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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증가, 비관론이 놓치는 기업의 생존력

by lovefund이성수 2017. 2. 8.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증가, 비관론이 놓치는 기업의 생존력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일반인 혹은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듣게되는 주식시장에 대한 평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기가 이렇게 나쁜데, 주식시장이 상승하겠는가?"라는 생각입니다.

기업 대외적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기업들은 환경을 수용만 하는 존재가 아닌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유기체란 점입니다.

 

 

ㅇ 유가증권 상장사의 1조 클럽, 전체 외형 증가 예상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기업들을 의미하는 1조 클럽.

2016년 1조 클럽에 해당하는 상장사의 수가 3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4년에 18개, 2015년에 21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1조클럽 상장사의 수 뿐만 아니라 대표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87개 유가증권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014년 102조원에서 2015년 118조원으로 늘고, 2016년 1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 추이는 필자도 종목을 검색하고 포트폴리오를 추출할 때 실감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중반에는 그래도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들의 비율이 많지 않았지만,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에는 매출이나 이익이 성장세를 보인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어렵다고하는 경제 상황입니다만 그 안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추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ㅇ 기업들은 결국, 살아있는 유기체

 

생명이 없는 존재는 외부환경이 바뀌면 바뀌는데로 그대로 그 환경 변화의 풍파에 휩쓸리게 됩니다. 하지만 생명이 있는 유기체의 경우는 바뀐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요, 날이 추워지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 생명력을 발동하기도 하고, 너무 더워지면 땀을 흘려 열을 식힙니다. 먹을 것이 풍부할 때에는 영양흡수를 줄이지만 먹을 것이 부족 해 지면 영양흡수력을 키워 생존력을 높입니다.

 

이러한 살아있는 생명처럼, 기업들도 외부 환경이 바뀌면 생존하기 위하여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물론 기업들의 실적이나 생존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모두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 속에 생각 외의 실적을 달성하거나 예상 외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도 합니다.

 

회사에 다니시는 직장인이시라면, 실적 압박을 받게 되면 새로운 사업안을 낸다거나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한다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한다거나하는 일을 하시게 될터인데, 이런 노력이 결국 기업들이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가 되게하고, 기업을 환경에 적응하게 하여 생존력을 높이게 됩니다.

 

[상장기업은 최상위의 생존력을 갖춘 기업들이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상장법인들은 그렇게 생존한 최상위 기업들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도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전국적으로 400여만개에 이르는 사업체들이 있고, 이 중 2만여개의 기업이 일정 수준에 이른 외감법인들입니다. 그리고 이 중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기업수는 2000여개입니다. 상위 1%를 넘어 0.1%이내의 기업들이기에 그 생존력은 일반적인 사업체들보다 더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경기가 안좋다보니 기업들간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기업들 중 생존력이 가장 강력하다 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체감적인 경기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경기가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확실해 지면 : 승자독식

 

경기가 어렵다보니, 소기업들의 생존력이 크게 낮아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업을 포기한 업체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존력이 있는 기업들은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존한 기업들은 경기가 돌아서게 되면 경쟁자 수가 적기에 그 과실을 크게 가져 가게 됩니다.

 

즉, 경기 회복시 승자독식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렇다면 상장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서서히 물가 상승 가능성이 고조되는 이 때,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외형증가는 올해 더 강하게 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상장되어있는 기업들 또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기에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에서 나타나는 과실을 향유하기 시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관론에 빠져있는 지금, 이런 부분들을 간과하고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식시장은 어려운 경기 여건에서도 생존력이 높은 최상위 클래스의 기업들이 모여있는데도 말입니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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