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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글로벌 국가 주가지수 속에, 한국증시의 위치

by lovefund이성수 2017. 2. 10.

글로벌 국가 주가지수 속에, 한국증시의 위치

미국 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다 한국주가지수를 보다보면 왠지 모르게 배가 아프기도 합니다. 미국증시 뿐만 아니라 독일, 필리핀,아르헨티나 등등 글로벌 국가들의 주가지수를 보다보면, 한국증시가 너무도 오랜기간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지 못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ㅇ 승승장구 증시를 이어온 국가들

 

미국증시의 사상 최고치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요. 최근 몇년간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리는 금융시장 뉴스였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증시 흐름을 보인 국가는 미국만은 아닙니다.

 

유럽위기가 있었던 2011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국가들의 주가지수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독일 증시는 2015년 주춤하였지만 2011년 말 이후 약6년 동안 100%가까운 랠리가 이어졌으며 일본 니케이 지수는 아베노믹스와 함께, 2011년 말 이후 니케이225지수가 120% 상승하였습니다.

우리보다 경제가 뒤쳐지고 정치적으로 뒤숭숭하다는 필리핀 증시도 2011년 연말 이후 65%이상 상승하였으며, 수년전 아르헨티나 사태로 글로벌증시 위기감을 조성하였던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그 이후로 계속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2011년 연말 이후 최근까지 680%넘는 주가지수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증시에서 많은 국가들이 꾸준한 증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ㅇ 한국, 중국, 러시아, 남유럽 위기국 등은....

 

중국증시의 경우는 2014~5년에 한번 화끈한 장세가 있었지요. 그 여파 때문에 2015년 중반 이후 곤혹을 치루긴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011년 말 이후 45% 상승 해 있습니다.

한국증시가 그 패턴이 비슷하다는 항생지수는 28%상승하여있습니다.

중국증시도 처음에 언급드린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증시에 비해서는 상승률은 낮지만 그래도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런 중에 러시아증시는 2011년 연말 이후 15%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10%이상 하락한 상태이고 포르투갈은 16%하락, 스페인은 10%정도 상승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한국증시는 노골적으로  횟수로 7년간의 횡보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2011년 말 이후 13.6%상승하였습니다. 연복리 2.5% 상승입니다.)

 

한국증시가 러시아나 남유럽 위기국에 비해서는 양호하긴 하지만 글로벌 주요국가들이나 중국증시 등에 비해서는 너무도 소외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글로벌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국가들은 그나마 소외된 이유라도 있습니다.

 

남유럽 위기국가들은 1년에 한번씩은 국가부도 가능성이 제기되었기에 주가가 주요국가들에 비하여 약세였다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중국증시의 경우는 2014~15년에 버블 후 후휴증이 있었으니 2016년에 약세였다는것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주가지수 상승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수십개월째 이어지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기조 속에 국가 재정위기 가능성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기업들은 되려 실적이 호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은 무언가 한국 증시가 왜곡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ㅇ 글로벌 주식시장 : 승승장구와 상대적박탈 증시가 반복된다.

 

2005년 연말에 이런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증시 코스피 지수 세계 4위의 주가 상승률 기록!

한국 코스닥 지수 세계 1위의 증시 상승률 기록!

 

이런일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지금 한국증시는 다른 글로벌 국가에서 못난이 취급받는 증시였습니다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증시는 세계 상위권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던 존재였습니다. 그에 반하여 그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유럽 등의 증시는 찬밥 신세였지요.

 

바로 위에서 언급드린 한국,중국,러시아 증시는 2000년대 중반에 다크호스였고, 그 주식시장 상승률은 대단하였습니다.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차이나)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사람들을 끌어모았었지요.

그 당시 유럽 주요국 혹은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한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BRICs관련 펀드들의 승승장구를 지켜봐야했었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서로 뒤바뀌었습니다.

미국,유럽주요국 증시는 승승장구하고, 2000년대 중반 승승장구하는 증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국증시가 그대로 위치 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승승장구 장세와 상대적박탈 장세는 무한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식하게 되고, 저평가된 국가들로 자금을 투자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증시 횟수로 7년이 넘는 소외된 장세, 아무런 이유없이 버려진 듯한 증시 분위기.

여기에 모든 투자자들이 공감하는 한가지... 저평가된 국가!

"한국 증시는 참 저평가 된 국가이긴 한데..."라는 전제는 글로벌 증시에서 모든 투자자들에 한국증시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증시가 어떤 흐름이 나타날까요. 적어도 2005년 처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상대적 박탈감에서는 벗어나지 않을까요?

 

2017년 2월 10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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