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다.

by lovefund이성수 2011. 9. 7.

가을이 되어서인지, 요즘 아침출근길에 반팔로 출근하면 아침바람이 꽤 쌀쌀하게 느껴진다.

불과 일주일전만하여도, 헉헉거리면서 열대야 같았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 가을 느낌을 아침에 물씬 풍겨준다.

그러다 낮이되면 여름날씨 그대로이고...  그러다보니 온도차로 인해 어설프게 감기가 드는 사람들도 종종 생기게 된다.

 

참 사람몸이라는 것이, 마음이라는 것이 환절기가 되는 요즘 조그만 차이에 크게 바뀌는 것같다.

아침에는 이러다 겨울되는거 아니야? 할 정도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가, 점심먹을 즈음에는 "아직도 여름이네 우리나라는 아열대기후야"라고 생각이 바뀌게 된다.

 

결국은 외부의 영향에 의해 사람의 마음은 그에 반응을 하게 된다.

 

요즘 주식시자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8월초 주식시장 하락할 초기 때만하여도, 개인투자자든, 증권사든, 투신사든 어디든 긍정론 일색이었다.그러나

 

8월말 시장이 무너지고 나니,그 때는 이제는 세계경기가 무너지고 확실한게 없고 미국은 이제 망해가는 나라고 그리스는 문제해결이 안되었고, 경제지표는 부정적이다 하면서 부정론이 대세를 이끌더니, 9월초에는 극단적인 비관련이 투자자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하였다.

 

9월 6일(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모포털사이트에 유명게시글에 극단적인 비관론에 대한 글이 올라왔고, 이 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게 개인투자자나 무명의 재야 논객만 이야기일까? 그것은 아니다.

 

증권사들도 투신권도 투자자문사도 모두 다 공포와 패닉에 휩쌓였었다.

 

증권사는 목표주가지수를 낮추는데 여념이 없던 요즘이었고, 투신권은 펀드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매수는 주저주저 하였다. 투자자문사는 현금비중을 높인다는 뉘앙스의 발언 내지는 세미나를 통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였다.

 

참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나니까.. 그 반응은 민감하게 나타나는 듯하다.

 

요즘 시장을 이야기하면서 투자자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감히 긍정론을 언급한다는 것이 큰 비난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하락장이 지나가고 나면 좋은 종목들이 헐값에 널리는 것은 뻔히 보이는데, 지금 장에서는 긍정론을 이야기하여도 부정론으로 해석되는 시기인 것은 확실한 듯 싶다.

 

필자는 13년을 증시에 발담고 있다. 그 사이에 2000년의 IT버블붕괴 그리고 10년전인 2001년의 911테러로 인한 전종목하한가의 고통, 2002년 월드컵 이후 주가하락세, 2003년 카드대란, 2004년 이후 종종 발생하는 차이나쇼크, 그리고 북한발 리스크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등등 굵직하거나 작은 하락기를 모두 겪어 왔다. 그러다보니, 그런 힘든 시기를 거치더라도 심리적인 요동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필자가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주식투자에 있어서 주식시장에 의해서 나 자신, 개인투자자본인, 기관투자자 본인이 심리에 휘말리면 결국 수익률에 크나큰 오점을 남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필자도 알고 독자분들 모두 아는 일이지만, 지금은 대다수의 투자자가 시장에 만든 심리에 흔들리고 있다.

 

만일, 주식시장이 만든 심리에서 한걸음 옆으로 나온다면 확실히 시장이 보이지 않을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우리눈을 막는 극단적인 공포의 안경을 벗고, 극단적인 긍정론의 안경을 벗는다며 차분한 마음에서 투자의 방향을 어디로 잡아야할지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