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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담배값 인상설! 담배로 본 주식투자

by lovefund이성수 2013. 2. 6.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조만간에 담배값이 오를 것이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5000원이 될거다. 그러면 담배피기 어려울 질 것이다. 오히려 화가나서 더 담배를 많이 필것이다. 설왕설래하십니다.

필자는 요즘 담배가격인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릅니다. 대략 2500원정도란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었을 뿐이지요.

80년대이전에는 농담으로 담배값 모르면 간첩아니냐는 말도 있었지요. 필자가 그런 격입니다.

그런데 저는 2001년 1월 1일을 기해서 담배를 칼같이 끊었습니다. 제 기억에 그 당시 "This","시나브로"가 제 마지막 담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당시는 1600원정도 했을 겁니다.

벌써 담배를 끊은지 12년이 넘은 지금...

생소할 수 있는 담배를 주제로 오늘 주식투자와 엮어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ㅇ 담배를 끊기전 꼴초였던 ... 저

2001년 이전에 필자는 정말 진정한 헤비스모커(꼴초)였습니다. 하루에 두갑을 피고도 모자라 다른 동료 담배를 얻어피기도 하는 진상이었지요. 사무실에서도 피어대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직원분들에게 참으로 나쁜 행동을 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는 한참 트레이딩을 연구하던 시기여서, 책상에 재털이에는 담배꽁초가 산처럼 쌓였었지요.

그렇게 쌓인 담배꽁초가 무슨 멋진 작품인양 감사하기도 하고, 정말 심한 골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담배 한값에 1600원정도 하던 그 때, 갑자기 필자는 누군가에게서 한마디 심하게 듣습니다.

 

 

 

"저 담배필돈을 모으면 큰 돈이 될텐데... 아깝지도 않나?"

 

그 때부터 갑자기 "아차"라는 생각이 들고 담배를 끊었습니다.그리고 12년여가 지났습니다.

저는 담배필돈을 아끼긴 아꼈습니다.

만일 담배를 살돈으로 매일, 매달 아껴서 종합주가지수를 샀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라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저의 12년동안의 금연의 결실을 연구해 볼겸, 한번 돈 가치로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담배값을 매달 모아갔다면..

 

필자가 하루에 피었던 담배량은 하루에 두갑이 될 정도로 제법 많았습니다.

2000년당시 하루에 거의 3200원을 담배값으로 썼다는 이야기지요.(그 당시 한끼 점심값은 충분히 넘치고도 남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하루에 피는 담배이 지금도 두갑일 때를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속에 보니 2004년 12월에 담배값이 500원 인상되었고, 그리고 2010년 이후에는 분위기가 2500원인 브랜드담배가 굳어진듯 싶더군요.

 

자 그렇다면 2001년~2004년 12월까지는 하루에 두갑씩 필경우 한달에 30일 잡으면, 대략 9만6천원을 매달 모을 수 있습니다. 2005년 1월부터는 인상된 담배값으로 매달 12만6천원을 모으게 되고 2010년이후에는 값이 올라간 고급담배를 피었을 터이니 매달 15만원을 모았을 것입니다.

 

이 금액을 가지고 2001년~2013년 1월까지 12년여 동안 계산을 해보면

단순합계금액은 : 1786만8천원을 아끼게 됩니다.

긴시간이긴 하지만, 그 돈을 보았다면 솔찮은 돈이 되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만일 이 금액을 종합주가지수와 똑같이 가는 투자를 했다면?

그 투자수익합계금은 : 2943만여원이 되게 됩니다.

 

놀라운 금액입니다. 이를 엑셀로 계산해서 차트로 구현해봤습니다.

 

<<12년간 금연하여 돈을 모았을 때 누적금액>>

 

단순히 적립한 금액은 1700만여원이지만, 주식투자로 적립한 금액은 3000만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작은 금액이지만, 이를 가지고 꾸준히 투자를 한다면 어떤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씩 이 계산을 하는데요, 그 때마다 괜히 뿌듯합니다.

담배값을 아껴서 돈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지금까지 제가 담배를 피웠다면, 돈도 많이쓰고, 건강도 잃어 더 큰 금전적인 손해를 보았을 것입니다.

아.. 지금 복도에서 담배냄새가 솔솔 들어오네요.. 머리가 띵~~ 합니다@.@

 

ㅇ 종목이야기로 넘어가서 KT&G는?

 

위에서는 금연을 통해서 돈을 모았을 때의 적립효과에 대하여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종목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담배 하면 "KT&G"가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의 독점적인 제조 및 판매를 하기 때문이지요.

과거 2002년즈음으로 시간을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KT&G의 주가는 16000원~18000원대의 주가를 형성하였습니다.

 

<<KT&G의 주봉차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화려한 시세분출을 보인다>>

 

그 당시, KT&G는 매년 1400원의 배당을 실시했었습니다. 거의 주가대비 9%이상의 높은 시가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랬던 KT&G의 주가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가치주펀드들이 KT&G를 먼저 매집하였었지요. 적어도 배당수익률로만 쳐도, 은행이자보다는 훨씬 좋았고, 담배사업이라는 안정성도 있었으며, PER수치는 5~6배정도밖에 안되는 저평가 종목이었습니다.

 

그러던 주가는 2007년~2008년에는 배당수익률이 은행이자에도 못미치는 3%대로 급감하게 되고, PER 15배수준을 기록한뒤로 서서히 주가에 힘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09년부터 매출액과 순이익이 과거와는 다르게 들쑥 날쑥한 흐름을 보이면서, KT&G의 주가도 순탄치는 않는 주가흐름을 보이게 되지요.

 

가장 큰 이유는 금연인구가 늘면서, 과거에 비하여 흡연인구가 줄었다는 점,

그리고 KT&G에서 G(Ginseng) 즉, 인삼사업 쪽이 경쟁업체가 늘면서 고전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정관장"이라는 인삼브랜드는 KT&G의 막강한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많이 늘었지요.

농협에도 한삼인이라는 인삼브랜드가 있고, 각 인삼재배지에도 인삼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KT&G의 작년 4Q매출은 10%하락하였고, 영업이익도 40%나 급감하는 "경기방어주"로서의 성격을 잃게 됩니다.

 

그 결과 시장에서는 KT&G의 수익성 만회를 위한 담배값 인상 가능성, 그리고 세금확보를 위한 정부의 담배세 인상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담배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는 것이죠.

 

만일 그렇게 될 경우 KT&G의 주당순이익은 지금에 20%정도는 높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단, 과거 2002~2008년과 같은 꾸준한 상승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2010년 이전만 하더라도 흡연인구가 남성인구의 거의 절대적이었지만, 금연문화로, 전반적으로 담배값인상시, 흡연인구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연도별 흡연율 자료 : 2001년 61%대의 남성흡연율은 2007년 45%까지 급감한다, 자료 : 나라지표>>

 

본격적으로 담배값이 인상되었던 2004년연말 이후 흡연율은 60%대에서 40%대로 급감하게 됩니다.

한때 세계1위의 흡연율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사뭇다른 분위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고속버스에 재털이가 있었지요)

이러한 흡연율의 감소는 이번에 담배값이 인상된다면 한차례 더 레벨 다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값 인상에 따른 흡연율 감소 추이 : 자료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흡연율은 담배값 인상으로 30%대로 본격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KT&G(담배인삼공사)의 실적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수순을 밟게 된다는 점 우리가 관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2000년대 중반까지의 KT&G의 주가상승은 화려했던 세계1위 한국의 흡연율이 원동력이었다면, 이제는 낮아지는 흡연율에서 주가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KT&G는 재미없는 주식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필자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연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담배피시는 독자님들도 금연의 길로 오셔서 건강챙기시길 바랍니다^^

2013년 2월 6일 수요일, 금연으로 재테크를!!! lovefund이성수 올림.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진행하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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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회원님들의 관심과 시청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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