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하루종일 어려운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장중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을 억누르는 1%가 넘는약세흐름 뒤에 급반등, 그리고 원달러환율이 폭등하면서 1090원대에 진입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불안한 시장흐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왜 이리도 대기업에 송사는 그렇게도 많은지, 오늘은 CJ와 삼성의 상속분쟁에서 삼성이 1심 승소했다는 뉴스에 아마도 삼성그룹과 CJ그룹의 임직원들은 희미가 엇갈렸을 것입니다.
여기에 어제는 SK 최태원 회장이 징역 4년의 법정구속을 법원이 1심 판결 내리면서 오너 경영공백 우려가 발생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풍전등화의 SK그룹주 어떻게 보아야할지...
우연히도 과거 10년전인 2003년 그 때도 최태원회장이 구속되었었는데, 또 10년이 지난 2013년 구속되었습니다.
2003년에 소버린 사태까지 업친데 겹친 격이었던 당시 SK그룹의 주가 상황을 보면서 향후 SK그룹주의 흐름을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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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SK, You're under Attack! by Sovereign. 2003yr~2005yr
<<2003년~2005년 소버린은 SK의 경영권을 뒤흔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한 취했다>>
2003년 3월초, 하필이면 시점도 10년전 날씨 쌀쌀 한 비슷한 시점이로군요.
SK글로벌(현재 SK네트웍스)에 대한 분식회계 혐의로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구조본부장 이 구속되었고,
검찰은 1조5천억원대의 분식회계 혐의에 따른 수사 발표와 함께 최태원,손승길 회장 등 10명을 기소하게됩니다.
실질적인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003600)의 주가가 당시 폭락하게 됩니다.
SK의 주가는 2월 말 12,000원대에서 움직이던 것이, 단 5거래일만에 50%이상 폭락하면서 6000원을 하회하는 대폭락의 상황을 겪게 되지요. 시장에서는 최태원회장의 구속과 도덕성 그리고 선단식 재벌체제에 대한 문제컸다는 우려감이 주가의 폭락을 불러오게 됩니다.
<<SK의 2003년 3월 최태원회장 구속 후 주가 폭락>>
그런데 주가 폭락 막바지에 갑자기 SK의 주가는 거래량이 폭증하게 됩니다.
하루거래량이 만아야 300만주정도였던 SK의 거래량은 30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이 붙기 시작했던 것이죠. 거의 10배나 되는 거래량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 때 SK의 주식을 매입한 주체는 바로
소버린의 자회사 크레스트가 14.99%의 지분을 취득하였습니다. 그 뒤 적대적M&A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일단 추가매수를 멈추었으나, 크레스트의 지분 14.99%는 총자산 30조원대의 SK그룹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SK의 그룹의 지분 구조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어서 M&A시장에서는 4000억원정도만 있으면 SK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소문이 종종 흘러나왔었습니다.
워낙에 소버린이 지분을 빠르게 장악했던 까닥에, 5%지분공시룰에도 불구하고 SK그룹은 손을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특히,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어서 주총에서의 강력한 요구가 우려되었던 상황.
결국 소버린은 주주 제안을 통해 자신들이 추천하는 사내/사외 이사의 명단을 발표하게 됩니다.
즉, 경영권을 자기들에게 내놓고 최씨 가문은 물러가라! 이런 것이었지요.
결국에는 표대결에서 최태원 회장측이 이기긴 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하는 과정에서 SK의 주가는 급등하게 됩니다. 결국 SK의 주가는 2004년에 3~5만원대까지 급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4년 10월 소버린은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하고 2차공세를 강화 합니다. 그 결과 SK의 주가는 6만원대까지 안착하는 급등행진이 이어지게 되지요.
<<영화 '범죄와의 전쟁' 한장면, 건달도 쳐들어가기 위해서는 명분이 있어야한다>>
이러한 지분경쟁 상황에서 소버린은 자신들의 SK그룹 공격에 대한 명분이 필요했습니다.
"재벌구조해체","기업 경영의 투명화"등의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명분은 당시 소액주주와 SK노조의 지분을 소버린에게 이양하는 상황까지 치닿게 됩니다. 명분이 너무도 멋졌지요.
마치 자기들이 정의의 사도인양 나타났으니 말입니다. 그저 외국계 투자자금일 뿐인데...
결국 2005년 7월 소버린은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장난질을 열심히 치다가 그야말로 "먹튀"를 합니다.
2년만에 벌어들인 수익률이 600%, 그리고 금액으로는 한화 1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수익이었습니다.
ㅇ 2003년 SK의 주가는 극저평가 상태였기에 공격당하다
2003년 당시 SK의 주가는 12,000원대에서 6000원대까지 폭락하였습니다.
그 직전해인 2002년의 SK의 순이익은 1368억원으로 주당순이익이 1188원이었습니다. 아마 실적발표이전이었기에 소버린측에서는 대략 주당 1000원정도로 예상을 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당시 SK의 주당순자산 BPS는 대략 3만8천여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주가 6000원~1만2천원은 어떤 수준의 주가였을까?
1만2천원 수준이라면 PBR 0.31 에 PER 10~12배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조금저평가"된 구간에 위치하였습니다. 대기업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싼주식은 거의 확실했습니다.
이런 주식이 6천원까지 빠졌습니다. 그 결과 PBR은 0.16까지 폭락하였고, PER는 5배수준까지 하락합니다.
여러분들 꼭 기억하셔야 할 것 중에 투자기준 중에 하나가, 어느정도 안정된 수익을 가지고 있는 중견기업이상의 회사가 금융위기나, SK그룹처럼 회사 오너리스크가 발생하면서 PBR이 0.2배 이하, PER수준이 5~6배이하까지 내려오게 될 경우에는 "극저평가"구간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 결과 소버린 입장에서는 싼 주식을 매우 저렴하게 휩쓸어 간것이지요.
마치 분위기는 "와우 람보르기니,BMW,벤츠 같은 신차가 단돈 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네" 이런 분위기라고 평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소버린은 평균단가 900원으로 5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유유히 2005년 여름 SK를 매도한다>>
그 뒤 SK의 주가는 2년뒤에 2005년 6만원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충분히 팔아도 좋을 만큼 주가가 상승했던 것입니다. 억지로 SK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보다는 안전하게 청산하는게 그들입장에서도 좋았을 것입니다.
어짜피 그물안에 들어와있는 수익이니까 말이죠. 아마도 소버린의 담당 운용역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큰 "성과금"을 받았을 것입니다.
ㅇ 그 사이 SK는....
그사이 SK는 최태원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서 지분확보에 열을 올렸고 소버린과 같은 외국자금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하여 회사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회사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그 만큼 외부자금에 의한 지분공격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SK그룹의 SK,SKC,SK이노베이션,SK C&C 등의 주요 회사들의 주가는 큰 폭의 레벨업을 보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룹내의 지배구조는 튼실해 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배구조를 재개편하던 과정이었습니다. 이번에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최회장의 혐의도 지분구조를 추가로 강화하려던 과정에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리고
얼마전 "팍스넷"매각 이슈를 보셨을 것입니다. 손자회사를 매각해야하는가 지분을 전량확보해야하는가의 지주회사체제의 고민이었는데 결국 매각이 최근에 진행되는 것 처럼 아직도 지분구조는 미흡한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태원회장이 10년만에 다시 구속되었습니다.
지금의 SK의 지분구조는 감히 외국자금이 건들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레벨인 PBR 1배, PER 20배 수준에서 주가가 흔들릴 경우에는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게 됩니다.
즉, SK의 주가는 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주가가 하락 발생시,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되는 것이죠.
아마도 10년전 이 일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많기에 그런 저가 매수기회는 주지 않는 듯 싶긴합니다만.
이번 SK의 상황을 기억하시고, 차후에 대기업의 CEO리스크가 부각되어 해당 주식의 주가가 빠질 경우
여러분이 한국판 소버린 처럼 투자하시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신정권이 들어설 때는 권력이 대기업 오너를 길들이기 위해서 오너들의 수난시대가 시작됩니다.
2013년 2월 1일 금요일, 독자님들의 성공투자를 기원드리면서 lovefund이성수 올림.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진행하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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