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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신규상장주는 최소6개월은 쳐다보지 않는게 정석.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by lovefund이성수 2020. 9. 21.

신규상장주는 최소6개월은 쳐다보지 않는게 정석.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올해 IPO시장이 정말 뜨겁습니다. SK바이오팜 그리고 카카오게임즈에 쏟아진 투자자들의 관심은 역대급 경쟁률을 만들었고, 뜨거운 관심을 받는 IPO종목은 청약자금이 수십조원씩 몰리기도 합니다. 그 열기는 신규상장 이후로도 이어지곤 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들께 오늘 lovefund이성수의 증시토크에서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드리려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신규상장주는 최소 6개월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정석이란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하나 이야기드리겠습니다. (※ 특히 오늘 글은 주린이 투자자분들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ㅇ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공모 열기 관전 이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주가흐름]

 

지난 6월 말 SK바이오팜 공모열기 대단하였고 그 열기는 '따상상상' 이라는 엄청난 시세로 이어졌습니다. 이달초 카카오게임즈 공모열기도 대단하였지요. '따상상' 이라는 엄청난 시세를 만들면서 투자자를 흥분시켰습니다.

SK바이오팜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30조9천억원,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58조 5천억원에 이르다보니 조만간 있을 BTS의 빅히트 상장에는 BTS의 열성팬 아미들의 자금들이 몰려 100조원이 이를 것이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입니다.

 

IPO에 쏠린 흥분과 열기을 저는 담담하게 관조하였습니다.

필자의 경우 신규상장주는 최소 6개월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래 자료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료는 2019년에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120일간의 평균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하향하며 수익률이 악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2019년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120일간의 주가흐름]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가혹한 하락률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활황장일 때 투자자들은 신규상장주들이 마치 과거 1999년 새롬기술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100배 상승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한지,  신규상장한 후에도 매수세는 매우 뜨겁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IPO속에 담긴 숨겨진 진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ㅇ 신규상장주 : 신규상장일이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과 같은 날이다.

 

우리 인생에서 결혼식날은 신랑이든 신부든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지요.

신랑은 멋진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 전부터 나름 몸을 다져놓아 멋진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등장하고 신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결혼식날 하객들과 신랑에게 보여줍니다. 신랑신부 모두 결혼식 전부터 운동 및 피부 마사지~ 등으로 관리하고 결혼식 당일에는 가장 아름다운 분장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결혼식 후 허니문을 다녀오면 현실이 기다리고 있지요^^;;;; 예. 다들 현실속에 들어가 시간이 갈수록 다시 푸석푸석한 일반인으로 돌아갑니다. 

 

결혼식과 신규상장주는 비슷한 점이 너무도 많습니다.

신규상장에 성공하고자 하는 회사들은 IPO과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윈도우 드레싱과 마사지~를 합니다.

뉴스 매체를 통해 회사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보수적 회계를 썼다면 조금 융통성을 가미한 법적 한도 내에서의 재무제표 마사지~가 있게 되지요.

포괄손익계산서도 살짝 인정되는 선에서 손을 보고, 재무상태표 또한 허용되는 선에서 살짝 살짝 마사지와 인도우드레싱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재무제표가 아름다워지면 칙칙했던 과거 실적 대비 급성장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니, 미래 전망도 찬란하게 제시할 수 있겠지요? 

"올해! 신규사업 추진 속에 매출액 50%급성장했고, 이를 토대로 미래 2100년에는 어마무시한 회사가 되어있을겁니다."

(응? 2100년?) 하지만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사람들은 허풍선이 같은 미래 전망도 실현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모 청약에는 엄청난 경쟁률과 엄청난 청약대금이 몰리게 되지요.

 

그런데말입니다. 앞서서 신규상장주는 상장일이 결혼식날과 같다고 비유드렸습니다.

결혼식 이후에 다시 칙칙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신규상장주는 IPO과정에서 허용가능한 모든 융통성을 사용하였기에 상장 후에는 매출을 끌어온다거나, 자산을 살짝 높게 한다거나 하는 여지가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신규 상장 이후 실적이 악화되는 현상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지요.

 

왜곡된 재무제표가 다시 정상재무제표로 돌아오는데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IPO과정에서 보수적인 회계를 고수한 기업들은 영향이 작지만, 그래도 6개월 동안은 IPO 후 실망감이 형성됩니다.

 

"아니! 상장 후 실적이 고속 성장할 줄 알았는데 역성장이라니!"

"응?! 신규 사업이 알고보니 돈만 까먹는 애물단지였다구?"

 

결국 신규상장후 주가는 앞서 보여드렸던 2019년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처럼 오랜기간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ㅇ 흥분을 가라앉히고 공모주는 청약후 당일에 그냥 파시라! 이후 상장후 주가는 선수들 영역

 

공모주 열기가 워낙 뜨겁다보니 앞으로 있을 빅히트 등의 상장에도 엄청난 자금이 몰릴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한가지를 학습하였습니다.

 

"어? SK바이오팜은 따상상상인데,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으로 연속 시세가 짧아지네? 그러면 향후 신규상장주는 그냥 따상? 아니면 그날만 반짝하고 끝?"

 

공모주 투자의 정석은 당일 시가 또는 종가에 파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평균 승률 70%대에서 종목당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30~50%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배정받는 주식수가 극히 작아지지요)

 

[공모주 상장 첫날 매매시 공모가 대비 수익률]

[자료참조 : '나는 주식으로 집샀다' 중 249p -lovefund이성수 저-]

 

그런데 계속 들고가거나, 신규 상장 후 추격매수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하루 이틀은 시세가 치고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줄줄줄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드린 IPO전 윈도우 드레싱과 재무제표 마사지 효과 뿐만 아니라, 신규 상장 후 떠날 투자자들은 팔고 떠나기 때문입니다.

 

신규상장 후 해당 종목의 주가는 수개월간 급등락 속에 요란합니다. 이 영역은 개인투자자가 접근할 수 없는 선수들의 영역입니다. 개인이 단타로 수익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잠재적 매물이 일반 주식들보다도 큰 물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서 개인투자자 신규 상장 후 너무도 공격적으로 추격매수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신규상장주... 일반 개인투자자분들은 공모정도만 참여하신 후 상장 당일 결혼식날 잔치음식 먹고 나오듯 매도하시고, 이후는 최소 6개월 이상 아예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저도... 종목을 발굴하다 상장한지 1년이 안된 종목이 있으면 일단 버리고 봅니다.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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