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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911테러 그 후 10년을 되될아보다.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그 당시 주식시장에 필자가 뛰어든지 3년째 되던해였다.
그날 저녁 친구와 거하게 대포한잔을 하고 있는데, 친구의 애인에게서 전화가 급하게 왔다.
"미국에서 전쟁났데, 난리났데..."
그 대포집은 텔레비젼도 없는 거의 노점 분위기였었고 필자와 친구는 거하게 취해있던 상황이었기에 그냥 그러려니했다. 그리고.. 친구와 헤어진 뒤 지하철역 근처에서 TV에 나오는 영상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취했는데 순식간에 깰 정도로 당시의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었었다. 그냥 영화 다이하드~ 같은 액션물을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듯 했다.


그 영상은 리얼타임으로 TV에서 나오는 미국의 현지 속보였고,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는게 아닌가하는 망상에도 빠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월드트레이드센타는 무너지면서 아비규환이 빠지는 상황이 TV에 나오는게 아닌가...

그 다음 날 여의도로 출근하는 필자는 멀리 여의도 LG트윈타워 뒤로 지나가는 여객기의 모습이 911 상황과 오버랩되기도 할 정도로 패닉에 빠져있었다....

ㅇ 그날 필자는... 그리고 전세계 금융투자자들은...
보유주식 모두가 하한가로 들어가있는 상황을 눈으로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하한가로 매물을 쏟아내어도 체결이 안되는 상황이니, 필자 뿐만 아니라 당시 전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멍하니 하루를 보냈었을 것이다.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12.02%하락, 하며 475p로 마감하였고, 코스닥시장은 11.59%하락하여 마감하였다.
엇? 당시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양호했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 10년전에 코스닥시장의 상하한가는 12%였다. 결과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일주여동안 거래소보다 더 큰폭의 하락을 보게 된다.

주식에서는 전종목하한가라는 상황을 보기는 하였지만, 정말 우연히도 전날까지만 해도 손실나서 고민하던 옵션에서 양매수전략이 9월 12일 수요일에는 폭등을 하게 된다. 그런데 9월물 옵션이었어야했는데 12월물로 했었어서 수익은 그냥 만족할만한 정도였다.

그 때, 옵션에서 눈으로 당시 옵션가격의 상승은 풋에서 100배가 나왔다. 요즘 보다보니 500배짜리도 있었다는 말도 있지만, 내가 눈으로 본건 100배였다.

그리고 911테러 이후, 미국 시장은 거래정지 되었다. 선물옵션만기일도 미루고... 최대한 하락충격을 만회하기 위해서 미국은 금융시스템을 한시적으로 정지시켰던 것이다. 그만큼 그들 입장에서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라....

2차대전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

ㅇ 위기를 기회로 잡은 사람들은 다음해 봄까지 큰 수익을 거두다.
당시 필자도 비록 전종목 하한가라는 충격을 거치진 하였지만, 포트폴리오 재편을 하였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몇몇 투자자들은 언론에 회자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를 거두기도 하였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2001년 9월 말~다음해 3월말일까지 100%이상의 주가지수가 상승하였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도 당시 9월말 460p에서 다음해 4월 943p까지 90%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었다.

거의 매일 스트레이트로 상승하는 주가지수는 하루하루가 911테러이 존재를 망각할 정도로 강한상승세였고, 개별종목에서는 상상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종목들이 많이 발생하였었다.

ㅇ 주가지수를 끌어올린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하...
911테러가 일어난 시점은 2000년의 IT버블이 붕괴된 그 다음 해였다. 어설프게 회복되려고 해던 경기에 911테러는 찬물을 끼었는 격이었다. 그러다 보니 당시 FRB의 그린스펀은 911사태 직후 금리인하를 더욱 더 강화하였다.
2001년은 IT붐 붕괴후였었기에 그 이전부터 금리인하는 지속되었었다.

결국 그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2001년초 미국 기준금리 6.5%에서 다음해 1.75%까지 떨구고 그 이후 더 추가적으로 하락시키면서 1%대에 완전 고착화되게 된다.


그리고 그 저금리 기조는 미국의 부동산버블을 만들고 증시 버블을 만들면서 2003년부터 시작되어 2007년까지 지속된 유동성 버블장세를 만들게 된다.

그러고보면 그 10년전만하더라도 금리인하 카드만으로도 경기를 잘 조절된 역설적인 아름다운 시기인듯 싶다... 지금 미국은 금리로 안되어 돈을 찍어내는 상황이 아니던가?

ㅇ 911테러 이후 10년은 흘렀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진리 몇가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주식시장도 그 사이 많이 변하고 한국의 투자문화도 천지개벽하였다. 높은 주가변동성은 그 시절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고, 펀드시장도 커지고 금융상품도 매우 다양해 졌다.
여의도의 한국증권거래소가 한국거래소로 이름을 바꾸었고, 여의도에 당시 있었던 중소기업전시장은 지금 초고층빌딩이 올라가고 있다.
상전벽해... 라는 말이 저절로 실감되게 된다.

그런데, 911테러 10년이 지났는데 몇가지 진리는 우리에게 교훈으로 남게 된다.

1. 무조건 살아남아라. 그래야 좋은 기회를 잡는다.
911테러 이후 투자전문가들 중에도 많은 수가 업계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파산,부도,구속 등과 같은 금융업에서의 불명예를 안고 시장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자들은 그 이후 큰 장을 만나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종합주가지수만 보더라도 500p부근에서 2000p까지 가지 않았는가...

무조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Risk를 높이는 투자전략들은 피해야한다.
돈을 꿔와서 투자하는 레버리지투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투자하는 묻지마투자, 등 이야기하면 공자님말씀처럼 따분한 원칙들을 지켜야하겠다. 언제 또 911테러처럼 충격적인 일들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2. 위기속에서 기회를 노려야겠다.
위기가 오게되면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어 정부와 금융당국 그리고 전세계가 다양한 방안을 내놓게 된다.
그 방안은 어째거나 경제 부양을 위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유동성을 늘리는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다. 금리를 올리든 돈을 찍어내든....
그 결과는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하겠다.

3. 공포가 대세를 이룰 때 남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자
우리는 인간이고 본능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현대사회가 발전했을 지언정 본능에 있는 심리는 숨길 수 없는 것이다.
그 심리는 공포상황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몸에 아드레난린을 분비시키고 결국 군중심리에 휘몰리게 한다. 그 군중심리는 공포상황에서는 더욱도 공포를 강화시키는 무언가에 더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주식시장이 폭락하게 되면 그 폭락을 합리화 하는 극단적인 비관론이 대세를 이르게 된다.
만일 그 비관론에 본인이 휩쌓여있는 듯 싶다고 하면, 일단 시장에서 한걸음 발을 빼고 냉정하게 보자.
그리고 그 비관심리을 제거한 상황에서 다시한번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는 마음도 필요하겠다.

2011년 9월 9일(금)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