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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에 우등생징크스, 삼성전자 2분기실적발표

by lovefund이성수 2013. 7. 26.

안녕하십니까. 증권경제전문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일찍부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확정치가 발표되었습니다.

매출액 57조4644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 순이익 7조7738억원이라는 사상최대 실적을 또 다시 달성하였습니다.

이로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 110조3300억원 영업이익 18조3100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이어가는 쾌거를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그렇게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이러한 실적과 주가의 반응은 "주식시장에 우등생징크스"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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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우등생징크스 :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학창시절 특히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전교등수가 몇등이다, 전국 몇%에 들어간다. 수능이 몇점이다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언제나 전교1등하는 아무개가 부럽게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2014년 대학수능시험도 100여일정도 밖에 남지 않았군요. 이제는 까마득한 예전일이 되었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했던 그 시절이 간간히 머리속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시절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전교에서 Top5위, 반에서는 당연히 1등을 하는 우등생 김군이 있었습니다. 김군은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는 친구였지요. 친구들의 부러움과 선생님의 칭찬을 많이 받았던 친구인데, 수능모의고사를 치루고 성적표를 받은 뒤 그 친구가 심하게 시무룩해 있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지난번에 전국 상위 1.5%였는데, 이번에 1%안에 못들어간건이 너무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들을 때에는 "배부른소리 하네"였지요.

 

하지만 그 친구입장에서는 부모님의 기대, 선생님들의 기대가 워낙에 컸기 때문에 지난번에는 상위 2%, 1.5%를 꾸준히 상승세 이어왔으니 이번에는 1% 이내로 진입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죠.

그 때문이었을까요. 다음번 모의고사 때에는 그 친구가 전국 상위 3%로 크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성적이 떨어진 것을 질책하는 선생님은 김군에게 정신차리라며 매를 들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친구의 집에서도 심한 꾸지람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우둥생 징크스"입니다.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우등생들 입장에서는 "등수를 지키기만"하여도 큰 수확인데, 주변사람들의 기대감은 너무 높아지고 이에 미치지 못하게 될 경우 크게 실망하게 되는 것이죠.

마치 삼성전자를 향한 투자자와 시장의 시선처럼 말이죠.

 

 

ㅇ 삼성전자 우등생, 예상치정도만 했다. 그런데 IM사업이 실망이야?!!!!!?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영업이익 추이, 상장기업의 초우등생 명성을 보여준다. 단위 : 조원>>

 

위의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영업이익 추이를 보게 되면 정말 놀라운 주가상승이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011년 1분기에 36조9900억원대, 영업이익 2조8400억원대에서 2013년 2분기 매출액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이라는 쾨거를 기록합니다. 매출액은 55%나 성장하였고, 영업이익은 250%나 성장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실적을 이어갔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차트 : 2013년에만 13%이상 하락하였다>>

 

이러한 삼성전자 주가의 실적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꺽인이유는 바로 "우등생 징크스"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즉, 삼성전자의 위에서 언급된 실적성장추이는 "당연한"일인 것이고, 그 기대보다 더 높은 실적이 나와야만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학창시절 우등생 김군의 상황처럼 말이죠.

 

기대했던 것보다도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시장참여자들은 바로 "실망"이라는 단어를 던지게 됩니다. 아마 오늘 실적발표에서는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 감소가 시장참여자들의 실망을 만든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큰 기둥인 IM(정보통신,모바일)사업에서의 영업이익의 감소는 마치 작년의 글로벌 IT기업의 우등생이었던 애플의 추락과 같은 상황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감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2012년까지 초우등생이었던 애플의 실적이 꺽이며 시장참여자를 실망 시켰다>>

 

 

ㅇ 우등생징크스는 시장참여자의 눈높이가 낮아져야 사라진다.

 

위에서 우등생 김군이 한번 정도 실망을 안겨준 이후, 선생님들과 김군의 부모님은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지금 성적도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김군은 마음편하게 공부하여 무난히 전국 상위 1.5%를 유지하고 좋은 대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들아가게 되자 김군의 부모님과 선생님은 매우 기뻐하시더군요.

 

이처럼, 증시에서도 좋은 성적표에도 주가가 내려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될 때에는 시장 기대치가 충분히 낮아져야만 합니다. 눈높이가 머리 끝에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는 주가도 올라가기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눈높이가 현실적으로 내려와야지만 그 성적표가 얼마나 놀라운 성적표인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잘 생긴 원빈도, 눈높이가 높은 사람들 앞에서는 그저 아저씨일 뿐.....참 잘생겼네요^^>>

 

마치, 아무리 멋진 영화배우 원빈이라도 눈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아저씨"로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그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질 때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기를 저울질 할 것입니다.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려가는 것도 아닌 자존심상한 주가상태로, 그러다 현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는 시장분위기가 다시 만들어지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제값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2013년 7월 26일 금요일

삼성전자를 보는 시각이 "아저씨"에서 "젊은 그대"로 변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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