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월 주가지수가 1440p를 하회하는 폭락장을 보낸 이후 어느덧 증시는 3월 폭락장에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아니 벌써?"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다 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위치이다보니 투자자들이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려우리시라 짐작됩니다.
머리 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악재가 아직 살아있고, 아래에서는 유동성이 들어오다보니 긍정론과 비관론이 충돌하는 현 시점에서 투자판단을 어떻게 내려야할지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 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ㅇ 컵에 반정도 차있는 물을 두고도 생각이 다른 것처럼 : 각양각색의 현재 투자관들
관점에 차이에 따라 같은 대상도 다르게 보인다라는 것을 비유하는 사례 중에 "물이 반정도 차있는 컵" 이야기가 있지요. 어떤 이는 "물이 아직도 반이나 있네"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이는 "물이 겨우 반밖에 안남았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관점에따라 세상을 보는 관점은 각양각색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월 낙폭에 절반정도 회복한 종합주가지수]
오늘 아침 증시토크 주제를 잡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하다, 우연히 차트 보조도구 중 사등분선이라는 기능을 이용하여 종합주가지수의 3월 낙폭을 4등분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불과 보름 전만하더라도 모든 투자자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패닉을 만들었던 주식시장은 어느덧 그 낙폭의 절반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반등하였습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벌써 낙폭의 절반이나 회복하였네"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도 절반밖에 회복 못했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이렇게 생각이 다른 것처럼, 주가지수가 3월 낙폭의 절반정도 회복한 현 시점에서는 생각이 엇갈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나 판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ㅇ 신규투자자 : 무서워요? 또는 묻지마 고고고? : 자산배분전략/포트폴리오 전략부터 정립하시라!
요즘 고객예탁금 증가와 개인투자자들의 연일 순매수 행진은 엄청납니다. 요즘 저는 농담삼아서 개인이 코스피+코스닥에서 1조원 매수하면 화수분처럼 고객예탁금이 1조원 늘어난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지요. 매일 매일 주식계좌를 계설하고 증시로 뛰어드는 투자자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근래 제 주변에서도 "휴먼인덱스"로 생각했던 지인들이 이번 시장 낙폭을 이용해 주식투자에 뛰어들거나 뛰어들려하는 경우가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평생 주식투자에 대해 위험하다 생각하던 분들이 말이죠.
그런데 신규투자자의 경우 막상투자하였다가 다시 폭락하면 어쩌나? 이런 고민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명하다는 특정 한종목만 타겟으로 뛰어드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이런분들께 이야기드리고 싶은 조언은 일단 "무조건 자산배분전략"부터 세우시라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을 50%씩 나누어 투자하는 50vs50 전략도 좋습니다. 혹은 올해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전략도 좋습니다. 또는 조금 더 본인이 연구해서 시장지표나 경제지표 등을 활용한 동적자산배분전략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자신만의 자산배분전략을 세우시고! 투자에 임하시길 조언드립니다.
과거 2010년대 중반까지만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전략에 대한 거부감이 컸습니다. 괜히 어렵고 학술적으로 느껴지고, "인생은 한방인데!!! 무슨 투자 자금은 나누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지요. 하지만 시장에서 생존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무조건! 자산배분전략 기준을 먼저 정립하십시오.
그래야만 갑자기 코로나19로 인하 엄청난 풍파가 또 다시 증시에 몰아닥쳐도 증시에서 이겨낼 수 있는 기준이 정립되며, 오히려 시장이 낙폭이 커지면 자산배분전략 비율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을 통해 간접적인 저가매수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들어오신 개인투자자분들 너무 마음이 급하다 보니 묻지마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삼성전자 사려면 삼성전자에서 계좌 개설해야하나요?"라는 현상부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삼성전자 혹은 묻지마 레버리지 혹은 묻지마 인버스ETF 혹은 묻지마 원유ETF 등등등 주변친구 따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계속 관찰하게 됩니다.
묻지마 투자...를 이렇게 바꾸시는 것은 어떨까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자산배분전략! 그리고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ㅇ 기존 투자자 : 자산배분전략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스무싱 작업을 하셨나요?
이제는 조금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하군요.
보름 전, 시장의 패닉이 극단에 이르던 3월 중순만 하더라도 리밸런싱과 스무싱에 관한 의견은 오히려 강한 거부감만 불러 일으켰었습니다.
3월 12일자 필자의 증시토크 "일주일만에 주가지수 10%하락 : 패닉심리 속 리밸런싱 기회로 삼으시라"고 적은바 있고 그 즈음 자산배분전략/포트폴리오 전략을 사용하는 지인들에게 리밸런싱과 스무싱에 대한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을 주었지만 그 당시 반응은 매우 날카로운 가시같은 대답들이었습니다.
"지금와서! 리밸런싱, 스무싱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하지만 저와 오랜 기간 투자 철학을 공유하고 공감하던 지인들은 3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자산배분전략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스무싱 작업을 하였습니다.
자산배분전략 리밸런싱을 하면서 주식시장 폭락으로 피동적으로 높아진 안전자산 비중을 원래 목표비중으로 줄이고, 반대로 피동적으로 낮아진 주식비중은 안전자산 에서 나온 현금으로 주식을 저가에 매수한 것이지요.
그리고 주식 포트폴리오 스무싱작업은 앞서 언급드린 안전자산에서 넘어온 현금을 토대로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는데 심하게 폭락한 주식은 더 많이 사주고, 혹시나 이번폭락장에서 버틴 종목들은 일부 비중을 낮추어주면서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원래 목표 비중대로 스무스하게 맞추어주었습니다.
[정기적인 리밸런싱 포트가 더 수익률이 높다, 09년2월말~2020년 3월12일]
[lovefund연구용 가치포트 기준 청색선 : 단순 보유 / 적색선 : 월간 포트폴리오 스무싱]
폭락장을 이용 해서 자산배분 리밸런싱과 주식 포트폴리오 스무싱 작업은 간접적으로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효과를 만들게 됩니다. 효과가 없어 보이지요? 이러한 자산배분 리밸런싱과 스무싱 작업은 장기 투자 성과를 높여주게 됩니다.
현재 주가지수가 3월 낙폭에 절반정도 회복한 지금은 오히려 투자심리가 안정되어있기에 부담없이 리밸런싱과 스무싱을 결정내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난 3월 중순~3월말 큰 기회 때 못하셨더라도 말이죠.
ㅇ 투자판단보다는 전략 정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길.
전략과 전술...
전술이 승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전략이 제대로 세워져야만 합니다.
주식투자에서 전술이라할 수 있는 투자판단이 높은 승률을 만든다하더라도 전략이 없는 경우 단 한순간에 쌓았던 투자성과는 사상누각처럼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현재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의 투자판단을 생각하기 이전에 지금 당장 자신의 투자를 되돌아보시면서 큰 그림에서의 투자전략을 세웠는지를 검토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투자전략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패닉심리가 진정된 이 시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시겠지요?
[마지막으로 각인 : 빚내서 투자금지! 레버리지투자금지! 자산배분전략 필수! 분산투자 필수!]
2020년 4월 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주식시장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시 급반등 흥분할 필요 없다. 담담히 자신의 투자규칙대로 (0) | 2020.04.07 |
---|---|
달라진 주식시장 특징 : 전에 비해 고르게 상승하는듯 하지 않나요? (0) | 2020.04.06 |
증시 진바닥은 언제일까? 지난주 이후 주요 지표들을 중간 체크 해 보다 (1) | 2020.04.02 |
동학개미운동 : 도박처럼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는가? 실망스럽다. (5) | 2020.04.01 |
3월 증시를 보내며 : 일장흉몽 후 깨어나보니...봄이왔더라. (0) | 2020.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