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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키프로스 구제금융, 여드름인가 지독한 종양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3. 3. 19.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전일 증시, 아침일찍부터 증권메신저에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뱅크런"이라는 소식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소식은 생각보다 황당했습니다. 유럽구석에 작은 도시국가의 구제금융으로 인해 전세계 증시가 흔들렸던 것입니다.

한국 증시는 물론이고, 아시아 유럽증시가 크게 요동치는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증시를 뒤흔든, 키프로스 구제금융의 파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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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키프로스(Cyprus) 구제금융의 발단

 키프로스 구제금융의 발단은 "그리스"위기가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키프로스의 지정학적 위치 : 그리스와 터키에 중간에 위치한 섬 도시국가>>

 

인구의 80%가 그리스 계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리스와 밀접한 금융거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2011년 그리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키프로스의 은행들이 서서히 부실화 되기 시작합니다.

당시 "뱅크 오브 키프로스"가 24억 유로, 마르핀 포퓰러뱅크가 34억유로 등 GDP의 160%에 달하는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결과 키프로스는 2012년 6월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구제금융규모가 60억~100억유로 정도일 것이다라고 예상되었는데, 신청은 170억유로가 신청되었지만, 이자부담등의 문제로 구제금융 규모는 100억유로로 결정되었습니다.

 

키프로스의 경제규모는 유로존에서 0.2%에 불과한 작은 국가였지만, GDP규모 250억$ 대비 120%이 이르는 국가부채와 GDP대비 300%가 넘어가는 민감부문의 부채비율은 계속 잠재적 도화선으로 남아있던 중, 그리스 문제로 곪아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은행의 예금과 대출등의 자산은 키프로스 GDP의 8배가 넘어가는 기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유로존국가들은 GDP의 3~4배정도의 은행자산 규모를 보입니다.

 

이러한 키프로스의 특이한 구조는, 바로 키프로스가 "조세피난처"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구제금융과정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선례가 없는 특이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ㅇ 예금계좌에서 일정 세금을 떼어서 구제금융의 부족분을 메워라!

아마도, 전일 전세계 증시가 키프로스 구제금융 여파로 쇼크를 입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예금원금에서 세금을 떼어가라"는 요구조건 때문입니다.

10만유로 이상 보유 예금은 9.9%의 부담금을 그 이하의 일반국민은 6.7%의 부담금을 예금에서 떼어가라는 조치입니다. 경제회복을 위해 예금주에게 책임을 전가한 상황입니다.

예금 원금에서 세금을 부과하다니!!!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예금주들이 부담하게 되는 부담금 규모는 58억유로. 하루아침에 예금주입장에서 그 금액만큼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어느날 갑자기 예금했던 돈에서 "세금"을 떼어간다 라고 한다면 매우 당혹스러울텐데 지금 키프로스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인 것입니다.그러다보니, 예금주들은 돈을 인출하기 시작하였고, 뱅크런 가능성에 대한 상황이 전개되었고, 이러한 상황이 스페인/그리스에서도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감에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앞서 "조세회피국"으로서 키프로스가 역할을 해왔는데 큰 고객중에 많은 비중을 "러시아"갑부가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키프로스의 예금부담금 조치는 "러시아의 검은돈"을 차단하려는 EU의 계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신빙성을 가지게 합니다.

 

<<푸틴 : 키프로스 예금 부담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결국 러시아도 한마디 나서게 됩니다.

푸틴은 "키프로스 예금 과세는 불공정하며 부당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게 됩니다. 이는 러시아갑부의 자금세탁소로 활용되어오던 조세피난처 키프로스의 중요성이 담긴 발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키프로스 파장 : 울고싶을 때 뺨맞은 격.

키프로스 구제금융이 최종확정되기 전까지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는 상승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었던 흐름이었습니다.

 

<<사상최기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에 쉼표를 찍다>>

 

글로벌증시는 숨고르기를 원하고 잇었던 시장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에 쉬지않고 달린 다우지수 입장에서도 지친 기색이 서서히 나타났었고, 조정을 받을 빌미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키프로스 뱅크런사태"가 언급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도 아닙니다. 키프로스 국회와 정부는 국민들을 아직은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더 중요한 건, 경제규모가 그리스 경제에 종속되어있는 유로존에 0.2%밖에 안되는 경제 규모입니다.

마치 "여드름"처럼 때마침 증시하락의 핑계로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종양"처럼 받아들여졌던 것이죠.

 

키프로스발 뱅크런이 "유럽전역에 퍼질것이다"라는 불안심리 : 과연 그렇게 될까요?

키프로스에서 "예금에 부담금"을 물렸던 것이 "조세회피국"이라는 특징 때문에 GDP대비 과도한 금융자산이 원인이었기 때문인데, 과연 스페인에도 "예금 부담금"을 물리게 될까요?

 

따라서 모든 어제의 하락은, 키프로스라는 핑계로  "울고싶은 날 누군가 뺨을 때린 격"이라고 정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울고싶을 땐 울어야합니다. 그래야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다고 하지요.

건전한 조정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입니다.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순하고 양호한 조정이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독자님 필독

: 제가 핵심출연을 하고 있는 11시~12시에 진행되는 이데일리TV 

"이데일리 투데이 3부"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이슈분석", "11시종목편지 상담", "이성수의 블랙박스" 코너를 통해

투자자를 위한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사랑과 시청 계속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다음달 4월 15~20일경에 저의 책이 출판될 예정입니다.

저의 책을 통해 주식투자에서 마음편하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기대해주십시요

 

 

<<회원님의 성원 덕분에 티스토리 메인화면에 올라갔습니다.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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