인까지의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증시에서 기대하는 것은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 관련 어떤 소식이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대? 실망?
(※ 그외에 다양한 치료법(혈장치료 등)들과 대체약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전세계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한단 점은 속속 긍정적이 소식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세번째로 원유 가격 입니다.
[WTI원유 가격 추이, 원데이타 참조 : 인베스팅]
원유가격이 3월에 심각한 폭락장이 발생하면서 3월 중순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 폭락의 원인이 되고 말았었지요. 지난 3월 24일 이후 유가는 살짝 반등하는 듯 하다가 원유 치킨게임이 계속되면서 낙폭이 심화 되며 20$까지 밀고 내려왔고 실제 현장에서는 마이너스 유가가 형성될 정도라 하지요. (돈 드릴터이니 거져 가져가세요...)
그런데 치킨게임을 깊숙히 하려하였던 러시아가 살짝 발을 빼려하는 모습이 보이며 오늘 장중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 미국-사우디-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극적으로 합의하거나 치킨게임을 휴전한다면 유가가 안정되고 금융시장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코로나19가 해결되어야한다는 한계가 있지요.)
네번째로 달러 가격! 한국입장에서는 달러원 환율 추이입니다.
달러가격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은 한국금융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달러수요가 증가하였다는 그림자와 같은 현상입니다. 따라서 달러가격이 하향안정세에 접어들어야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달러인덱스를 보실 필요도 있고,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3월 말 이후 안정세에 있는 달러원 환율 하지만 아슬아슬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말 미국달러스왑 체결이후 급격히 안정되면서 1200원대 초반까지 밀고 내려올 정도로 빠른 하락이 발생하였습니다만, 4월 들어 아슬아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반응하는 변수이기 때문에 갑자기 튀어오를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코로나19에 관하여 미국내 일간 확진자수 증가세가 꺽이고 치료제가 정식 등장한다면 달러원 환율을 급하게 1200원을 깨고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즉, 양쪽을 다 보아야하는 것이지요. 현시점에서 볼 때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붕괴시킬 때 증시에는 중요한 시그널로 작용할 듯 합니다. 그 즈음 위의 여러변수들도 동시에 해결 국면에 있을터이니 말입니다.
ㅇ 정리하여 보면 : 아직은 긴장국면 아슬아슬
위의 4가지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면 지난달 심각했던 증시 분위기보다는 안정되기는 하였지만 불안한 긴장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어제 한국증시에서처럼 플러스권의 증시를 허무하게 급락장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즉, 현재는 증시가 다시 체력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작은 바람에도 다시 체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보니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위에 언급드린 체크리스트들이 하나씩 하나씩 안정적이라는 녹색신호등을 표시하기 시작한다면 증시는 코로나19에 의한 3월 증시 충격을 이겨내고 확연히 바닥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2분기 경제성장률 심각하게 안좋다라는 소식이나 1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공시될 때 시장은 출렁출렁 거리겠지만 위의 4가지 상황만 해결되어도 시장은 체력을 회복하는 국면으로 확실히 접어들어 있겠지요?
2020년 4월 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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