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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북한 3차 핵실험, 전쟁관련주 vs 남북경협주 어떻게 봐야하나

by lovefund이성수 2013. 2. 7.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시장이 지루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침초반에는 강했다가 장중내내 흘러내리는 전강후약의 패턴이 한달넘게 이어지고 있고, 오늘은 마치 본드로 붙여놓은 듯한 지루한 장중 횡보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온 11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935p에서 갇혀서 상하 2p 내에서 움직이는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나른함까지 만들게 됩니다.

 

이런시장상황에서 재미있는 주가흐름을 서로 엇갈리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지루한 장에는 급등/급락하는 종목이 서로 엇갈릴 때 재미있게 관전하기에 좋긴합니다.

그 종목들은 바로 "전쟁관련주(방산관련주)"와 "남북경협주"의 주가흐름입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ㅇ 북한의 핵실험 협박에 전쟁관련주 급등락

 

1월22~23일에 걸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북제제 결의 채택"에 반발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불가를 선언"하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은 정치적으로 결정적인 시기 또는 배가고파오는 추운겨울에 세계정치에 찬물을 끼었져주었습니다.

 

<<북한 3차 핵실험 준비는 끝나가고...>>

 

어째거나, 방산관련주들은 1월 23일부터 급등을 시작하였습니다.

빅텍이 23일부터 상한가에 들어가서, 2월 5일 고점까지 단 10여거래일만에 90%넘는 주가 급등을 보였고,

퍼스텍이 30%, 스페코는 오늘까지 상승하면서 60%넘는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빅텍의 주가는 1월~2월 5일까지 80%대의 급등을 보인다>>

 

시간이 갈 수록 긴장감을 고조되어가고 북한의 3차 핵실험시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갔습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일인 25일이 될 것이라는 추정도 있고, 이달 12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일 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김정일의 생일인 16일이라는 가능성도 언급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기로 언급되는 것은 18일 미국 프레지던트데이 공휴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시기가 되었든, 설명절 이후에 핵실험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됩니다.

 

그런데.. 오늘 증권가에는 이런 뉴스가 돌았습니다. 오전 11시발로 해서 돌기 시작했습니다.

헤럴드 경제의 뉴스로 "북, 핵실험 유보 가능성 시사" : 2013년 2월 7일 11시 8분 기사입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 조선신보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라 남북대화 가능성 주장"

-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 기조인 "신뢰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대화 진행시 "핵실험 유보"

- 남측의 입장에서도 올바른 선택이 화를 복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라고 주장

 

협박조에 가까운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대화의 여지는 있다는 것을 비추었습니다.

이 뉴스가 나온 직후, 전쟁관련주와 남북경협주가 서로 엇갈리는 행보를 바로 보여주게 됩니다.

 

 

ㅇ 전쟁관련주 vs 남북경협주

 

<<이화전기과 빅텍의 분차트 흐름, 11시를 기점으로 주가는 엇갈리기 시작, 위쪽 :이화전기,아래 : 빅텍>>

 

뉴스기사가 나온 11시 8분즈음부터 이화전기의 주가는 바로 8%대의 상승을 강화합니다. 아침 초반내내 눈치보던 이화전기의 주가는 매우 탄력적으로 상승하였고, 전쟁관련주인 빅텍의 경우 11시를 기점으로 하락추세로 꺽이는 서로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여주게 됩니다. 빅텍의 경우 주가가 10%가까이 급락하게 되었지요.

 

남북경협과 전쟁(방산)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주제가 주가의 행보를 엇갈리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분봉상에서 뿐만 아니라, 핵실험 이슈가 나왔던 1월 23일부터 일간 단위의 차트 즉, 일봉상에서도 나타난 현상입니다.

 

 

<<빅텍과 이화전기의 일봉차트, 빅텍(위쪽), 이화전기(아래)>>

 

1월 23일부터 빅텍은 2월 5일까지 80%가까운 상승을 보이지만, 이화전기은 10%대의 주가하락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어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즉, 2월 6일부터 전쟁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죠.

빅텍,퍼스텍,휴니드, 등과 같은 전쟁 및 방산관련주들의 주가는 조정이 시작되게 됩니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할까요?

 

ㅇ 북한 핵실험과 주가는...

 

북한의 핵실험은 2006년 10월 9일에 1차핵실험, 2009년 5월 25일에는 2차핵실험을 감행하였습니다.

1차핵실험 당시인 10월 9일에는 오전부터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하여, 2.4%하락마감하였고, 장중 3%가 넘는 주가지수 하락이 있었습니다.

 

2차 핵실험 당시에는 5월 25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6%가 넘게 하락하는 헤프닝이 있었으나, 0.2%하락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락추세는 그 다음주 이틀간 더 이어져, 3%정도 주가지수 하락이 결과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기습적"으로 하다보니, 주가지수가 당일과 몇일은 큰 충격에 빠졌지만 종합주가지수는 1주일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강한 탄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긴장의 해소라고 해야할까요? 핵실험이라는 악재가 소멸되었다라고 증시에서는 인식하면서 시장은 오히려 안정을 보입니다.

 

과거 1차 핵실험과 2차 핵실험 때에도, 전쟁관련주와 남북경협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대신 반대의 주가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1차,2차 핵실험 당시와 일주일의 종합주가지수와 남북경험 그리고 전쟁관련 테마주들의 주요 종목의 주가흐름은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1. 핵실험 당일 : 주가지수 급락(장중 2~5%수준), 전쟁관련주 급등, 남북경협주 폭락

2. 핵실험 D+1일 : 주가지수 안정시작, 전쟁관련주 상승탄력 둔화, 남북경협주 하락세 약화

3. 핵실험 D+2일 : 주가지수 안정 및 반등, 전쟁관련주 하락시작, 남북경협주 상승 본격화

4. 핵실험 D+1주일 : 주가지수 확연한 회복, 전쟁관련주 상승폭 전부 반납, 남북경협주 하락폭 회복

 

오늘은 북한3차핵실험을 주제로, 남북경협주와 전쟁관련주 그리고 주가지수의 흐름을 과거 1차핵실험 때와 2차핵실험 때를 엮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북한이 종종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여러가지 관점에서의 답답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특히 증시에는 단기적으로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될때까지 악재로서의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 그리고 세계 모두가 서로 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랍니다.

 

증시참여자인 우리들은 이 재료를 너무 감정적으로 절대! 보시면서 대응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시장을 냉정하게 볼 수 있습니다.

 

PS : 이번주에는 제가 집필하는 책 초안을 모두 마치고, 어제 출판사와 회의를 가졌습니다. 탈고과정과 디자인 등등의 시간을 감안하여 3월말에 출판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이야기를 맞추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작업들이 많더군요. 열심히 집필작업 마무리해서, 투자자분들께 좋은 투자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2월 7일 목요일, 냉정함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에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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