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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두 기류의 충돌 : 차익실현vs저가매수

by lovefund이성수 2020. 5. 12.

증시 두 기류의 충돌 : 차익실현vs저가매수

요즘 증시흐름을 보다보면, 한쪽에서는 3,4월 증시 급등락 속에 피로가 잔뜩 쌓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던져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오히려 저가매수가 나타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마치 여름날 소나기 구름처럼, 장중 급매물이 소나기처럼 산발적으로 쏟아지다가도 한편으로는 이를 저가에서 받아가는 매수세가 동시에 등장하며 서로 충돌하면서 증시가 위아래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서로 색이 다른 두 기류의 충돌, 한동안 그 충돌을 불가피하게 관찰해야할 듯 합니다.

 

 

ㅇ 잔뜩 쌓인 증시 피로감 :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고조

 

3월 폭락장 그리고 3월말~4월까지의 급반등 속에 투자자들의 피로가 상당합니다. 몇년 사이에 발생할 변동성이 단 두달만에 벌어졌으니, 마치 1000미터를 100미터 달리듯 전력질주한 것처럼 투자자들 또한 심리적으로 지쳐있습니다.

 

[3월에서 4월 사이 증시 급등락은 투자자들의 증시피로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나 이번 반등장 과정에서 급격히 증가한 신용융자 등의 레버리지 투자자금 증가는 종목단위에서 작은 증시 하락에도 매물을 쏟아내는 상황이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3월 폭락장을 다시 경험하기 싫은 기존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가담하고 있다 볼 수 있겠고

또는, 3월 말 저가에 매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만들었기에 이를 일단 수확하려는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최근 주가지수 1900p 초반부터 작은악재에도 매물을 쏟아내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3월 19일 종가대미 최근까지 주가지수만 30%넘게 상승하였고, 코스닥지수는 60% 상승하였으니 차익실현 욕구와 증시 피로감은 상당할 것입니다.

 

 

ㅇ 한편으로는 저가 매수의 지속적인 유입 : 하방경직

 

이렇게 매물이 쏟아지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증시 하락을 기다리는 개인 자금이 상당합니다.

제법 깊은 조정장이 발생하면 대규모로 유입되는 개인의 매수 규모가 이를 반증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에만 개인의 순매수가 31조원에 이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감소하기는 커녕 15조원 이상 급증해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투자자금 순증:고객예탁금증감+개인순매매 46조원)

 

대규모 개인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가운데 3월말~4월초 저가에 매수하지 못한 이 자금들은 증시 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정장만 나와봐라하면서 매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주가가 조정받으려하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이 관찰되곤 합니다.

 

[3월말 반등 이후 개인투자자는 낙폭이 클 수록 더 과감한 규모의 매수세를 유입시키다]

 

 

ㅇ 주가지수 1900p 대에서의 두 기류의 충돌 : 대응 방법은 리밸런싱과 스무싱

 

자산배분전략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고 계신분들께 3월에 리밸런싱 하시라 언급드린 후 주가지수 1900p넘은 이후에도 또 한번 리밸런싱을 하시라고 증시토크를 통해 언급드렸습니다.

현재 증시 상황이 여름날 소나기 구름이 생길 때처럼 맑을 수도 있지만 소나기가 갑자기 내릴 수도 있에, 자산의 자산배분전략 기준과 포트폴리오 비중기준에 따라

 

주식자산 가치가 높아진 분들은 일정부분 안전자산 비중을 재정립하시고

스무싱작업을 통해 과하게 상승한 종목들을 일부 매도하여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혹은 현실적으로 볼 때, 만약 현금이 필요하여 일부 주식 계좌에서 빼실 일이 있다면 계좌내 포트폴리오 중 많이 오른 종목을 일부 매도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겠고,과하게 신용융자를 사용하신분들이라면 자산배분전략을 냉정하게 재정립하시는 것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4월말~ 최근 5월 초 사이에 이 작업을 하지 않으신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이 작업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증시가 갑자기 밀리더라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갑자기 튀어오르더라도 주식비중을 가지고 있기에 부담없이 시세를 누릴 수 있습니다.

 

 

ㅇ 난기류가 만들어지더라도 전략만 강하게 잡으면 두려움 없이 이겨낼 수 있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맑을지 흐릴지 알수 없지만, 강한 투자전략은 난기류를 기회로 만든다.]

[사진참조 : pixabay]

 

앞으로의 증시를 상승/하락으로 두부썰듯 나눌 수는 없습니다. 저가매수세도 강하고 증시 피로도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 두 기류의 충돌에 따른 증시 난기류는 불가피합니다. 상승하면 급반등 하락하면 제법 깊은 하락을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처럼 출렁 거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 자칫 투자 기준을 놓치게 되면 이도저도아닌 저가에 매도하고 고가에 매수라는 악수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자주 강조드리는 것처럼, 자산배분전략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지금부터라도 강하게 잡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한 50vs50과 같은 비율 전략부터 시장 밸류를 이용한 동적자산배분 또는 올웨더 전략과 같은 복합자산배분전략까지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자산배분전략을 찾으시고 지금 이 시점부터 시작하셔야만 합니다.

 

포트폴리오 관리방법도 한두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팅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십시오. 특히나 난기류가 만들어진 증시 상황에서는 한두종목에 집중투자하였다가 투자한 회사가 갑자기 재무적 위기에 빠지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를 보내고 난후 2009년 봄~여름 사이에 위기를 버티지 못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상폐되었습니다. 분산투자만이 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진정한 승자는 "생존한 투자자 입니다."

생존을 해야지 지금 또는 앞으로 올 기회를 내 것으로 잡고 수익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투자 기준! 오늘 당장이라도 만드십시오.

 

2020년 5월 12일 화요일, "위든 아래든 가즈아"만 외치는 개인투자 분위기를 보며...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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