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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올해 증시,만약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면?

by lovefund이성수 2017. 2. 14.
올해 증시,만약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면?

연일 글로벌 증시에서는 최고가 행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국증시도 조마조마한 분위기 속에 박스권 상단부로 주가지수가 은근슬쩍 다가서는 요즘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실제 더 큰 상승세로 이어져 박스권 상단부인 종합주가지수 2200p를 완전히 뚫고 올라선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그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과연 어떤 전략을 취해야할까요?

 

 

ㅇ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 상단부를 돌파한다면...

 

횟수로 7년간의 박스권이 지속되어오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박스권 상단부를 뚫고 올라갈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보신 투자자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아시아권 증시도 52주 최고치를 기록하는 국가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증시는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실제 발생하게 될 경우 주식시장 참여자와 일반인들의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에 따른 수급변화와 함께 시스템적인 매매 주체들의 매매 패턴이 지금과는 살짝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일단, 주식시장 참여자들과 일반인들의 투자심리를 먼저 생각 해 보겠습니다.

오랜기간 박스권에 가두어져있다보면, 그 박스권이 영원할 것같은 고정관념에 갇히게 됩니다. 박스권 상단부에서는 자연스럽게 "일단 매도 후 관망"하자는 전략들을 대다수 투자자들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금융회사에서 판매되는 금융상품들 중에도 이런 박스권을 전제로한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여 2011년의 최고치인 2231.47p를 넘어서게 되면, 아래와 같은 투자심리와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스권 돌파 초기에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되고 있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화를 해놓고 소위 눌림목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주가지수가 2250p를 넘어서면 "어???"라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때 공매도 물량 중에 일부가 기계적인 숏커버가 발생할 것이고,

 이 숏커버는 주가지수에 상승 모멘텀을 부여하게 됩니다.

 박스권 상단부는 무주공산이기에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뒤늦게 마음이 급해지고, 한명씩 추격 매수에 가담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는 "이러다 말겠지"라면서 멍~하니 현금을 들고 쳐다만 봅니다.

 주가지수 2500p이 넘어가게 되면 추격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지고,

 뉴스에서는 연일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뉴스들이 쏟아질 것입니다."주가지수 사상최고치!!!"

 일반인들도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하면서 펀드와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위의 일련의 과정 속에 우리가 눈여겨 볼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박스권 돌파시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입니다. 구조적으로 추세가 바뀌었을 때 공매도물량은 되사들여야하는 숏커버가 발생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박스권 상단부를 뚫었을 때는 더 급하게 되사들이면서 대형주를 개별잡주처럼 급등시킬 것이고 그 결과 박스권 돌파시 주가지수 상승 속도를 빠르게 할 것입니다.

 

그 다음 나타날 현상으론 박스권 돌파 후에는 상단의 영역이 무주공산이란 점입니다. 소위 매물대가 없기에 작은 호재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주가지수가 상승할 수록 증시 뉴스가 늘어나고 일반인들의 투자심리도 달구어진단 점입니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쳐다만보다가 어느순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에 묻지마 투자를 시작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수급의 변화를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주가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면 지금까지 매수기조를 보이던 국민연금이 어느 순간부터는 매수보다는 매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산배분전략 때문에 주식수익률이 높아져 주식자산 규모가 커지게 되면 비중을 조절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자연스럽게 주식시장 상승 속도에 간헐적인 속도조절을 하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일반인들의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 물밀듯 들어오게 될터인데 이 때부터는 속도조절 효과가 없을 정도로 강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투신권의 자금력을 키우고, 투신권은 수익률 제고를 위하여 특정 섹터를 강하게 매수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차화정 랠리처럼 말이죠)

 

그 결과 새로운 모멘텀 업종이 부상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새롭게 떠오른 그 업종에 투자하는 OOO자산운용, OOO투자자문, OOO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현상이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을 것이고, 그 새로운 모멘텀 업종을 매수하지 않는 투자자는 "바보"취급 받고 있겠지요.

 

그리고 개인투자자의 직접적인 매수가 늘면서 거래소/코스닥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일도 발생될 것입니다. 특히 특정 업종에만 집중하여 개인 매수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에 예상 외의 자금집중력으로 차별화 장세를 더 가열시키고 있을 것입니다.

 

 

ㅇ 만약, 박스권 상단부를 뚫고 올라가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하는가?

 

[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면????]

 

박스권 상단부를 뚫고 생각보다 빨리 주가지수가 상승하더라도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조절 때문에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연스럽게 완만한 상승장 속에 가치투자 전략은 성과를 계속 이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과열되었을 때입니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종합주가지수가 3000p까지 올라간다면 그런 과열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는 위에서 언급드린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면서 특정 업종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 외에 업종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바보취급받으면서 가치투자자들의 소외국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99년 IT버블 때에는 기술주, 2007년에는 중국관련수혜주(철강,해운,조선 등)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투자심리가 발생될 때에는 무리하게 해당 업종군을 쫓아가지는 마십시요. 아마 그 즈음되면 "고평가"논란이 일고 있겠지요. 그런 종목군들을 무리하게 매매하게되면 버블이 꺼지면서 수년간 회복되지 않는 주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00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그 즈음이 되면 안전자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채권금리도 크게 올라와 있을 것이기에 장기 국고채 관련 금융상품을 투자하는 것이 위험대비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즈음 투자분위기는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설,추석 명절에는 주식투자 이야기로 가족,친지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나타나면 "피터린치의 칵테일파티 이론"을 꼭 떠올리십시요.

 

이런 과정은 한두달만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릴 일련의 과정입니다.

오늘 저의 글 속의 시나리오를 기억 해 두셨다가 차후 박스권 상단부가 열리게 되면 단계마다 꺼내어 투자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서서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쵸콜릿처럼 달콤한 증시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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