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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북한 핵실험이 오늘 증시에 미친 지진파

by lovefund이성수 2013. 2. 12.

독자님 모두 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하였습니다. 새해 맞이 인사치고는 요란하게 새해인사를 한 북한의 태도에 증시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북한핵실험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하여 글을 올려드렸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핵실험을 행한 현시점에서의 증시 영향을 긴급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ㅇ 여의도에는 11시 30분이 점심시간일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여의도 증권가의 점심시간은 11시 30분~40분정도가 일반적인 식사시간입니다.

아침 새벽일찍 출근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증시에 돌발변수는 종종 12시~1시 사이에 벌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점심 식사시간이 빨라지더니 요즘은 11시 30분정도에 먹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런데 오늘 조금 늦게, 12시가 다되어, 여의도 모처에서 지인과 맛있게 점심을 먹고있었습니다.

담소를 나누고 있었던 12시막 넘은 즈음.

갑자기 점심을 같이 먹은 지인이, 스마트폰을 계속 보더니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면서 급하게 사무실로 뛰어들어갔습니다. 필자의 스마트폰에도 계속 "북한 핵실험"관련 루머가 계속 들어오더군요.

오늘 아침 방송에서 "북한은 기습적으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서 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시장은 12시를 기점으로 차트상으로는 큰 폭의 하락을 보인듯 싶었습니다. 설명절을 지나자마자 바로 핵카드를 내들다니.. ... 서운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ㅇ 증시에서의 반응은 빨리 나타나긴 했는데..

 

 

<<2월 12일 선물 틱차트, 12시 5분을 기점으로 선물지수는 단 3분여만에 급락>>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12시 4분부터 하락을 시작하면서 단 3분여만에, 1p수준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단 1p....(약. 0.3%하락)

 

코스닥지수의 하락은 선물차트에 비해서는 조금은 더 가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지수 12시5분을 기점으로 급락하면서, 30분간 하락파동 발생>>

 

코스닥지수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대략 30분여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선물시장에 비하여서는 심리적인 요동이 직접적으로 미쳤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30분간 하락했던 폭이 1%수준에 이르를 정도로 제법 큰 낙폭이 발생하면서, 한눈에도 북한 핵실험에 따른 여파가 눈에 확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차와 2차때 핵실험이 비하여 충격이 덜하였다는 점입니다.

 

ㅇ 학습효과가 진폭을 줄이다.

 

1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 10월 9일 이때도 기습적으로 핵실험이 단행되었지요.

당시 주가지수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 : -2.41%하락마감, 장중 -3.58% 하락발생

코스닥지수    : -8.21%하락마감, 장중 -9.1%하락발생

 

2차 핵실험 때인 2009년 5월 25일에도 장중 기습적으로 핵실험이 발생하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 : -0.2%하락마감, 장중 -6%하락발생

코스닥지수    : -2.17%하락마감,장중  -8.84%하락발생

 

그렇다면 이번 3차 핵실험 때의 한국증시의 반응은...(2013년 2월 12일)

종합주가지수 : -0.26%하락마감, 장중 -0.37%하락발생

코스닥지수   : -0.24%하락마감, 장중 -0.69%하락발생

 

 

1차~2차 그리고 3차에 이르는 북한 핵실험 과정에서 증시의 반응은 특이한 형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차가 거듭되어갈 수록, 시장의 반응은 점점 약해진 다는 점이죠.

1차 북한 핵실험 때에는 큰 폭의 낙폭이 발생되었지만, 2차 때에는 그 하락폭은 점차 감소하고, 3차 때에는 장중 폭락현상은 전혀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장중 조정"정도의 하락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국지적인 심각한 사회적인 리스크가 증시에 크게 미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학습효과"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이 어떤 돌발사태를 겪게 되면, 처음 겪을 때에는 매우 심각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나라가 망할 것같기도하고, 세계가 멸망할 것 같은 심리상태에서 "이 상황을 벗어나야한다"라는 공황심리에 냉정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투매성 매도를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을 두번째 겪을 때에는 첫번째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되어 약간은 냉정하게 잘 처리하게 되고, 세번째 겪게 될 때에는 미리 조치를 취한다거나 만약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를 하기 때문에 큰 심리적 충격이 없게 됩니다.

 

ㅇ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장중 매매행태에서 확인할 수 있어

 

<<외국인 코스닥 장중 매매동향(청색선), 12시를 기점으로 매도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코스닥시장에서의 매매가 학습효과에 대한 가장 가시적인 형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시부터  대략 30여분간 북핵 이슈로 100억원대의 매도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12시 30분 이후, 외국인은 슬금슬금 매수를 다시하더니, 장마감 즈음에는 매도했던 수량 만큼 다시 되사는 형국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거래소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코스닥시장과는 다르게 3분여간 짧은 시간에 매도세가 나온뒤 바로 매수로 돌아서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형태가 나왔다는 점은 오늘 시장에서 북핵효과에 대한 중요한 학습효과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ㅇ 북핵이슈는 앞으로 몇일이 중요

 

이번 북핵이슈에 대한 한국증시의 반응은 일단 "냉정함" 속에서 시장을 조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후가 중요합니다. 오히려 잠재적인 낙폭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북핵악재가 지지부진하게 계속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남아있게 됩니다.

오히려 북한이 핵관련 이슈로 다른 협박을 한국에 끼치게 될 경우에 대한 만약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야하는 것이죠.

따라서 이번주가 몇가지 더 북핵관련 소식이 들어오면서 증시에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냉정한 시장참여자의 대응이 폭락을 만들지 않았지만, 앞으로 그 냉정함이 시장의 방향을 하락으로 "냉정하게"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증권가에 돌은 이야기 중에는 "S&P"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회의적으로 보지 않겠느냐 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글도 돌기도 하였기에, 북핵 여진에 대한 사항은 조금 더 지켜봐야하겠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북한에서 추가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는다면, "북핵실험"여파는 학습효과에 따라 글로벌증시에서 "찻잔속 허리케인"정도의 지정학적인 일로 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증시참여자들에게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지요.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북한 핵실험에 냉정하게 잘 대응한 투자자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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