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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절제된 심리가 승률을 높일 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1. 9. 20.

얼마전 우리나라의 야구계에는 큰 거목이 두분이 별세하셨다.
삼성의 장효조! 롯데의 최동원투수!



야구에 관심이 적은 필자이지만, 야구계의 거목 두분이 세상을 비슷한 시기에 떠났다는데에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80년대를 호령했던 그들...

장효조선수의 경우는 통산 3할3푼1리(33.1%)의 타율을 기록하였다. 그러다 보니 "안타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과거 TV에서 야구경기를 보노라면, 이만수선수는 홈런타자로 뻥~뻥~~ 날리는 느낌이라면, 장효조선수는 뭔가 삼국지의 조조처럼 얄밉게 기다리다가 탁! 치는게 거의 대부분 안타였던 기억이 난다.

최동원선수의 경우는 프로기간 8년동안 평균자책점 2.46
그 기록도 꾸준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두 선수에게서 주식투자자인 우리가 배워야할 점을 찾아 볼 수도 있겠다.

1. 장효조 선수의 공 선별력 : 자신있는 종목을 노리자

장효조 선수의 공 선별력은 너무도 뛰어났다. 마치, 스트라이크가 들어오지 않으면 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나 할까, 무리한 타격을 하지 않고 자신있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우직함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공이 왔을 때는 과감하거나 또는 절제된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낸다.

주식투자자입장을 야구의 타자로 생각을 해보면, 투자자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 맞는 종목군이 있다.
어떤 투자자는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잘 다루기도 하고, 어떤 투자자는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발굴하기도 하고, 어떤 투자자는 가치투자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여 수익을 잘 내기도 한다.

그리고 좋은 가격이 되었을 때, 매수를 단행하거나, 또는 팔기 좋은 가격이 되었을 때 매도를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공자님말씀과 같은 이러한 이야기를 무시하여 큰 낭패를 보기도 한다.
특히, 매수/매도 타이밍은 무시하더라도, 자신에게 전혀 적합하지 않은 종목을 무리하게 매수하여 상장폐지를 겪게 된다던가, 추세가 깨진 종목을 심리적 패닉에 빠져 망연히 쳐다보기만 하기도 한다.

최소한. 자신이 자신있는 종목 또는 스타일의 종목군에 절제된 투자만 하더라도 투자의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최동원 선수의 침착함 : 자신의 심리에 휘말리지 말자.

아마 야구경기에서 가장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는 투수일 것이다. 자신이 던진 공을 타자가 홈런이라도 치면 어깨가 쳐질 정도로 기운이 쭉빠지고, 못던지면 우리편 관중들에게 야유듣고, 잘던지면 상대편 관중들에게 야유받고, 가장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타자를 대면한 상황에서 타자에게 어떠한 구질의 공을 던져야할지, 그냥 걸러내야할지 아니면 정면승부를 해야할지의 판단은 몇초동안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그리고 결국 최선을 다해서 공을던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심리에 크게 휘둘리면서 평상심을 잃게 되면 공이 타자에 몸에 맞는 데드볼이 나오거나, 또는 변화구를 던졌는데, 어설픈 직구가 되서 홈런을 맞게 될 수도 있다.

결국은 투수의 심리는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고르고, 타이밍을 잘 잡았다고 하더라도, 주식시장의 급변동에 따른 시세흔들림에 의해 투자자는 심할 경우 패닉에 빠지게 된다.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팔지 말아야할 시점에서 매도를 하게 되거나, 매수하려고 계획했던 종목을 무시하고,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엄한 종목을 매수하게 되기도 한다.
이는 마치 직구를 던져야지 했던 투수가 투구과정에서 갑자기 변화구로 구질을 바꾼 것과 매한가지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심리에 휘말린 투자판단은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냉정함을 되찾지 못해 아쉬운 상황이 종종 발생되게 된다.

3. 요즘같은 급등락 장, 자신의 투자기준을 지키고 심리에 휘둘리지 말자.
요즘 시황 정말 불확실하다. 유럽발 악재는 그리스를 디폴트 가능성을 넘어 주변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높이는 상황에 치닫고 있고, 어디에 마음을 편하게 두어야할지 모르게 된다.
주변에서는 지금이 기회라고 하기도 하고, 대폭락의 전조가 시작되고 있다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투자심리가 휘둘릴 수 밖에 없다. 
즉, "일희일비"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늘 주가 급등해서 급한 마음에 따라잡았는데, 다음날 폭락하면 손절매, 그 다음날 또 오르면 따라서 매수했다가 다음날 하락에 손절매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오히려, 이러한 장에서는 무리하게 종목을 매매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8월달에 증권사 증권수수료가 급증했다는 기사였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매매가 하락장에서 너무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하겠다. 

8월 중순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1700~1900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박스권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매매로 인하여 자산이 감소하는 투자자를 자주 보게 된다. 이는 하루 단위 시세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휘말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를 최대한 절제해야하겠다. 성급한 매매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여러분들의 주식투자에서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는지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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