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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로의 수급증가, 매물증발 현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증시로의 수급증가, 매물증발 현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제법 오랜 기간 매물증발 현상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내내 시장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었으니 매물이 쏟아진다는 표현은 자주 사용되어도 매물증발/매물잠김 표현은 그저 부동산 시장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대규모 개인투자자금이 유입되고 3월 폭락장과 4월 급등반등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개인이 외국인의 "급매물"을 모두 흡수하고 나니 시장에 매물이 증발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증시는 작은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ㅇ 주식시장과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였던 매물증발, 매물잠김 현상

 

매물증발, 매물잠김이라는 표현은 주식시장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표현이지요. 네 맞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아파트 매물이 증발하면서... 아파트 매물이 잠기면서... 등등등"처럼 가격 상승시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바로 매물 증발, 매물잠김 현상입니다.

최근 몇년 부동산 시장에서 집사러가면 매물이 거의 없고 매수자들만 바글바글했던 현상을 보았습니다.

"오늘 가계약금 안넣으면 못사요. 지금 또 한사람이 집보고 갔어요~~~"

 

그런데말입니다. 이러한 매물증발 현상이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주식시장에서의 매물 감소에 대한 설명이 증시 전체보다는 개별종목 단위에서 종종 언급되곤 하였지요. "큰손들이 매집하면서 유통주식수가 감소하여 주가가 상승한다"는 표현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개별 주식 상황을 넘어 증시 전체에서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ㅇ "외국인 급매"를 모두 흡수 해 버리다...

 

자주 증시토크를 통해 설명드려왔고, 개인투자자 여러분들 스스로 실감하시는 것처럼 2020년 개인투자자금 유입은 코로나19 사태처럼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2020년 초부터 5월 6일까지 고객예탁금은 16조원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작년 연말 고객예탁금 28조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증가분입니다. 불과 5~6년 전만하더라도 고객예탁금이 15~16조원에서 움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고객예탁금만 증가한게 아니지요. 코스피+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규모는 올해초부터 5월 7일까지 31조원을 넘습니다.

 

고객예탁금 증가분과 개인의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분을 합친 개인투자자금 순증 규모는 무려 48조원에 이릅니다. 실감이 안나실 수도 있으니 아래 도표를 한번 보아주시지요. 2003년초 이후 최근까지 선례를 보더라도 이렇게 빨리 그리고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개인투자자금이 유입된 적이 없습니다.

[앗차차!!!! 증권사 CMA증가분도 있는데.... 그것까지 더하면 너무 과한 해석이 나올듯 하니 스킵!]

 

 

[개인투자자금 순증감 올해에만 48조원 넘게 유입되었다]

 

 

시중부동자금이 1000조원~1500조원에 이른다는데 그 자금 중 5%수준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입니다. 이렇게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다보니 외국인이 3월~4월 그리고 현재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을 때 그 급매물을 모두 흡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급매]를 ~~ [급매]를~ [급매]를~~~~~!!

마치 2012~2013년에 서울에 있는 공인중개사무소마다 [급매물]이 유리창을 가득 매우던 것을 2013년중후반부터 2014년 사이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모두 쓸어갔던 것처럼 말입니다.

 

만약 예전 2010년대 이전 개인투자자의 성향이 현재 개인투자자 성격을 그대로 지배하고 있다면 급매를 흡수했다하더라도 단타수익에 만족하면서 털고 나갔겠지만, 현재 들어와 있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몇년을 보고 증시로 유입된 자금 성격이 강합니다.

[※ 증시토크를 통해 자주 언급드렸지요. 부동산에 투자하던 굵직한 자금 그리고 자산가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왔기에 몇년을 보고 들어온 경우가 많다고 말입니다.]

 

그 결과 3월 폭락장에서 고객예탁금 증가와 개인 순매수를 합친 개인투자자금 순증이 23조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4월 급반등 장에서도 이 개인투자자금 순증규모가 4조8천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여기에.. 5월 코스피보합장+코스닥상승장 속에서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3조8천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즉,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증시가 하락해도 개인자금이 들어오고, 올라도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입니다.그와 동시에 시장에서 매물 씨를 말려가고 있습니다.

 

 

ㅇ 증시 매물증발 상황하에서 향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때 현상.

 

[매물잠김으로 가벼워진 증시 코스피지수는 올해 하락폭 상당부분만회 코스닥지수는 올해 플러스반전]

 

과거와 전혀다른, 차분한 투자자가 주도하는 현재 개인투자자 분위기에서는 매물잠김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액티브하게 매매하시는 분도 많은 부분 차지하겠지만 그 비율은 예전 우리가 익히알던 개인의 비율보다는 크게 낮아졌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가고, 미국/유럽 등 주요 금융 선진국들의 금융 시스템들이 안정세로 다시 들어간다면 다시 외국인들은 매수를 하겠지요?

(아이쿠 오늘 원화가치가 껑충 뛰면서 외국인 매수를 부르네요)

 

외국인이 대규모로 사들일 때 과연 수급에서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아마 금융선진국(미국/영국 등) 외국인이 매수하면 개인/기관이 매도하겠지만 개인이 팔지 않으니 개인 수급통계에서 개인이 팔긴팔았지만 규모는 수백억원 내로 찍히고 있을 것이고, 기관이나 금융선진국 외의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외국인 실제 찍히는 순매수 규모는 어정쩡한 수치를 보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증시는 매물이 없는 가운데 급하게 사들이는 외국인들의 수급에 의해 가볍게 통통 튀고 있겠지요? 마치 오늘 5월 8일 증시처럼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현명하신 외계인이시기에 한국개미투자자를 흔들어서 매물을 털게하시는 신묘한 힘을 가지고 계시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증시가 하락하면 개인은 더 큰 자금을 몰고 들어올 것입니다.

(와~~ 외국인이 명품을 급매물로 휴지값에 파네~~)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외국인은 그저 돈이 들어오면 패시브(인덱스)전략과/자산배분전략에 따라 비율대로 글로벌하게 자금을 집행할 뿐입니다.

"어? 돈이 빠져나가네... 글로벌리 하게 비율대로 매도~~~"

"어? 투자자들이 돈 다시 넣어주시네. 글로벌리하게 비율대로 다시 매수!!!"

 

이번에 개인분들 중 대다수는 이 매커니즘을 알고 계시기에, 이번에 잡은 개인의 주도권을 성공투자로 이끌어가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개인 자금 어디서 온거에요? 증시토크에서 계속 말씀드렸지요. 부동산투자로만 쏠렸던 자금들이 올해 매우 빠르게 주식시장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세금문제가 올해부터 제대로 먹히기 시작하면서 당장 올해 7,9월 아파트 재산세 고지서 받아보시면 헉... 그런데 이게 겨우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2020년 5월 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