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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만 하락하는 디커플링에 대한 몇가지 변명?

by lovefund이성수 2013. 2. 4.

주말 즐겁게 보냈셨는지요. 이데일리TV 성공투자 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13년 들어서 한국증시는 홀로 외로운 조정을 걷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14,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연일 신고가를 향한 행진을 미국증시, 유럽증시, 동남아증시, 남아메리카 증시 모두 보여주고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한국증시는 철저하게 소외된 변방국가마냥, 1월내내 조정받더니, 2월에도 힘이 지지부진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가상의 인물 "코스피"님에게 변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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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코스피의 변명 : "아.. 피곤해"

 

lovefund : 한국을 대표하는 증권맨 코스피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요.

코스피   : 아. .피곤한데 왜 부르셨습니까. 눈도 많이 와서 다니기도 귀찮은데.

 

lovefund : 한국거래소에서 방송국까지 같은 여의도인데, 그래도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코스피   : 쩝쩝.. 피곤해..

 

lovefund : 요즘 해외 증시를 보니까 우리한국증시하고는 너무틀리게 추세가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유럽에 주요국가인 독일차트를 한번 볼까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구요.

 

 

<<독일 DAX지수 :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2007년의 신고가를 향해서 돌진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14,000p, S&P%00지수는 1500p를 회복하고 있는 강한시세흐름 이어지고 있는데, 주요국가들은 신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코스피"님 너무 힘을 안쓰고 계신거 아닙니까? 요즘 무기력한 모습 보이시는 이유가 뭔가요?

 

<<CG : 미국 S&P500지수 월봉차트 신고점을 향해 돌진 중>>

 

코스피 : 한국증시야 2007년 고점은 2011년에 넘어섰다는 것을 lovefund님이 깜박하신 듯 싶습니다. 그 이후에 유럽위기니 일본대지진여파니 미국의 재정절벽이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니까 쉬었지요.

 

lovefund : 코스피님이 비협조적으로 나오시는군요. 그래도 우리한국증시가 일본증시보다는 앞서야할 것 아닙니까? 작년 11월부터 일본은 새로운 역사를 써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못난이 일본보다는 올해 앞서나가야하는거 아닙니까?

 

<<CG : 일본 니케이225 지수, 52주 신고가 >>

 

코스피 : 아. lovefund님 자존심 상하게.. 아픈데를 팍팍 찌르시네요. 요즘 일본의 아베총리가 엔화약세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무제한 양적완화니 어쩌니 하면서 엔화를 연일 약세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마음에 계속 걸리는 부분이에요. 엔달러가 계속 상승세에 있다보니,  우리 수출주들입장에서는 그렇게 녹녹치가 않습니다.

결국 작년 4분기에 현대차,기아차 실적 실망스럽게 나왔지 않습니까. 저도 엔달러차트 CG자료좀 올려주세요

 

 

<<엔달러차트 : 아베총리 발언이후 10월말부터 꾸준한 상승세, 엔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 엔달러차트가 나왔네요. 딱보더라도 일본은 엔화약세흐름과 니케이지수가 같은 탄력성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지금 현재는 엔화약세의 기조가 일본증시를 끌어올리고 있고, 상대적으로 한국의 기업들은 피해를 보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생각해보면, 일본차하고 한국차하고 기술력은 아시자나요.. 일본차 가격 하락하면 해외에서 한국차하고 일본차 중에서 어떤차를 사겠습니까? 이런 비슷한 이유로 IT대형주들(삼성전자,LG전자,삼성SDI,삼성전기,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과 조선주(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STX조선해양,삼성중공업)들처럼 일본하고 강력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대형주들이 힘을 못쓰니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건 아닌가요?

 

lovefund : 그런데,1월중순부터 한국의 원달러환율도 급등하면서 원화 약세기조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한국증시는 하락세가 나타났어요. 코스피님의 말씀대로라면 이시기에 반등이 나와야하는 것 아닙니까? 잠깐 꿈쩍했다가 바로 추세가 무너지던데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거죠.

 

코스피 : 1월 중순부터 왜 원달러환율이 튀었느냐.. 바로 뱅가드 때문입니다. 뱅가드가 인덱스를 MSCI에서 FTSE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단 시총 탑권에 있는 종목들을 매도하고, 그 다음에는 금융주 매도하고 하면서 잠시 자금이 해외로 빠지다보니, 원달러 환율이 1090원까지 올랐던 것이죠. 여기에 인수위에서 "토빈세"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 갑자기 원달러환율이 크게 요동치게 되었지요. 그건 그렇고 에이참. 뱅가드 때문에 골치아퍼요.

 

lovefund : 그런데 뱅가드의 물량은 6개월에 걸쳐서 정리하는 과정이고 그리고 그 정리된 이후에는 다시 FTSE인덱스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들여가면서 한국증시는 큰 변화가 없어야하는 것 아닐까요? 뱅가드 이슈는 여러가지 이유중에 단발적인 이유 중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군요.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앞서 언급되었던 "일본 엔저" 그리고 "뱅가드"이외에 무언가 하나 더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있을 듯 한데, 혹시 그거 아닌가요?

 

코스피 : 그거? 거시기? 뭐시기? 그냥 쿡 찔러보신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냥 제가 이야기드리죠. 그 거시기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에요.

 

<<CG : 프로그램 차익잔고 추이, 10월 이후 아직도 9조원이 넘는 프로그램매수물량이대기>>

 

코스피 : 지금 그림 잘나가고 있네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작년 8월에 9조원대까지 늘어났다가, 작년연말에는 12조원대부근까지 추가로 급증했어요. 사실 이 물량은 너무 오버해서 들어온 물량이긴 해요. 화면에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가 빨간색선으로 나와있는데 마차 뽀쪽올라온 산봉우리 마냥 서있죠. 그 때가 급하게 들어왔던 연말 물량이 올해 되면서 슬금슬금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모두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의 주요주체였던 우정사업본부도 주식매매과세에 따라 조건이 좋게 나오지 않으면 프로그램매매를 할 찬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선물베이시스가 이론치보다 조금이라도 낮으면 바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슬금슬금 나오게 됩니다.

시장에 은근히 기운이 없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되요. 아마도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프로그램매도차익잔고와 비슷한 수준이 되면 아마 그 때부터가 시장에 처력이 살아날 듯 싶지 않나 생각하고 있지요.

 

lovefund : 그렇다면 종합정리해보면, 최근 한국 시장의 약세 첫번째 원인은 "엔화약세", 두번째는 "뱅가드", 세번째는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부담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언제정도에 다시 시장에 에너지가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다들 기다리고 있는데요.

 

코스피 : 조금만 기다려봐요. 뱅가드도 물량 1/3는 교체가 어느정도 되고,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려면 대략 햇볕이 따뜻해지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좀 빨리 진행되면 2월중하순이 될 수도 있을 듯 싶구요. 조금 늦으면 3월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제가 몸이 무겁고 피곤한게 얘네들 때문이거든요.

 

lovefund : 그러면 한달정도 기다리면 체력회복하실거란 말씀이시죠? 체력회복되면 어디까지 달려보실 겁니까?

 

코스피 : 어디까지 달릴지는 모르지만, 요즘 저를 배아프게 하는 국가들이 몇개 있어요. 아실까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증시, 필리핀 증시가 우리 한국증시보다 요즘 훨씬 더 잘나갑니다. 적어도 얘네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달려봐야죠.

 

<<CG : 인도네시아 주가지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지수가 1000p에서 4400p까지 급등>>

 

코스피 : 요즘 동남아 경제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한국도 한번 한다하면 하는 강단이 있잖습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시구요. 그건 그렇고 요즘 제가 너무 피곤해서 힘을 못쓴다고 매매를 너무 자주하시는 분들 계신데, 이런 때는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으시는게 답일 수 있습니다. 마치 용수철처럼 움추려있다가 기회가 될때는 치고 가서 나중에는 한국만 상승하는 디커플링 상황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몸이 피곤해요.

 

lovefund : 그러고보니 코스피님도 곧 쉬실시간이 다가오는군요.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나중에 체력좋아지시면 다시 불러드릴께요. 참고로 출연료는 따로 없구요. 피로회복제 커피 저와 마실수 있는 기회를 드릴겠습니다.

 

코스피 : 에잇 유치하게, 대신 오는길에 제가 셀카로 찍은 눈덮힌 제 모습을 화면에 띄워주세요.

 

lovefund : 별로 이쁘진 않은 사진이지만 하단에 넣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력회복하시면 다시 오세요

 

오늘은 코스피라는 가상의 인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의인법으로 글을 처음 써보는 건데 조금 많이 어색하긴 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요즘 시장 참 어렵습니다. 움직이지를 않다보니, 선물/옵션/주식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힘들어하십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 수록 머리를 식히시면서 힘 내시길 바랍니다!

글 하단에, 한국거래소의 눈덮힌 모습 "셀카?"를 올렸습니다^^ 오늘 참 눈이 많이 왔네요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증시의 체력이 다시 회복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진행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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