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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파라다이스로 본, 거래소 이전 종목 주가영향 분석

by lovefund이성수 2013. 2. 14.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근간에 코스닥 시가총액 3위권에 있는 "파라다이스"가 코스피시장(거래소,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에서의 "우량"기업들의 탈출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거래소시장으로의 이전은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조만간 주주총회에서 이 사항을 결정 지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코스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한 케이스는 일년에 한두번씩 꼭 있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코스닥에서 탈출한 종목들의 주가는 향후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요?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투자에 중요한 팁으로 활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ㅇ 필자의 기억속에 코스닥탈출 기업 : 2001년 웅진코웨이(현재, 코웨이)

 

필자의 기억속에 아련히 기억에 남는 종목 중에 "웅진코웨이"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웨이로 사명이 바뀐 기업이지요.

2000년 중반부터 보아온 웅진코웨이는 매달 실적을 주주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시하는 매우 독특한 기업이었고, 저평가된 회사로 코스닥에서 우량한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웅진코웨이가 2001년 8월 거래소로 상장을 하게 됩니다. 매우 순식간에 행정적 절차를 밟고 2001년 여름 거래소로 자리를 옮긴 코웨이는 그 후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을 보여줍니다.

 

<<2001년 당시 웅진코웨이는 거래소 이전 후,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이 나타난다>>

 

2001년 초반만하더라도 2000~3000원대에서 거래되었던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거래소로 자리를 옮긴 후,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주가는 15,000원대로 급등하게 됩니다. 500%~700%대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었던 것이죠.

 

이렇게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 종목들의 경우, 코스닥이라는 간판이 회사의 주가를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거래소로 입성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코스닥에서 거래소(코스피)로 이전하는 기업들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받겠다"라는 취지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ㅇ 2000년대 초반의 연구논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필자가 오늘 자료를 조사하던 중, 코스닥기업의 거래소 이전에 대한 효과를 연구한 논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3년에 나온 조선대학교 대학원에 "정보영"씨의 "코스닥 등록기업의 거래소 이전효과에 대한 연구" 석사논문에서 중요한 결과를 찾았습니다.

1997년 1월부터 2002년 9월까지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겨간 기업 및 거래소 직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 거래소 이전 공시일 이후 30일 동안 이례적인 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발생한다.

 

2) 코스닥종목의 거래소 상장일 전후 이례적인 초과수익률이 발생한다.

 

과거에도 코스닥에서 코스피(거래소)로 이전한 종목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였습니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보다 주가수준을 낮추는 나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일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나쁜 무엇은 아마도 "코스닥"이라는 간판의 코스피대비 낮은 이미지, 그리고 코스닥시장 내에서의 작전세력에 의한 종목들의 가격왜곡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2005년 이후에는? (필자 연구자료)

 

그렇다면 2005년 이후에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 종목들의 주가흐름은 어떠했을까?

오늘 이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필자가 오랜시간 공을 들인듯 싶습니다.

 

일단, 2005년 5월 삼호개발을 시작으로 2011년 11월 하나투어까지, 17개의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삼호개발,신세계I&C,우진플라임,코스맥스,유나이티드,아시아나항공,LG유플러스,부국철강,NHN,키움증권,황금에스티,신세계푸드,무학,동양네트웍스,에이블씨엔씨, 하나투어, 코오롱아이넷(코오롱글로벌) 등이 있습니다.

종목별로 보게 되면, 코스피(거래소)이전 후 주가가 폭등한 종목도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종합지수보다도 못한 흐름을 보인 종목들도 있었습니다.

 

  이전시점 6개월초과수익률 12개월초과수익률
삼호개발 2005년5월 10.74% -27.12%
신세계I&C 2006년5월 -23.68% -13.97%
우진플라임 2006년5월 -35.63% -31.59%
코스맥스 2006년11월 -34.65% -67.19%
유나이티드 2007년10월 4.04% 22.19%
아시아나항공 2008년3월 -19.70% -17.59%
LG유플러스 2008년4월 41.49% 25.89%
부국철강 2008년10월 45.86% -4.87%
NHN 2008년11월 32.73% 6.46%
키움증권 2009년8월 -16.30% -24.43%
황금에스티 2009년10월 -0.63% -13.71%
신세계푸드 2010년4월 4.05% -16.44%
무학 2010년7월 43.26% 147.22%
동양네트웍스 2010년11월 -51.41% -52.12%
에이블씨엔씨 2011년9월 104.72% 332.65%
하나투어 2011년11월 23.82% 68.64%

<<2005년 이후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한 종목들의 6개월,1년뒤의 주가지수대비 초과수익률>>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에이블씨엔씨처럼 코스피 이전 후 종합주가지수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종목들도 있지만, 신세계I&C,우진플라임,코스맥스 등과 같은 종목은 상대적으로 주가지수 대비 약한 흐름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6개월이 되었을 때와 12개월이 되었을 때의 평균수익률을 보게 되면,

6개월일때에는 주가지수대비 8.04% 초과수익률을 보여주었고, 1년뒤에는 주가지수대비 20.88% 초과수익률을 보여주게 됩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종목들의 기간별 초과수익률>>

 

단, 시간이 흘러갈 수록 즉 6개월에서 1년이 되어갈 수록, 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수가 감소한다는 점은, 주의해야할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따라서,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하는 종목의 경우 초과수익률 기간의 생명력은 대략 6개월이 한계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파라다이스 코스피 이전의 효과 총정리.(과연???)

 

파라다이스의 코스피 이전에 대한 효과는 일정부분 있을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겨가는 효과에서 가장 큰 부분은 "주가 재평가에 따른 주주가치 재고"일터인데

현재의 주가수준은 PBR 2.8배수준으로 자산가치 대비 2.8배로 약간은 높은 상황입니다.

 

앞서서 2001년의 웅진코웨이(현재 코웨이)의 경우는 한눈에 봐도 저평가된 종목이었던 것이었기에, 코스피 이전후 주가가 급등하였지만, 파라다이스의 경우, 경쟁사인 강원랜드와 비교해볼 때, PBR 2.8배로 서로 유사한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주가의 재평가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폭등"이 온다라고는 보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단,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이미지의 레벨업과 더 많은 기관 및 외국인의 관심종목 편입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레벨업 가능성은 있겠지만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스피로 이전하는 종목들이 주가흐름이 나쁠 것이란 것은 아닙니다. 만일 주가레벨이 낮은 기업이 코스피(거래소)로 이전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커지겠지만, 일정부분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면 기대효과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습니다.

 

긴시간 자료 조사 및 분석을 하다보니 , 오늘은 글이 논문처럼 딱딱해졌습니다만 독자님들 투자에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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